06 프랜차이즈 본부, 올해는 다이어트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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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프랜차이즈 본부, 올해는 다이어트가 관건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0.01.29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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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용 한국창업경제연구소 대표

2019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이 힘들었듯, 해가 지나면서 창업시장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창업시장이 어려운 것이다. 창업시장이 어렵다보니 프랜차이즈 시장 또한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업시장은 참 많은 악재를 만나고 있다. 자영업 경기의 침제, 자영업 경쟁이 심화, 인건비의 상승, 재료비의 상승, 임대료의 상승 등 장사하기 힘든 시절이 지속되고 있다. 

▲ 장정용 한국창업경제연구소 대표 ⓒ 사진 <창업&프랜차이즈> BD

힘에 부쳤던 2019 프랜차이즈 시장 
최근 몇 년간 쌓인 피로도가 절정에 이르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큰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한 달 한 달을 버티는 것이 목표가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 또한 자영업시장의 침체로 몇몇 유행한 브랜드를 빼고는 대부분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공정경쟁, “갑”과 “을”이란 명제아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대표적인 수구세력이 되어 있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프랜차이즈 본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인식이 너무 부정적이다. 올해도 흑설탕 버블티, 무한리필 돼지갈비, 마라탕, 무인빨래방, 돼지껍데기집 등 몇몇 창업아이템이 시장을 이끌었지만 트렌드 주가기 짧고 프랜차이즈 시장에 활력을 넣기는 힘에 부친 모습이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먼 창업시장 
현재 창업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앞에서 언급 했듯이 장사가 안 된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 또한 마찬가지다. 신규 창업수요가 줄어들면서 신규 개점이 줄어들고, 기존 가맹점의 폐점이 늘어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광고비, 운영비를 줄이면서 버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있는 창업 수요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개인매장 창업을 선호하면서 신규 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0년 프랜차이즈 시장을 전망한다면 배달창업아이템, 오토매장, 가격파괴매장, 소자본 창업아이템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배달창업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인 메뉴는 물론, 기존에 배달되지 않던 메뉴와 한 매장에서 다양한 메뉴의 배달 등 배달시장 자체가 커질 것이고, 더욱 많은 배달 매장이 생겨날 것이다. 둘째, 오토매장이 늘어날 것이다. 키오스크의 발달도 있지만 요즘들이 공실의 매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높아진 인건비를 감당하긴 어렵고, 점포를 비워 놓을 수 없는 건물주, 투잡을 생각하는 직장인 등 사람을 쓰지 않거나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 될 수 있는 창업아이템이 발전할 것이다.

셋째, 가격파괴형 매장이다. 이미 가격파괴는 몇년전 부터 일어났으며 판매가격을 낮추는 방법, 무한리필로 만드는 방법 등 기존 판매단가의 마진율을 포기하는 브랜드 들이 더욱 생길 것이다. 넷째, 소자본 창업아이템이다. 자영업의 불확실성으로 예비창업주들이 창업비용을 최소한으로 투자하려 할 것이다. 창업을 하긴 해야 할 사람들이 시설비를 최소한으로 투자해 실패 시 위험부담을 최대한 줄이려 할 것이다. 그로 인해 소자본창업아이템이 더욱 생길 것이다.

 

가맹사업법 제약, 더 힘든 프랜차이즈 
아울러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의 가장 큰 변화는 가맹사업법의 강화이다. 최근 1+1제도, 직영점을 1년 이상 1개 이상 운영해야만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안이 상정되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신규 브랜드 론칭에 제약이 따를 것이다. 물론 미투 브랜드의 출현 등 일정수준의 제약이 가능하겠지만, 과연 큰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끼리 미투 브랜드도 생기지만, 개인매장들의 미투 아이템을 제어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흑설탕 버블티 처럼 기존 브랜드에 메뉴를 추가하는 경우, 아니면 기존 브랜드의 상호를 변경하는 경우 등 그 방법이 달라질 뿐이다. 가뜩이나 힘든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너무 많은 가맹사업법으로 제약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접어든 레드오션
2020년에도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생겨나고 많은 본사들이 없어질 것이다. 이미 프랜차이즈 본사도 레드오션 시장으로 접어들고 있다. 몇몇 대형 브랜드를 빼고 대부부의 프랜차이즈는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본사자체를 가볍게 가야한다. 본사인력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아웃소싱을 통해 유지비를 줄일 수 있어야한다. 항상 그렇게 일 년에 몇 개의 반짝이는 창업아이템이 생겨나고 유행하겠지만,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부는 힘든 시절을 헤쳐 나가기 위해 유지비를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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