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강하게 손님을 끈다 <콩불> 금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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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강하게 손님을 끈다 <콩불> 금릉점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4.08.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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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희경 기자

<콩불>은 최근 브랜드를 개편했다. 새로 여는 점포는 예전 점포와는 다른 분위기로 실내장식과 간판을 꾸민다. <콩불> 금릉점은 개편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따라 올해 4월 연 곳이다. 영업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많은 손님을 확보해 우수 가맹점으로 꼽혔다.

수줍은 주부에서 어엿한 점주로
남편 몰래 시작한 일이었다. 석은화 점주는 군인인 남편이 자리를 잡자 자신도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점포를 열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택한 업체는 <콩불>이었다. 10대 자녀들이 맛있다며 추천했고, 자신이 먹었던 기억을 떠올려도 맛이 믿을 만했다.
점포를 열기 전 주변 상권을 면밀히 살폈다. 현재 <콩불> 금릉점이 있는 상권은 금릉역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주변에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개가 있어 <콩불>의 주요 고객층인 청소년들이 많이 있다. 또 세무사·보험회사·학습지의 사무실, 우체국 등 직장인들도 많다. 해당 지역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항아리 형태로, 주변 유동 인구가 모여드는 안정된 상권이다.
점포를 처음 열었을 때는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았다. 개업한 뒤 몇 개월간은 홍보하지 않아도 사람이 몰리기 마련인데, 홍보까지 하면 너무 많은 사람이 와서 음식의 맛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지만 점포를 연 지 3개월 만에 단골손님이 생기고 입소문이 나서 찾는 발걸음이 꾸준하다.
점포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나중에 들은 남편은 석 점주를 기특해했다. 석 점주는 남편의 지지 속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어색함을 벗고 친밀하고 꼼꼼하게
석 점주는 본래 수줍음이 많아 낯선 이를 보면 눈을 보고 대화하기 어려워했다. 그러나 점포에서 일하는 이상 피할 수 없는 게 낯선 이와의 눈 맞춤과 대화였다. 석 점주는 어색함을 조금씩 이겨냈고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는 법을 몸으로 익혔다. 손님이 식사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보아 주었고, 손님들이 생일을 축하는 모습을 보면 음료를 서비스로 주었다. 서너 번 온 고객은 얼굴과 먹었던 메뉴는 기억해 두고 인사를 건넸으며, 한번 먹은 메뉴 외에 다른 음식을 추천해 주었다.
<콩불>의 주요 메뉴는 음식이 익는 동안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이 때문에 직원들이 점포 안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신경을 써야 음식의 맛이 좋아지고 점포의 이미지가 향상된다. 석 점주는 그 점을 잘 알기에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한 뒤 반드시 자신이 마지막으로 확인한다. 음식이 냄비 위에 고르게 퍼져서 잘 익고 있는지, 혹 주변에 음식물이 떨어져 지저분하지는 않은지 점검한다.

▲ <콩불>금릉점 석은화 점주 ⓒ사진 김희경 기자

석은화 점주가 이르길…
점포를 운영하려면 가족처럼 도와줄 이가 필요합니다. 직원이 갑자기 못 온다든지 해서 급하게 일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언제든지 손을 보태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죠. 저는 친구와 함께 점포를 열어서 점장이 제 친구예요. 친구가 가족보다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서 운영을 잘할 수 있습니다.

INFO> 주소 경기도 파주시 금릉역로 84,
         1층 102호
         전화 031-946-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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