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고기 프랜차이즈 가능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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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프랜차이즈 가능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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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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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매년 30% 증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양고기 수입금액은 총 1860만 달러로 전년(1350만 달러) 대비 37.7%나 늘어났다. 양고기 수입 증가는 양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한 눈에 보여준다. 현재 양고기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량 90%이상이 호주와 뉴질랜드산이며, 최근 호주산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인류가 양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원시시대부터.

문명이 발달하면서 양고기에 향신료를 가미해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등 다양한 요리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극히 일부에서만 털 생산용이나 관상용으로 기를 뿐 식육으로는 생산되지 않는다. 양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이 낮아 건강식이자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특유의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 스태미나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겨울철 보양식으로도 좋다.  

글 임나경 편집장  사진 박문영 실장, 이호영 실장    


양꼬치구이전문점 확산되다가 소강상태 접어들어
양고기는 더 이상 생소한 음식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양꼬치구이전문점 붐이 일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왔다. 유학생들이나 해외여행을 통해 양고기는 더욱 보편화되기에 이르렀고, 새로운 맛집을 찾아다니는 블로거들을 통해서도 양고기 전문점은 더욱 인기를 모았다.

양꼬치전문점은 서울대학교, 건국대학교, 신천, 구로 등지를 중심으로 <동대문양육관점>, <경성양꼬치>, <신천양꼬치>, <동북양꼬치>, <성민양꼬치> <신강양꼬치> 등과 같은 양꼬치전문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더욱 고객 입맛을 사로잡았다.

중국 교포들 사이에 좋은 창업아이템으로도 입소문 나 학교 주변이나 젊은층들이 주로 모이는 먹자골목에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반면, 급작스럽게 늘어나던 양꼬치전문점은 최근 서서히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양꼬치구이전문점이 생겨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포는 속속 문을 닫는 사례도 속출한다.

양꼬치구이전문점은 수익률이 낮은 박리다매 성향이 강한 아이템으로 예비 창업자들이 선뜻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더구나 꼬치구이가 단일 메뉴이다 보니 메뉴 개발에도 한계에 있고, 저가 메뉴라는 인식으로 가격 결정에도 한계에 달한다. 하지만 양꼬치구이전문점은 젊은층에게 양고기에 대한 선입견이나 낮선 음식이라는 분위기를 상쇄시키는 데 큰 효과를 거두었다.

한편, 한국식 요리와 접목한 양갈비나 전골, 수육을 취급하는 <램랜드>, <램하우스>, <조기천양고기>, <리틀베이징> 등과 같은 전문점은 장기간 양고기 시장과 함께해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서서히 길들이고 있다. 아직까지 양고기가 대중화 되었다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많은 이들이 양고기를 경험하고 그 맛을 본 고객들은 꾸준히 점포를 찾는다.

최근 구제역과 함께 기존 쇠고기나 돼지고기 전문점이 업종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기존 오리고기 전문점 등에서도 양고기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메뉴로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식 요리와 접목한 양고기 꾸준히 각광

그렇다면 이런 양고기 전문점의 프랜차이즈 가능성은 어떨까?
양고기전문점의 시발점이랄 수 있는 <램랜드>. 이곳은 이미 93년에 5곳의 가맹점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양고기는 음식 자체가 생소해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본사의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활성화가 되지 못했으나 당시로서는 매우 실험적인 아이템이었다.

대부분 양고기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이다. 2000년 당시만 해도 램이 아닌 머튼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양고기가 더욱 비선호 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머튼보다 냄새가 나지 않는 어린 양고기인 램은 가격이 너무 비싸 서로 섞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양 특유의 노린내는 고객들의 구미에 잘 맞지 않았던 것. 지금은 양고기가 어느 정도 대중성을 띠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외식 업태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물론, 이는 앞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 <조기천 양고기>는 2008년을 안팎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펼쳐왔지만, 현재는 전수창업에 주력하고 있다. 가맹점포 관리가 쉽지 않고 본사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운영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 조주현 대표는 “대부분의 양고기전문점에 뛰어든 창업자들은 1년 정도 운영하다 손익이 나지 않자,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특히 양고기 전문점은 생계형 창업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업종이며, 원재료가 육류보다 20% 비싸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양고기 전문점은 어느 정도 마케팅 비용을 쓸 수 있고, 오랜 기간 버틸 수 있는 조건이 돼야 가능한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투자비도 1억5천만원에서 2억원 정도가 소요되며, 점포 규모도 50평 이상은 돼야 적합하다고.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인 창업시장에서 양고기전문점은 그만큼 비용 부담이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매월 5건 정도 전수창업이 이뤄지는 <조기천 양고기>는 양고기에 대한 선입견이 과거에 비해 많이 없어진 만큼, 상권과 서비스 등에서 판가름 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잘 알지 못하는 육류를 소나 돼지고기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즐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마니아층이 생기면 식당 이탈이 없는 것이 이 분야의 특성이자 장점이다. 매년 양고기 수요가 30% 이상씩 증가하는데서 그 시장성은 밝게 점쳐진다.


*월간<창업&프랜차이즈> 2월호 [트렌드 이슈]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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