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에도 환골탈태할 시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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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산업에도 환골탈태할 시간 필요해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07.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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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協, 자정기간 3~5개월 늦춰 달라 주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박기영 회장이 공정위의「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발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과거 잘못 반성하고 자정방안 만들 것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지난 18일「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박기영 회장이 19일 오전 11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로비에서 근절대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오늘 새벽 많은 임원사들이 모여 긴급 비상회의를 열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자정방안을 스스로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협회 박기영 회장은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자정방안을 스스로 만들기로 뜻을 모으고 결의를 다졌다. 일부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가맹점주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얼마나 차갑고 따가운지 잘 알고 있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프랜차이즈산업인은 공정위원회가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원칙적으로 겸허히 수용한다. 정부와 협력해 가맹점주 권익보호와 건전한 가맹시장 조성을 위해 앞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협회는 지난 7월 12일 ‘윤리경영선언 선포식’을 갖고 정도경영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며, 앞으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일제점검 3~5개월 늦춰 달라 주문

협회는 18일 공정위가 발표한 건전한 가맹시장 조성대책은 그동안 협회가 원칙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온 방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사업자간의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산업인 만큼,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사업자는 갑과 을이 관계가 아니며, 독립적인 사업자로서 파트너관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빚어졌던 ‘갑질 논란’은 미비한 시스템과 과거 관행에서 비롯된 부분이 적지 않아. 이를 계기로 정부와 학계 등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등 프랜차이즈 관련자들이 머리를 맞대 구체적인 입법과 실행 계획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에게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고 밝힌 것처럼 프랜차이즈 산업에도 자정과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길 부탁드린다. 박 회장은 3~5개월의 시간을 준다면 국민들의 질타에 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잘못된 관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도 있지만 프랜차이즈의 역기능만 부각되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말했다.

현재 국내 일부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과당경쟁으로 인해 가맹점 확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등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로열티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운영 노하우와 관리. 브랜드 가치 등으로 인한 매출에 따른 대가로 받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따른 것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업계는 관행상 일부 업체들이 로열티를 받지 않다보니, 이에 대한 비용을 물류나 인테리어 비용 등을 통해 불공정한 이득을 취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이러한 변화는 프랜차이즈의 유일한 수입원(로열티와 물류비용 등)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올바른 관습이 자리 잡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발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향후 협회와 프랜차이즈 업계의 자정능력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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