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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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Ⅴ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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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및 창업자 유치전략이 필요한 한 해
▲ (주)스타트컨설팅 김상훈 소장

(주)스타트컨설팅 김상훈 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상황으로, 수많은 외식 브랜드가 생겨났지만, 빈익분 부익부 현상이 지배적인 한해였다고 분석했다. 현재 공정위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5000개를 넘어선 가운데, 외식업 편중현상은 여전하다고 한다. 또 대박을 치는 브랜드의 경우 단기간에 500~1000개에 육박하는 브랜드가 생겨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반면,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수천만원을 들여도 신규 가맹점 1~2개 확보도 힘든 한 해였다고 분석한다.

저가, 배달, 디저트 콘셉트 약진   
2016년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저가 브랜드의 약진이다. <쥬씨>와 같은 브랜드는 800개 가맹점을 오픈했다. 물론 2017년을 어떻게 버틸지는 미지수다. 상반기엔 연어전문점 같은 아이템들이 반짝 경기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무리였다. 저가 테마는 여전히 강세를 띤 한해였다. 무한삼겹살, 저가안주를 내민 <39포차>, <29포차> 같은 브랜드들은 계속 생겨났다.
반면 스몰비어 테마의 주점들은 2015년의 확장세를 이어가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배달아이템의 강세가 두드러진 점이다. <배달의 민족>같은 배달대행 전문 업체의 등장은 배달시장의 양적 증가를 가져왔다. 창업자 만족도는 높지 않지만, 호주머니가 얇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배달시장을 노크하는 소비자층이 두터워진 한해였다.
치킨시장에서는 저가비용으로 리뉴얼해주는 브랜드의 약진도 돋보였다. 기존 치킨과 호프집을 결합한 치킨비어 브랜드들은 가맹점을 확장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카페창업시장에서는 저가커피 기조를 유지하면서 디저트 콘셉트가 강화된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는 추세였다. 하반기에 출시한 카스테라 브랜드의 경우 신규 브랜드들이 가세하면서 시장이 달아오를 무렵 AI여파로 인해 된서리를 맞고 있는 모양새다. 카스테라의 주재료인 계란을 공급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장수브랜드에 주력해야 
한국프랜차이즈 시장은 시즌2를 준비해야할 시점이다. 본사 입장에서는 최근 경기상황에 걸맞는 출점전략의 전면적인 재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특정 브랜드 하나를 만들어서 단기간 내에 수백개 가맹점을 오픈하려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자발적 쿼터제를 선언할 필요도 있다.
이를테면 우리 브랜드는 전국적으로 ‘50명의 점주만 모시겠다’, ‘100명의 점주만 모시겠다’는 슬로건을 걸고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돈 들고 온다고 무조건 가맹점을 무작위로 오픈하는 가맹점 출점전략은 지양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방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가맹점 사업자들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장수브랜드 만들기 전략에 혼신의 노력을 기해야 한다. 

창업자의 경쟁력을 높여라 
2017년 잠재적인 창업자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늘 창업시장이 어렵다, 1년 생존률 50%도 안된다는 부정적인 뉴스만이 노출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창업자 입장에서는 단계적인 창업법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1단계는 발로 쓰는 시장조사 단계다. 프랜차이즈 박람회장 같은 곳에서 내게 맞는 브랜드 찾기를 하기보다는 상권여행을 통해서 숨어있는 아이템 찾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2단계는 스스로의 창업자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특히 수십년간 직장생활만 하다가 창업시장을 노크하는 사람들의 경우 창업자의 패러다임을 학습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업료를 내서라도 창업자 체험단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3단계로 최종 아이템을 결정하고 실속 있는 창업실행단계에 들어가야 한다. 이때도 창업자금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 종자돈이 1억원이면 가급적 1억원 내의 아이템을 결정해야 한다. 대출을 받아서 창업하는 방식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2017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단기간 내에 급팽창하는 브랜드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가파르게 곤두박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는 해당 브랜드의 로드맵을 재 세팅해야 한다. 경기가 급변하면서 시장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본사 입장에서는 주력 브랜드의 라이프사이클을 측정하면서 2브랜드 전략, 3브랜드 전략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기존 가맹점주들의 수익률을 증대하기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 만들기에도 신경써야 한다. 2017년 광고 콘텐츠의 패러다임은 텍스트나 사진콘텐츠보다 동영상 콘텐츠다. 페북과 유투브에 탑재 가능한 우리 회사의 스토리가 있는 동영상 만들기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기존 브랜드의 고객을 늘리는 콘텐츠와 투자자를 위한 재밌는 동영상 콘텐츠 만들기를 통해서 효율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2017년 창업시장은 상반기 대선과 함께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 때문에 하반기까지 염두하면서 불황기를 헤쳐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불황코드는 내년에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불황코드에 맞는 소비자 유치전략, 창업자 유치전략이 필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형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생겨날 전망이다. 수백개 가맹점을 오픈하는 브랜드보다는 20~30개 가맹점을 유지하면서 오래 살아남는 실속 브랜드들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 한국프랜차이즈 시장의 외국계 사모펀드들의 노크는 계속 이어지면서 향후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대형자본이 춤추는 영역과 중소자본이 공략하는 시장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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