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 내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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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 내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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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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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찾아라

왜 치킨집일까? 창업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업종 중의 하나가 치킨전문점이다. 그러나 치킨전문점은 창업 후 3년 이내에 휴·폐업 하는 비율이 절반(49.2%) 가까이 되며, 창업 10년 후 최종 생존확률은 2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10년간 KB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정보를 분석한 ‘국내 치킨 비즈니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최근 10년간 치킨전문점은 매년 7400개가 창업을 하고 5000개가 퇴출돼 2011년 현재 3만6000개가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치킨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10여년 전부터 진입하면 안 되는 분야인 ‘레드오션’으로 불려왔다. 그럼에도 매년 새로운 치킨 브랜드들이 론칭되고 있다. 치킨 시장은 과연 얼마나 큰 가능성이 있는 걸까. ‘그래도 치킨’인 이유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김민정 부장  사진 박세웅 팀장  사진제공 해당 업체


신규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다

왜 치킨인가
창업 아이템으로 ‘치킨’은 ‘커피’와 함께 1, 2위의 인기를 다툰다. 외식업 창업 중 7%에 달하며  ‘한식업종군(69%)’ 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퍼센티지다. 그러나 치킨전문점의 10년 생존율은 20.5%에 불과하고, 치킨전문점 창업자의 49.2%가 3년 이내에 폐업한다는 결과 보고가 있다.  지난 10년간 휴·폐업한 국내 개인사업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3.4년, 음식점업의 생존기간은 3.2년인 반면, 치킨전문점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2.7년으로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치킨전문점은 음식점 업종 중 한정식(4. 6년), 일식(3. 6년), 양식(3. 2년)보다도 평균 수명이 짧았다. 그마나 커피전문점(2. 3년), 휴게음식점(2. 3년)보다는 조금 더 길지만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경쟁이 치열해 이익이 줄다보니 치킨전문점 개인사업주의 연소득은 2011년 기준 2500만원에 불과하다. 휴일도 없이 종일 뜨거운 기름솥과 오븐 앞에서 12시간씩 일한 결과로 보면 참담한 수준이다.

한국사람은 치킨을 좋아해
‘치킨 장사 힘들다’ 소리는 어제 오늘 들려온 얘기가 아니다. 10년 전부터 치킨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더 이상 진입하기 힘든 업종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매년 새로운 치킨 브랜드들이 론칭된다. 그래도 다른 업종에 비해 치킨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고, 사업화하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호불호가 엇갈리지 않는 드문 아이템이 치킨이다. 종교적 이유에서 금지 됐거나, 알러지가 있거나, 편식을 하는 경우에도 ‘치킨’에 대해서 만큼은 대부분의 사람이 관대하다. 다른 고기는 못먹어도 닭고기는 먹을 수 있거나, 종교적 금기가 없는 음식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연간 10여 마리의 닭을 소비한다. 한국계육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1년간 소비하는 치킨은 12.7kg이며, 갤럽의 조사 결과를 보면 만 10~54세 한국인 중 53.4%가 패스트푸드 가운데 ‘치킨을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2002년 이후 치킨전문점 수는 연평균 9.5%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0년 동안 전체 개인사업자 수 증가(연평균 3.0%)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음식업종의 매출규모는 2.3배 증가한 반면, 국내 치킨시장은 총 매출액 3300억원 규모에서 3조1000억원 규모로 약 9.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시장을 포기하면 다른 어떤 아이템도 성공시킬 수 없다. 그것이 포화상태라는 치킨시장을 뚫고 신규 브랜드들이 계속 론칭되는 이유다.

치킨시장, 박터진다
일찌감치 치킨 사업의 전망을 파악하고 장기간 준비를 해온 끝에 론칭해 이제 안정세로 접어드는 단계에 있는 신규 치킨 브랜드, 막 시작 단계로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신규 치킨 브랜드로 인해 치킨 시장은 전에 없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프랜차이즈 기업의 신규 치킨 브랜드 론칭까지 이어져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출점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규제 아이템인 치킨 브랜드 론칭이 신규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다. 기존의 프랜차이즈 업계가 치킨 브랜드를 통해 성장성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신규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한 가맹점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한식 브랜드, 쇠고기 전문 브랜드 등도 치킨 사업에 뛰어들어 신규 브랜드의 가맹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치킨 시장을 선도해온 브랜드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치킨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고 할지라도 살아남는 브랜드는 소수다. 결국 치킨 전문점 홍수 속에서도 고객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차별성, 해당 브랜드만의 경쟁력이 없다면 버티지 못한다.  뛰어난 맛은 기본이고, 특별한 조리비법과 남다른 콘셉트로 이야기를 제공하여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야 성공에 가까워진다.

신규 치킨 브랜드가 살아남는 법
신규 치킨 브랜드는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마리 가격에 2마리 치킨’, 독자적인 소스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양념, 숯불에 구워먹는 닭갈비, 400℃의  온도에 구워내는 화덕구이, 퐁듀와 함께 먹기, 무한리필, 수제 치킨 소스 등 다양한 콘셉트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고객 뿐 아니라 창업자들을 끌어들이는 전략도 다양하다.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무이자, 무담보로 상권에 따라 최대 3000만원까지 창업 자금을 지원하기, 창업 인테리어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 10호점까지 가맹비 500만원 전액 지원하기 등 각 브랜드마다 각종 지원과 혜택을 제공한다는 약속들을 한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박남수 팀장은 신규 브랜드와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
“치킨시장은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시장입니다. 초보 창업자 입장에서는 소자본으로 창업 가능한데다 특별한 노하우 없이도 본사의 경영 시스템을 활용하여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하면 성장가능성은 높아 신규업체의 시장진입이 높은 편입니다.”
현재 400여 개의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매장소득이 하락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창업시장에서는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와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창업자에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본사와 대표의 마인드를 살펴야 한다. 감언이설은 잠깐이지만 기업을 오래도록 유지시키는 것은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치킨 이야기 Ⅰ
이래도 저래도 치킨이 최고

번화가는 물론 작은 골목 구석구석에도 치킨전문점이 들어서지 않은 곳이 없다. 2010년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만 280여개이며 등록되지 않은 브랜드까지 합치면 최대 400여개 정도로 추정된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치킨전문점 매장 수는 2010년 12월 기준 2만7000여개, 국내 치킨업계 규모는 연간 5조원으로 추산된다. 심지어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체도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2300개씩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국내 치킨 비즈니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영업 중인 치킨전문점은 약 3만6000개로 개인사업자의 1.8%, 음식점의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체인 본사만 300여개가 넘고, 가맹점은 3만5000여개에 달한다.

왜 치킨일까?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육류아이템 중에서 가격경쟁력이 가장 높고 다른 나라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과 비교하였을 때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국내 소비량을 보았을 때 성장가능성이 높다. 또 초보창업자 입장에서 특별한 기술이나 경험이 없어도 도전해볼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경우는 레시피대로만 조리하면 되므로 더욱 수월하다. 특히 우리나라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홀형, 테이크아웃형, 배달형, 카페형 등 형태가 다양해 창업자의 자금과 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친숙하고 맛있고 건강한 안심 먹거리가 여기에
<소보루치킨>
소보루빵과 치킨이 무슨 상관? <소보루치킨>의 콘셉트가 바로 ‘소보루빵을 닮은 오븐베이크치킨’이다. 친숙한 이미지에 선뜻 다가서게 되고, 이어 맛에 반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하게 된다. 지난 2011년 6월 남양주 평내 1호점으로 시작한 소보루 치킨은 50여개 가맹점을 오픈하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브랜드 론칭 3년차에 접어든 현재 가맹점들의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닭과 함께 30년, 닭강정 업계의 선구자 되다
(주)정미푸드 <달콤한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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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주)정미푸드 법인 설립, 2011년 <달콤한닭강정> 체인사업부 설립. 겨우 3년차로 접어든 브랜드라고 어린 새싹 취급하면 곤란하다. (주)정미푸드는 1985년 계육가공 유통업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닭고기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해왔다. <닭콤한닭강정>은 30년 노하우가 집약된 브랜드인 셈이다. 론칭 1년 6개월만에 가맹점 200호점을 돌파하고, 올해 300호점을 목전에 둘 정도의 빠른 성장의 비결이 여기 있다.

전문가 의견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적절한 만남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박남수 팀장
치킨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치킨브랜드 론칭은 여전히 활발하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박남수 팀장은 그 이유를 ‘고객층이 두텁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포화상태인 치킨전문점에서 레드오션 속 전략을 펼친다면 확실히 확보된 고객층에 대해서 타 브랜드보다 가격 또는 맛에서 우위가 있다면 쉽게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본사 물류 마진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단순하게 되어 있는 구조도 치킨 브랜드가 론칭할 수 있는 힘이다. 치킨, 파우더, 소스, 기름 등만 본사에서 유통하게 되면 물류 마진을 얻는 구조가 기업이 일반 외식업보다 치킨 브랜드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

현재의 치킨시장의 상황은 어떤지요?
치킨전문점 시장은 브랜드별 차이는 있었지만, 매년 성장하는 업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KB경영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치킨시장 매출실적은 2006년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2008년 점포수 증가율 둔화에도 총 매출액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현재 영업 중인 치킨전문점 수는 인구 1만명 당 7개, 1만 가구당 18개로 10년 전에 비해 2배로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치킨시장의 매출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으나, 반면 영업 중인 치킨전문점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 각 매장마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한국인들이 치킨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한국인이 치킨을 유독 좋아한다기 보다는 치킨 자체에 여러 역량이 집결되어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다양한 조리법이 연구되어 재구매 비율을 높였다는 것이 이유일 것입니다. 매년 같은 맛의 치킨을 먹는 것이 아니라 매년 바뀐 조리법의 치킨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고객의 변화하는 니즈에 적절하게 응답함으로써 충성도를 높였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창업자에게 치킨 창업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창업자에게 치킨 창업은 5000만원 내외 소자본 창업으로서의 가치가 분명합니다. 땀을 흘리면 돈을 벌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치킨전문점 중 배달 위주의 매장은 점포구입비가 저렴한 곳에 입점해도 전단지를 통해서 전화 주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은 비용을 투자하고 점주가 배달, 조리, 홍보까지 전담하면서 땀을 흘리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업종입니다. 또한 다른 외식업의 예행연습을 할 수 있도록 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도 추천됩니다.

치킨 창업을 하려는 창업자가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치킨 브랜드의 숫자가 매우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레드오션 시장이므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또한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전사고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배달 직원의 잦은 이탈은 운영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치킨 이야기 Ⅱ
치킨시장, 정말 7년 주기인가

치킨 시장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는 오븐구이가 대세지만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무시할 수는 없는 법. 원래 한국의 닭요리에는 튀김법이 없었다. 1950년대 주한 미군이 닭을 튀겨먹는 모습에서 후라이드치킨이 도입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작 닭 요리의 중흥은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다. 단시간에 빨리 자라 고기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육계’가 보급되면서 닭고기가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고, 통닭구이를 중심으로 닭요리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들어서 양계기술이 발달해 닭고기 가격이 떨어진 데다 식용유가 보급되면서부터는 튀김통닭이 인기를 얻게 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닭을 통째로 튀기는 스타일이었다.
후라이드치킨의 느끼함에 질릴 무렵 1980년대 양념치킨 전성시대가 펼쳐졌다. 한국식의 매콤달콤한 양념을 묻힌 양념치킨은 한국인은 물론 이 맛을 본 외국인들까지 사로잡았다는 얘기가 있다. 90년대까지 그 인기를 유지했던 양념치킨 대신 새로운 맛을 찾을 때쯤 튀김옷을 두툼하게 입힌 후라이드치킨이 다시 득세하게 됐다. 여기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달콤짭짜름한 간장치킨이 틈새를 파고 들며 후라이드치킨 못지 않은 시장을 만들었다. 가장 최근에 혁신적으로 등장한 오븐구이는 웰빙 흐름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건강이  중요한 화두가 된 시대이니 앞으로도 당분간 그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해부터 유난히 인기를 누리는 닭강정도 ‘곧 수그러들 것’이라는 초기 예측과 달리 향후 몇 년 동안은 아성을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치킨의 흐름은 ‘7년마다 바뀐다’는 속설이 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거의 들어맞는 듯 하지만, 시장 상황이 달라지고 트렌드 변화가 더욱 빨라진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른다. 새로운 형태가 나올 때가 됐지만 과연 어떤 모습일지, 누구도 짐작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주)이루에프씨 <땡큐맘치킨>
자녀를 생각하는 엄마 마음처럼 귀한 것이 또 있을까? <땡큐맘치킨>은 브랜드명에서부터 자녀와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엄마의 마음을 담았다. 제품 역시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담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창업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안기고, 본사의 이익을 나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기업으로 자리잡는 것, 그것이 <땡큐맘치킨>의 궁극적인 목표다.

 

창업자가 성공으로 가는 길의 안내자
(주)미니푸드 <투마리치킨>
‘개그맨 김병만’의 <투마리치킨>. 연예인이 광고 모델이나 홍보를 맡는 경우는 있어도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광고 모델이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영에 나선 것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창업자를 위한 사업이라는 콘셉트, 또한 고객이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하는 안심 먹을 거리 제공이라는 취지는 누구에게도 <투마리치킨>을 권할 수 있는 것이다. 순식간에 100호점 오픈을 눈앞에 둔 빠른 확장이 이것을 입증한다.

 

특별한 치킨을 행복하게 즐기기
(주)리치푸드 <치르치르> 숙대점 전소라 점주

전화통화했을 때 아주 젊은 경영주라고 생각했지만 상상을 초월했다. 언뜻 봐도 방년(芳年), 꽃다운 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전소라 점주는 이제 겨우 26세로, <치르치르>를 비롯한 (주)리치푸드를 통틀어 최연소다. 어리다고 만만하게 봤다는 큰코 다친다. 대학 진학을 위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전 점주는 쉼없이 일했다. 처음부터 창업으로 성공하겠다는 의지는 아니었고, 용돈벌이로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서비스업이었다. 5~6시간 대충 때우고 가면 될 거라는 사회 초년생들의 흔한 패기로 시작했는데, 일하다보니 재밌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힘들어도 즐겁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점차 꿈이 커지면서 주방에서도 일해보고, 점점 위치가 올라가 매니저로 전반적인 운영까지 하게 됐다. 이렇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외식 창업이 내 길’이라고 여기게 됐다. <치르치르> 숙대점은 오픈한 지 이제 3개월째다. 여러 가지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치킨’. 사계절 내내 인기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가격대도 부담이 적고, 젊은 여성 입장에서 운영하기에도 한결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치르치르>는 인테리어가 예뻐서 눈이 즐겁고, 맛이 좋아서 입이 행복해요. 매장에 들어서면 치킨을 비롯한 요리 냄새는 코를 기쁘게 하죠. 신기한 퓨전 메뉴가 많아서 선택권도 다양해요. 이런 장점이라면 경영자인 저 뿐 아니라 고객들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근처에 숙명여대가 있어 여대생들을 타깃으로 했는데, 의외로 직장인과 상가의 이웃주민들이 더 단골고객이 됐다. 흔하지 않은 치킨 요리와 깔끔한 매장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것이란 전소라 점주의 예측이 맞은 것이다. 전 점주는 <치르치르>를 궤도에 올린 후 5년 안에 또 다른 매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대형상권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명동이나 강남에 자신의 매장을 또 내는 것. 하루하루 충실하다보면 어느새 그 날이 되어있을 것이다.

Tip
1. 나는 왜 이 브랜드를 택했나
<피시앤그릴> 등 (주)리치푸드의 브랜드라는 것은 알았지만 치킨이 다 그렇지, 하면서 지나쳤다. 창업 준비로 본사에 갔다가 홍대 본점까지 가보니 다른 브랜드와는 차원이 달랐다. 특제소스에 반했고, 치킨 무도 남다른 개성이 있었다. 특히 내 또래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정갈한 카페 분위기라는 점에서 성공 예감이 들었다.

2. 앞으로의 비전을 기대한다면
치킨도 흐름을 탄다는 얘기는 진작 있어왔다. 그러나 <치르치르>는 앞으로도 10년 이상 꾸준히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구성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등 마냥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

 

치킨 이야기 Ⅲ
치킨, 얼굴 보고 먹는다?

영원한 한국인의 스테디셀러, 치킨. 치킨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간식이자 한끼 식사다. 치킨을 좋아하는 고객들만큼 치킨전문 브랜드도 늘어나 본사 수만 해도 300여 개가 넘는 상황이다. 저마다 ‘맛있다’, ‘건강하다’,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걸 확인하기 위해 300여 개가 넘는 치킨 브랜드를 매번 바꿔가며 찾아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고객들은 어떤 기준에서 치킨을 선택할까? 일단은 인지도, 그 다음은 맛과 서비스다. 들어봤어야 사먹게 된다는 얘기다.
여기서 치킨 브랜드 광고 각축전이 벌어진다. 알려진 아이돌그룹 또는 친근하고 인기있는 개그맨들이 치킨 광고의 주 모델들이다. 슈퍼주니어, 에일리, 걸스데이, 2AM, 소녀시대, 신화, 장윤정, 안영미, 김기리, 김기욱, 김준현, 에프티아일랜드, 씨스타 등 치킨 광고의 모델들은 당대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화제를 모으는 가수나 개그맨이 차지한다. 치킨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10대~2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다. 초반에는 치킨 먹는 모습이 먹음직스럽고 코믹한 표정으로 친근하게 다가오는 개그맨을 선호했으나, 이들은 개그 코너가 끝나면 활동을 쉬므로 노출 효과가 줄어든다. 아이돌그룹을 모델로 기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 이런 이유다. 활동기에는 물론, 노래나 춤이 히트치면 계속 회자되고 예능프로그램에도 종종 얼굴을 드러내 광고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덕분에 인기 아이돌그룹에 대한 치킨 브랜드의 관심도 크고, 치킨 광고를 하는 것은 아이돌그룹의 인기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새로운 아이돌그룹이 등장하면 “치킨 광고하는 게 소원이에요!”를 외치는 것이 이런 맥락이다.
최근에는 팬덤의 지지가 판매고를 높이는데도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광고 모델 덕에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굽네치킨>의 소녀시대. 소녀시대가 모델로 등장한 달력을 주는 이벤트를 시행했을 때 <굽네치킨> 각 가맹점의 전화가 불통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교촌치킨>의 모델인 슈퍼주니어 경우 케이팝을 통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 매장을 오픈할 때 슈퍼주니어가 모델로 등장한 포스터가 걸리면 팬들이 각 지역에서 모여든다고. 몰려든 팬들로 인해 “어떤 치킨인데 그러냐”면서 관심갖게 된 일반 고객들이 맛을 보고는 단골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은 품질이다. 맛과 서비스가 따라주지 않으면 단순한 호기심 충족으로 끝난다. 모델을 보고 한번쯤 먹을 수는 있지만,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수준, 그 이상의 정답은 없다.


치킨 이야기 Ⅳ

이제는 닭고기 전성시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는 돼지고기다.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한해 44Kg에 달하는 고기를 소비하며,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가장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고기 총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다. 이 뒤를 바짝 쫓는 것이 닭고기다. 전통적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돼지고기, 쇠고기 소비가 많았지만 2005년부터는 닭고기가 쇠고기 소비를 앞질렀다. 2012년 1인당 소비량은 전년보다 0.3Kg증가한 11.7Kg이었다.
닭고기는 100g당 단백질 19.1g, 철분 0.9mg, 칼슘 10mg, 비타민A 50mg 등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더구나 전체 지방의 3분의 2가량이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뤄진데다 다른 육류에 비해 필수 지방산 함량이 높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리놀렌산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닭고기는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과 고단백질이라는 ‘3저(低)1고(高)’의 건강식품으로 ‘화이트 미트(white meat)’로 불리우며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연령층이 낮이질수록 닭고기 선호도가 높고, 대표 다이어트 식품으로 닭가슴살이 꼽히는 것으로 볼 때 대세는 화이트미트라는 전망이다.
선호 부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2012년 평균 가구당 닭가슴살과 닭날개 구매량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고, 닭다리와 닭 한 마리 구매량은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영계’를 선호한다는 특징도 있다. 조리용으로 정리된 영계는 대략 1마리가 1Kg을 조금 넘기 때문에, 1인당 연간 12~13마리를 먹는 셈이라고 한다. 외국은 충분히 키운 ‘성계’를 주로 먹는데, 성계는 평균 1.5Kg 정도 된다. 닭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  국민은 1인당 지난 한 해 동안 40~50마리 닭을 먹는 셈이라고 한다. 그러나  외국은 부위별 소비가 보편적이라, 마리로 계산하는 것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국내 한 해 닭고기 중 40% 정도가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에서 소비되고, 40%는 학교와 군부대 급식, 그리고 마트 판매분이다. 나머지 20%는 부위별로 판매되거나 햄이나 패티 등으로 가공된다는 보고가 있다.


치킨업계 최강자 자리를 노린다
<맛닭꼬>
2010년 7월 론칭한 <맛닭꼬>는 언론 노출이 거의 없이 입소문만으로 고객과 가맹점이 확산되고 있다.인치수 대표는  ‘오픈발’ 없이 매달, 매년, 매출액을 갱신하는 치킨 브랜드는 우리 뿐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오픈하는 매장은 이전보다 더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가족과 연인이 찾아오는 명소로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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