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티, 10년 만의 부활 선언!
상태바
버블티, 10년 만의 부활 선언!
  • 관리자
  • 승인 2013.06.11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블티,

     10년 만의 부활 선언!

왜 버블티일까? 지난해부터 버블티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상권으로 알려진 강남, 명동 등의 중심지에서 버블티를 파는 매장이 하나씩 늘더니, 올해는 대학가, 오피스타운 등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반짝 인기를 끌다 사라졌던 버블티는 버블티 전문 브랜드 뿐 아니라 기존의 커피전문점들이 신메뉴로 버블티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더욱 탄력받고 있다. 커피전문점을 비롯한 음료를 판매하는 디저트 전문점, 핫도그전문점들마저 기존 음료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새로운 메뉴로 버블티를 판매하고 있다. 십여년 만에 다시 등장한 버블티는 과연 한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버블티는 창업 아이템으로 어느 정도 가치가 있을까? 버블티 열풍을 진단해본다.
김민정 부장 사진 박세웅 팀장, 이영호 포토그래퍼, 각 업체 제공



버블티 열풍,

     허와 실을 짚다

버블티는 거품이 아니다
버블티 사업은 정말 잘 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야말로 ‘버블’일까. 10여년 전 버블티의 인기가 어느새 거품처럼 꺼진 현상을 이미 한번 지켜본 결과로는 지금의 열풍은 의심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10년이란 세월은 요즘처럼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강산이 두 번은 바뀐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예전의 버블티가 유행을 끌던 때와는 다른 양상이란 얘기다.
해외 여행과 연수, 유학 등으로 버블티를 접하고 익숙해진 젊은 층들이 한국에 돌아와서도 익숙한 음료를 찾을 정도로 시장이 성숙했다. 한정된 음료가 아닌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층도 나날이 늘고 있다. 버블티의 가능성을 진단한 국내 커피전문 브랜드들이 앞다퉈 버블티를 출시해 메뉴에 추가하는 현상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예측하기 충분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스무디와 요거트가 음료 부문의 한 카테고리가 만들어진 것처럼, 버블티 역시 음료의 일부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시작 단계
예상과 실제 사이는 어느 정도의 간극이 있을까. 버블티전문점, 버블티프랜차이즈, 버블티브랜드 등으로 검색해서 나온 업체들, 그리고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등록된 업체들 모두를 섭외대상으로 삼았지만 의외로 취재에 선뜻 응한 관련 업체는 거의 없었다. 버블티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 차원에서라도 취재를 받아들일 이유가 충분한데,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어 취재 자체를 번거롭게 여기지 않는 이상은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
이런 경우에 떠오른 몇 가지 가능성은 이렇다. 버블티와 국내 시장성에 대해 들려줄 얘기가 없을 정도로 졸속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규모가 너무 영세해서 간판은 내걸었으나 사업이라고 말을 꺼내기도 민망한 경우, 언론에서 보도됐을 때의 홍보 효과를 모르는 경우. 첫 번째와 두 번째 경우라면 본사로서나 창업자로서나 버블티의 사업성에 대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고, 세 번째 경우라면 본사도 사업이라기 보다는 장사라는 마인드에 머물러 있으니 역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번 취재에 응한 업체들은 메뉴를 비롯한 사업성에 자신감이 있었고, 프랜차이즈 시스템도 갖춘 상태로,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할 준비가 돼있었다.

버블티의 매력은
한국 시장의 버블티의 열풍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왜 십년 만에야 부활하는 걸까. 버블티가 어떤 음료인지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버블티는 1980년대 대만에서 원조로 만들어진 음료다. ‘가당 우유나 차에 타피오카로 만든 음료’라는 것이 일반적인 정의로 알려져있다. 여름철 청량한 맛과 큰 빨대로 쫄깃한 알갱이를 쏙쏙 빨아올려 먹는 재미 때문에 20~30대 젊은이들이 선호한다. 중요한 것은 ‘타피오카펄’이다. 타피오카는 열대작물인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한 식물성 녹말이다. 이 녹말은 가루이며, 마르기 전에 베주머니에 넣고 흔들어 알갱이로 만든다, 이 알갱이를 가열한 철판 위에 놓고 잘 섞으면 표면이 풀로 되어 반투명한 진주처럼 되는데, 이것이 바로 타피오카펄이다. 원료인 카사바 뿌리는 90% 이상 전분으로 이루어졌으며 비타민 C가 풍부해 다이어트 제품으로도 유용하다.
버블티의 전망에 회의적인 입장은 이 타피오카펄에서 나온다. 대만에 수입을 의존해야 하는데, 원산지에서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좋지 않은 재료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최근 문제가 된 발암물질 검출 논란도 결국은 가격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상황을 파악한 일부 업체들은 타피오카펄을 대신할 대체품을 제조하거나 연구개발하고 있다.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으려면
타피오카펄의 대체품으로 안심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문제는 없을까. 10년 전에는 왜 유행이 거품처럼 사라졌을까. (주)후스타일 김진석 대표는 “맛이 없어서 곧 매력을 잃었다”는 진단을 했다. 분명한 계산으로 버블티 사업을 전개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외국에서 인기있는 아이템이라서 국내에 들여와 선보이는 데 그쳤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그래서 버블티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맛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커피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차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고객들이 익숙해지는 데 시간과 정성, 제품 개발이 필요했으나 그럴만한 여건을 만들지 않은 채 무작정 사업화했으니 문제점을 극복하기 힘들었다. 실망한 고객들이 떠나가는 건 한순간이었다. 지금은 그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시장이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들도 새로운 아이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또한 버블티 전문 브랜드들도 이전의 실패를 기억하고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버블티가 10년 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이번에 다시 온 기회를 살려야 한다. 과제는 주어졌고, 이 과제를 해결할 때 버블티가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버블티 시장을 진단하다

⊙ 버블티, 한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이 있다? 없다?
현재의 버블티 열풍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10년 전의 실패 요인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성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채 무작정 타피오카펄만 수입해 ‘버블티’ 간판을 내걸다보니 품질을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상태로 가맹점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어 창업자 입장에서는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박남수 팀장은 “버블티의 인기가 창업 시장에서도 유지될 수 있는지 분석해보고자 했으나 향후를 예측할 정도의 자료를 찾기 어렵다. 우후죽순 생기는 버블티 전문 브랜드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아 시장을 진단하기 어려울 정도인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투썸플레이스> 이화선 부장은 “고객 반응이 좋다. 여름철 대표 음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계의 의견을 종합할 때 버블티의 시장성은 충분하지만, 향후 형태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버블티 전문점이 살아남으려면 동절기 메뉴 등 생존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는 결론이고, 이미 버블티 전문 브랜드들이 대책을 세우고 있다.

⊙ 타피오카펄, 이대로 괜찮은가?
타피오카펄(pearl)은 높은 섬유질과 칼슘, 비타민C 등 유익한 영영소가 함유된 카사바(Casava)의 뿌리로 만들기 때문에 저지방, 저칼로리, 무콜레스테롤 식품이다. 이에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원산지 대만에서 저가 경쟁으로 식품으로 쓸 수 없는 물질을 넣어 만든 제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 타피오카펄을 대신할 제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티즈데이> 김민식 대표는 ‘로젤펄’을 제조해 이용하고 있다. <버블퐁> 허정용 이사 역시 대체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연구 개발의 노력으로 대체품을 시중에 내놓는다면 현재의 논란을 잠재우기는 충분하다.

국내 버블티 시장을 선도할 것
(주)신민그룹<버블톡>
‘버블티의 특성을 담아 고객들에게 새로운 맛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 이것이 <버블톡>이 추구하는 바다. 건강음료이자 다이어트음료인 버블티를 전파해 새로움, 젊음, 맛과 건강이라는 음료 트렌드를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버블톡>은 버블티에 신세대 용어인 ‘톡’을 붙여 타깃인 10~20대 젊은이에게 친근감을 주고자 붙인 브랜드 네임으로 정체성을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

버블티 문화를 선도하리라
<버블퐁>
입이 즐거운 상상. 이 경영철학이 <버블퐁>을 말한다. 2011년 설립된 버블퐁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버블티를 한국에서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만들자’는 신념으로 출발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여성층을 타깃으로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매장을 구성해 더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맛과 가격과 고객을 생각하는 <버블퐁>이 국내 버블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어떤 것일까.

오래 가는 꾸준한 맛집으로 성장할 것
<티즈데이>
‘버블티=타피오카펄’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라! <티즈데이>의 버블티는 타피오카펄이 아닌 로젤펄을 이용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다. 쫄깃한 식감은 그대로, 성분은 안전하고, 효능은 더욱 좋고. 고객들이 버블티를 찾는 이유를 파악해 장점만을 가져온 <티즈데이>는 ‘티매니아’의 창업이 성공을 가져온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시장의 흐름을 지켜봐왔다. 시장성에 확신을 가진 이제야말로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들어갈 때라고 판단한 김민식 대표는 천천히, 꾸준히, 신중을 기해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버블티가 나아갈 길을 말하다

⊙ 버블티 전문점은 자생하기 어렵다? 아니다?
(주)후스타일 김진석 대표는 “버블티는 시장에 안착하겠지만 커피전문점의 카테고리 안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버블티 자체가 차게 마시는 하절기 음료로 각인돼 있어 버블티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버블티 전문 브랜드들은 동절기의 경영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커피전문점은 여름에는 버블티, 겨울에는 뜨거운 커피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버블티 전문 브랜드들은 다른 입장이다. <버블톡> 한주식 대표는 “따뜻하게 먹는 버블티라떼도 인기”라면서 따뜻하게 먹어도 맛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파핑보바 등 새로운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 언제 어느때 와도 버블티를 맛있게 먹을 수 있으므로 버블티 전문 브랜드들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 버블티, 호불호가 뚜렷하다!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버블티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남들이 마시는 걸 보고 호기심에 한번쯤 사보지만 달고 부드러운 맛과 쫄깃한 타피오카펄의 식감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호불호’가 뚜렷한 점을 더욱 강점으로 보고 있는 시각도 있다. ‘괜찮네’하면서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각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버블퐁> 허정용 이사는 “오히려 매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속설은 음료 시장에도 적용된다.

⊙ 한국에서는 한국식대로 하라
버블티는 달고 부드러운 맛이 포인트다. 그런데 이 단맛은 본래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은 아니다. 특히 수시로 먹는 음료의 경우 단맛은 곧 질리기 쉽다. 외국, 특히 더운 지방에서는 더위에 지친 몸이 단 맛을 원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뒷맛의 여운이 달착지근하게 남는 걸 그리 반기지 않는다. 한국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한국 스타일의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티즈데이>는 유자스무디 등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맛의 음료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망고식스>에서도 석류를 가미한 후르츠버블의 인기가 높다. 기타 한국 사람들을 위한 음료의 개발이 이어지는 한 국내에서 버블티의 인기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이다.


나만의 음료 맞추기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먹는 즐거움과 행복’. 이 기업 모토가 <투썸플레이스>A Twosome Place)를 말해준다. 2002년 12월 서울 신촌점을 시작으로 론칭한 <투썸플레이스>는 커피 등의 음료 외에도 케이크, 마카롱, 스콘 등이 있으며 케이크는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타르트, 크림브륄레 등 프렌치 디저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투썸플레이스>는 음료에서도 트렌드에 충실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메뉴, 고객을 위한 메뉴
(주)카페베네 <카페베네>
토종 커피브랜드가 국네 정착하는데 앞장선 <카페베네>. 커피전문점이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모임과 스터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독창적인 카페문화를 만들었다. 2008년 4월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국에 86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카페베네>는 미국 뉴욕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진출을 확정짓고 있다.

한국형 버블티로 고객을 사로잡는다
(주)케이에치컴퍼니 <망고식스>
2011년 론칭한 프리미엄디저트카페 망고식스는 글로벌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망고주스를 기본으로 한 6가지 콘셉트로 도심 속에서도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망고주스 뿐 아니라 하와이안 코나커피, 수제 쿠키와 머핀 등으로 달콤한 즐거움을 전하는 망고식스가 올 여름 버블티도 출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사 전문은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6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