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프랜차이즈 경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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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보는 프랜차이즈 경쟁전략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6.01.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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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능력이 승자와 패자 가를 수도

빅데이터 분석이 경쟁이 치열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 우위를 얻어내고 유지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검색량의 추이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엔 데이터 랩(N DATE LAB)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식 시장에서 특정 업태 및 업종이 성장기에 있는지, 아니면 성숙기를 지났는지 같은 분석을 할 수 있는 시계열(Time Series)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감자탕집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하는 A씨는 최근 들어서 감자탕에 대한 유행이 한풀 꺾었다는 말이 있어서 불안하다. 그래서 감자탕집, 감자탕 맛집 등의 단어가 얼마나 검색되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위의 그림은 최근 몇 년 간 사람들이 감자탕 관련 검색을 얼마나 했는지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검색량이 해마다 많아지다가 얼마 전부터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빅데이터는 대형 포털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수많은 사람들의 성향이 반영되었으므로, 감자탕집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앞으로 떨어질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분석으로 A씨가 취해야할 대응책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A씨는 감자탕집에 가족단위 고객이 꽤 많다는 점을 이용해 놀이방 관련 키워드를 검색량을 살펴봤다. ‘놀이방 식당’, ‘놀이방 있는 식당’, ‘놀이방 맛집’ 등을 검색했더니, 2014년부터 잠재고객들이 식당을 선택할 때 놀이방 유무를 고려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놀이방이 없는 A씨의 감자탕집에 놀이방을 새로 설치한다면 투자대비수익률(ROI)가 어느 정도 높게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지역별 검색량의 공개 범위를 차츰 확대해 여러 지역의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횡단면(cross-section) 분석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경쟁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어떤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약세를 보이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빅데이터의 방대한 정보량을 제대로 분석할 줄만 안다면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갖가지 차별화된 경쟁전략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대중의 성향을 파악하는 효율적인 도구인 빅데이터는 앞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부분이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아 인식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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