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붙잡는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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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붙잡는 품격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5.07.2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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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통인서비스마스터 정영희 대표
▲ (주)통인서비스마스터 정영희 대표ⓒ사진 황윤선 기자

Break Time 품격이 빚어낸 정영희 대표의 말말말

“우리는 고객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
(주)통인서비스마스터는 고객의 품격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기업이라며.
“나도 30년 전에 이용하려다 포기한 기억이 남아있다.”
(주)통인서비스마스터는 서비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언젠가 이용하겠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명품은 기술이 아닌 품격으로 태어난다.”
기술적으로 아무리 뛰어나도 품격이 없으면 뛰어난 예술품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명품 기업이 되려면 꼭 품격을 갖춰야 한다며.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룩되지 않았다
(주)통인서비스마스터는 국내에서 감성마케팅을 처음으로 펼친 기업 중 하나다. (주)통인서비스마스터의 상징인 까치와 호랑이는 우리 민화의 단골 소재다. 민화에 까치와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으나 (주)통인서비스마스터에서는 ‘복
(福)’과 연관지었다.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호랑이, 좋은 기운을 가져오는 까치가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 사람들에게 복을 준다는 설명이다.
미술품 운반 서비스로 시작한 (주)통인서비스마스터의 업력은 포장이사 서비스의 선구자로 이어졌다. 이사 과정에서 운반 업체와 머리 아픈 신경전을 펼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고품격 서비스를 원하던 고객들의 바람을 만족시켜줬다. 기존 집에 있던 물건들을 그대로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납·정리 전문가가 새 집에 최적화된 배치를 해줌으로써 혁신을 이뤄냈다. 옷장의 옷을 ‘깔맞춤’해 정리하고,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는 종류별로 가장 좋은 위치에 놔준다. 그릇은 씻어 말린 다음 가지런히 쌓아두고, 화장실 수건까지 바로 사용하도록 배려하는 서비스에 고객들은 감동했다.
(주)통인서비스마스터의 서비스는 이제 이주 관련 토털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 가정 및 오피스 플래너로, 이사 청소, 정리·수납, 새집·헌집증후군 예방 클리닉, 인테리어, 입주신고 같은 서류 대행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포장이사에서 종합 라이프 관리 기업으로 성장한 미국 <서비스마스터>와 일본 
<더스킨>을 넘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만 학원 9만 개, 어린이집 2만 2000개, 개인병원 1만 3000개가 있어 청정지역화가 필요한 공간이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주)통인서비스마스터와 거래하는 기관 및 기업고객이 한국전력, 검찰청,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 SK그룹 등 70여 곳에 이른다.

사람이 품격을 만들고 품격이 사람을 만든다
품격이라는 (주)통인서비스마스터만의 브랜드 정체성은 정 대표가 경영을 담당하면서 완결성을 더했다. 요즘 (주)통인서비스마스터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정 대표의 경영방침 덕분이다. 정 대표는 경영자가 되기 전에 이미 사회공헌 전문가였다. 음악치료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두각을 나타낸 그는 서대문구청 서대문사회복지협의회 이사로 일하는 등 다양한 사회사업을 해왔다. (주)통인서비스마스터의 직원들도 정 대표를 본받아 여러 사회복지관에서 ‘밥 퍼주기’ 봉사와 클리닝 봉사를 함께 한다.
정 대표는 이어서 “기업의 품격은 사람의 마음을 붙잡게 한다. 나부터 30년 전에 (주)통인서비스마스터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비용 때문에 포기한 적이 있다. 그때 했던 생각이 언젠가 꼭 이용하겠다였다. 그래서 2010년에 이 회사에 투자했는지도 모른다”며 “(주)통인서비스마스터의 품격은 쉽게 가질 수 없지만 갖고 싶다는 느낌을 준다. 기업의 핵심역량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요구받을 수 있지만 품격은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 불변의 가치다. 직원과 고객은 회사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품격이 없으면 결국 거리를 두게 된다”고 강조했다.
(주)통인서비스마스터는 품격 있는 고객을 찾아내고 또 기존 고객의 품격을 높이고자 다양한 제휴마케팅도 벌인다. 고객과 직원들에게 공연과 전시회 입장권을 주고 협약병원 이용료를 할인해 준다. 기본적으로 품격있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주)통인서비스마스터와 우리 사회가 발전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 (주)통인서비스마스터 정영희 대표ⓒ사진 황윤선 기자

‘통인’만의 달팽이 경영
(주)통인서비스마스터에는 고객보다 직원과 지점(가맹점)이 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이 있다. 정 대표는 “1차 고객은 직원과 지점장이다. 우리 직원과 지점장들은 생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입을 얻게 해줘야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부자되려면 속 편하게 일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항상 소통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는다는 평가가 나와야 그렇게 된다. 현장 직원이 회사의 품격을 느끼고 팀장과 지점장이 되려고 하는 풍토를 만들고 있다. (주)통인서비스마스터에서는 ‘갑질’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대기업이 뛰어들지 않고 영세기업이 올라오기 어려운 경쟁력이 있지만, 즐겁게 일하는 회사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지점 창업비용도 생각보다 저렴해 1억 원 초반에서 결정된다. 외식처럼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고 거래처가 부도나거나 하는 걱정이 없다. 출점과정에서 권리금, 인테리어, 기자재 구입부담이 없고, 창업비용의 상당부분을 차량구입비가 차지하지만 나중에 되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기업의 경영은 달팽이가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나무의 과실만을 보는 이는 꼭대기에 아무것도 없는데 왜 올라가느냐고 채근한다”며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는 마음으로 움직이다보면 언젠가 과실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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