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매장을 위한 디자인 전략 <송도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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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매장을 위한 디자인 전략 <송도닭발>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5.04.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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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호부터는 로이스디자인연구소의 이종석 대표가 ‘프랜차이즈 디자인썰전’이라는 컬럼으로 점포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디자인썰전은 이종석 소장이 직접 작업한 점포 사례를 통해 좋은 인테리어 디자인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 가맹점주들에게 성공 점포를 가져다주는 점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객들을 유혹하는 매혹적인 브랜드 컬러
<송도닭발>에 사용된 레드컬러를 ‘빨강맛’이라 불렀다. ‘브랜드 가는 곳에 컬러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브랜드와 컬러는 뗄 수 없는 사이다. <코카콜라>, <스타벅스>,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등 유명한 브랜드라면 자신만의 컬러를 가지고 있다. 컬러로 말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브랜드를 표현하는데 컬러만큼 좋은 디자인 재료가 없다.

그 컬러 중 레드하면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는가? 개성, 뜨거움, 열정, 사랑, 정열, 투지, 이벤트, 특별함 등 다양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이런 이미지 중 <송도닭발>에는 뚜렷한 개성, 뜨거운 열정과 투지, 음식에 있어서는 강렬한 맛을 상징하는 레드가 사용됐다. 그리고 대표는 이를 ‘빨강맛’이라 표현하고 있다. 이 ‘빨강맛’이라는 키워드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해준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창업자라면 가장 먼저 브랜드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컬러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모로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디자인과 전략의 방향을 확실하게 하는 선명한 타깃 설정
지금까지 외식업 창업은 대부분 큰 대로변을 기준으로 점포전개가 진행됐다. 과거 창업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상권과 입지조건이 좋은 곳에 창업해야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 개념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오히려 성공의 조건에 상권과 입지가 포함되지 않는다. 즉, 브랜드가 어떤 상권과 입지를 선택했고, 어떤 전략을 세웠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최근 개인 창업자들이 많아지면서 장벽이 높은 A급 상권의 대로변 보다는 ‘골목’이나 ‘동네’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곳을 타깃으로 정해서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송도닭발>은 ‘동네상권’이 주 타깃이다. ‘동네’라는 단어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가 담겨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 추구가 가능하다. <송도닭발> 대표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젊은 타깃에만 집중해있는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가장 만만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동네사람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으며 오래토록 살아있을 수 있는 브랜드가 <송도닭발>이 선택한 전략이다.

가장 흔한 재료로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 만들기
많은 프랜차이즈 디자인을 경험해보면 자신만의 것을 위해 특별한 것, 독특한 것에 몰입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상담을 가보면, 첫 마디가 유일한 것, 독특한 것을 공간에 담아주기를 주문한다. 물론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위해 유일한 어떤 것을 공간에 담는 것도 좋은 디자인 전략이다. 하지만 매우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 주변의 어떤 프랜차이즈는 이를 통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쉽게 자리 잡아 성공적인 케이스로 남기도 한다. 이를테면, 잠실역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코코브루니> 카페는 벽에 실제로 돌아가는 큰 태엽을 연출해 사람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준다. 하지만, 유일한 연출에 성공한 브랜드는 드물다.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디자인들이 주변에 많다.

<송도닭발>은 이를 역이용해 기발한 발상을 해냈다.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해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 재료들을 이용해 공간을 연출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이 동네 브랜드 치고는 제법 분위기 있고, 편안하다는 느낌이 든다. 보면 볼수록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디자인이라고 해야 할까? 안하느니만 못한 디자인보다 안 해서 오히려 편안하고 분위기 좋은 감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다고 <송도닭발>이 아무것도 안했다는 것은 아니다. 포인트 연출로 브랜드 컬러인 레드를 이용한 기둥과 복고적인 느낌과  언밸런스한 매력이 있는 미러볼, 그리고 기분 좋은 느낌의 깡통가구를 이용했다.

창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최선의 투자비용
개인적으로 상업 공간 즉, 창업자들의 공간을 디자인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바로 창업 총 예산대비 디자인 예산이다. 좋은 투자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 예산이란 최대예산도 최소예산도 아닌 최선의 예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는 최대의 디자인 예산에 몰입하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업을 이해하고 있다면 과연 그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아직도 창업 순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카페’도 마찬가지다. 투자비가 평균 1억여 원에 가깝지만 몇 천 원짜리 커피를 팔아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는커녕 한 달 임대료 꼬박꼬박 감당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외식업의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기본적으로 맛을 위한 투자가 먼저 선행돼야 하는데 반대로 비주얼에 목숨을 거는 창업자를 간간히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송도닭발>의 디자인예산은 매력적이다. 부동산비용을 제외하고 총 창업비용의 1/3 수준의 디자인예산이 계획돼 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비율이라면 최선의 투자라고 판단된다. 이런 기준에 상권에 따른 입지조건과 주변여건 그리고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예산가감을 통해 조율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오픈을 시도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라면 더욱 성공적인 창업자의 매장을 위해 치밀하게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무분별하게 최대의 투자를 이끌어낸다고 해서 그 성공이 보장되는 분야가 아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메뉴 구성
<송도닭발>은 조금 특별한 알콜 메뉴가 존재한다. 8개 지역 술을 의미하는 ‘팔도소주’, 자몽사와, 레몬사와, 증기를 이용한 국물접시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를 전략을 내세우다 맛에서 특별함으로 진검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전략을 선호한다. 프랜차이즈 디자이너라면 이런 부분까지도 코칭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송도닭발>의 대표도 이러한 점에서 승부력이 좋은 전략을 선택했다. 사실 디자인전문가 입장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특별한 디자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특별함은 외식업에서 갖춰진 배경 정도일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특효약이 될 수 없다. 결국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 가장 몰입하는 것은 메뉴와 서비스밖에 없다. 훌륭한 맛을 느끼며 친절하고 유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거기에 공간까지 마음에 든다는 말처럼 공간의 비주얼은 맨 마지막이다. 결국 몰입해야 하는 디자인은 메뉴 디자인이다.

 

 

 

로이스디자인연구소의 이종석 대표는 서울예술대학교 실내디자인과 및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친환경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로이스커피> 대표이자 로스팅 바리스타인 그는 커피 칼럼니스트 및 카페 창업 디자인 강의로 예비창업인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e-mail lois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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