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역 상권은 점포 공급률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과거 얼마 동안 세간에서는 ‘집 나간 아이를 찾으려면 신천으로 가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되는 상권으로 알려져 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점포 공급률이 높은 지역은 입지가 낮은 주점 등의 업종의 경우 반드시 공급 과잉기를 거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만큼 현재 뜨고 있는 아이템을 잘 선택해 창업해야 하고, 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창업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금세 주변에 비슷한 아이템의 창업매장들이 늘어날 염려가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창업전문가로서 신천 상권에서 성공할 수 있을만한 알짜 아이템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입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아이스크림, 버블티, 와플 전문점 등의 간식 매장이나 액세서리 매장 등 입지와 관계없이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업종 중에서 창업을 권장할 수 있다. 게다가 운영 능력이 탁월한 창업 경험자가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탁월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겠다.
최고의 주거지역, 젊은 층 대상 업종 성공가능성 높아
신천상권은 일단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은 상권으로, 상권의 성장기반은 주변 잠실역의 롯데월드 외에는 특별히 상권이 발달할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주변지역의 특성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신천상권으로 유입되어 그만큼 높은 수요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상권을 세세하게 분석해 보자면, 신천은 사실 서울에서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한강을 끼고 있으면서 환경이 쾌적하고, 주변에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는 물론이고 종합운동장, 삼성동 무역센타 등 문화시설과 병원, 대학교, 관공서 등 공공시설이 주변에 풍부하게 자리하고 있는 알짜 상권이다. 교통으로는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역세권으로 발달해 있으며, 주 이용층은 8~90%가 10~20대의 젊은 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렇다 보니 상권에 들어서 있는 매장들 또한 호프집, 치킨, 의류 매장 등은 줄고, 분식, 피부관리, 갈비·삼겹살, 커피전문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전체규모에는 큰 차이 없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심 상권은 천주교회(성당)으로, 성당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젊은 층을 위한 상권, 왼쪽은 40대 이후 중장년층을 위한 상권으로 볼 수 있으며, 재래시장의 분위기가 점차 사라지면서 비만·피부관리 업종의 매출증가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또 약국, 치킨, 곱창,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도 매출이 오르고 있지만, 반대로 유흥주점, 의류, 학원, 횟집, 미용실, 국수·만두·칼국수, 숙박업소 등은 매출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를 고려해 두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신천역 상권을 찾는 이들을 연령대 별로 분석해 보면, 20대 16.7%, 30대 32.6%, 40대 30%, 50대 이상 20.6%의 평균적인 연령대 구성이며, 30대와 40대가 많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신천역 상권을 놓치지 않고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아이템과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창업이 될 수 있다.
현재 이 상권 내에서 안정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는 곱창·양구이 업종이 꼽히고, 한식, 약국, 숙박업소 등의 안정성도 높은 편에 속한다. 반면 유흥주점, 비만·피부관리 등의 업종은 매출의 증감폭이 크기 때문에 안정성이 낮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치킨이나 오맥 등을 이용한 맥주전문점, 편의점, 곱창 전문점 등을 꼽을 수 있고, 10대나 50대를 겨냥한 학원, 유흥주점 등은 이미 포화 상태에 있거나 수요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고심해 보고, 직접 상권을 찾아 해당 점포들의 수와 매출 정도 등을 파악한 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때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주)지노비즈 김준용 팀장은 서울 및 경기지역의 2,000건이 넘는 개인 창업 컨설팅 전문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개인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기업 전체의 컨설팅 및 상권분석과 그에 따른 아이템 선정 인큐베이팅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시던 부모님을 통해 상권 및 상거래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현재 창업에 관련된 전문지식으로 전문 컨설팅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강의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