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상권’, 마케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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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상권’, 마케팅 전략
  • (주)바이앤셀파트너스 이기석 팀장
  • 승인 2023.08.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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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상권분석

더블역세권의 형성으로 이수역은 서울의 중심상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점포의 평균 영업 기간이 3년으로 안정적인 상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비창업자라면 이수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 동작구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이수역은 상권 형성이 잘 이루어져 있는 지역에 속한다. 미래 가치도 상당한 수준인데, 서울시는 올해 초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동작구 사당동 161-55번지 일원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사업 대상지는 이수역 역세권으로, 면적 4만5586.0㎡에 지하 3층~지상 29층 공공임대주택 89가구를 포함해 총 965가구의 공동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부모사랑상조도 지난 2021년 이수역 사거리에 있는 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약 230억에 매입했다. 2023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후 지하 3층, 지상 15층 건물 규모로 신사옥 건설에 돌입했으며 신사옥 공사는 140억 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중심상권의 성장
이수역은 동작구와 서초구의 경계에 있는 4·7호선 더블역세권을 이루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올핌픽대로, 남부순환도로, 과천, 안양까지 연결돼 있어 풍부한 유동 인구를 흡수하고 있다. 우선 이수 상권이 커진 주된 이유는, 4·7호선 개통으로 유입인구가 흘러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9년에 개통한 서리풀터널은 서초역부터 내방역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한 길이 됐다. 그러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까지 들썩이면서 상권이 좀 더 흥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특히 경기도 과천시와 부천시에서 강남 또는 종로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 약속 장소로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문화시설과 쇼핑 시설, 먹자골목이 각각 엄청나게 커졌고, 어디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서울의 중심상권으로 거듭났다. 이수역 상권 점포 시세는 명실공히 A급 상권이다. 강남역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초보창업자 진입에 유리한 상권
서울시 우리마을 가게 상권분석 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이수역 상권을 흡수하는 동작구 사당 1동 점포 수는 총 1,422개로, 업종 전체 점포 수가 전분기 대비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2년 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4개가 늘었고, 이전 분기 대비해서도 11개가 늘었다.

주요 소비층은 20대와 30대 초반의 MZ세대가 주를 이룬다. 프랜차이즈와 일반 점포 수를 비교해 보면 일반 점포 1,309개, 프랜차이즈가 113개로 일반점포가 훨씬 많은 편이다. 따라서 MZ세대들이 무조건 프랜차이즈를 선호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굳이 가질 필요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생기업 생존율은 55.26%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2022년 4분기 기준으로 3년 생존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3년 생존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상권으로 분류하는데, 그만큼 이수역 상권은 초보 창업자들이 진입하기에도 좋은 상권이라고 추천할 만하다. 평균 영업 기간은 3.1년이다. 자치구 대비로는 0.1년 정도 낮은 편이지만 개업자 수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고, 폐업은 감소 추세에 있는 만큼 상권이 확장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경쟁 관계 변화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업종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가장 많고, 외식업이 부쩍 증가 추세에 있다. 서비스업과 외식업, 소매업이 각각 35%, 34%, 32%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 시 신중해야 한다.

 

금요일, 남성 고객에 특화된 마케팅 필요
이수역 상권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은 1,64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분기 기준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동 인구가 늘어난 2023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매출이 일어났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 기간인 2021년부터 2022년 3분기까지에 비해 2022년 4분기 매출이 급증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기대감도 높다. 창업 이후 휴일을 결정할 때는 금요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수역 상권 중 가장 고객이 많은 요일이 금요일이다. 영업시간은 매출이 가장 잘 나오는 시간인 5시부터 9시까지는 신경을 써서 운영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이한 점은 이수역 상권의 경우, 결제자 비율이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다는 점이다. 남성 매출이 54.1%로 여성 매출 45.9%에 비해 높은 편이므로, 남성 고객들이 더 자주 찾거나 여성과 함께 찾더라도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추가하는 것이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남성 결제 비율이 높다. 반면 서비스업은 여성 결제 비율이 높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외식업 매장의 경우 30대 매출이 가장 높기 때문에 장년층 이상이 관심을 가질만한 구매 요소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주)바이앤셀파트너스 이기석 팀장은 16년 경력의 프랜차이즈 양도양수 창업 및 인큐베이팅 전문가. 창업 상권분석과 매출분석, 자료 수집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단기간에 (주)바이앤셀 파트너스 팀장으로 승진했다. 창업자를 위한 수익분석과 점포개발, 경영관리, 상권분석, 마케팅 전략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freeman0321@gmail.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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