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1급 발암물질 검출…알고서도 증정 이벤트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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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1급 발암물질 검출…알고서도 증정 이벤트 강행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07.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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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유해 기준치 없어”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을 알고서도 이벤트를 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 공분이 커지고 있다.

서머 캐리백은 <스타벅스>가 고객 이벤트로 제공한 여름 한정판 제품이다. 그러나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소개한 이가 “서머 캐리백 관련 시험을 했고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게시하면서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스타벅스>는 원하는 고객에게 서머 캐리백을 무료 음료 쿠폰 3장과 바꿔주겠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또한, 국가공인시험기관에 성분 검사를 재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 결과를 내달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소비자 공분이 더 커진 이유는 <스타벅스>가 발암물질 성분이 검출된 것을 사전에 알았다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4월 <스타벅스>는 가방 제조사로부터 서머 캐리백 화학물질 검출 보고서를 전달받았다.

보고서에는 서머 캐리백 제품 일부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내용이 담겼 있었지만 <스타벅스>는 5월 10일부터 서머 캐리백 증정 이벤트를 강행했다. <스타벅스>는 이벤트 기간 중이었음에도 이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거나 가방 지급을 중단하지 않고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가방과 관련한 포름알데히드 수치 기준은 없기 때문에 유해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가방은 ‘기타제품’으로 분류되며, 기타제품의 유해물질 기준치는 설정돼 있지 않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항시 인체에 접촉하는 의류나 쿠션 등과 달리 가방은 일시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해기준을 두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의 해명에도 발암물질이 담긴 제품을 고객에게 증정한 것은 기업윤리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더 크가.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1급 발암물질로 노출되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타벅스>는 이번 논란에 앞서 4월에도 종이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다수로부터 받아 빨대를 전량 회수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스타벅스> 치킨 샌드위치가 부실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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