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매장 전략에 PPL로 불을 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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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매장 전략에 PPL로 불을 붙이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02.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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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하이브리드’로 코시국 극복해볼까망 : <하남돼지집>

한돈 대중화의 포문을 연 <하남돼지집>. 확고한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출범 이래 업계 리더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오랜 노하우의 결정체인 뛰어난 돼지고기 스펙은 <하남돼지집>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았으며 전문 인력의 정성어린 커팅 서비스는 삼겹살의 품격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 2021년 12월 기준 161점포 운영, 최근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 속 ‘해외 출점’이라는 반전카드로 11년 업력의 강단과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남돼지집 ⓒ 사진 업체 제공
하남돼지집 ⓒ 사진 업체 제공

 

딜리버리존 등장
<하남돼지집>은 11여 년 간 260여 개 매장을 오픈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영업 생태계에서 확고한 생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소비 트렌드나 외식산업 변화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시장조사를 꾸준히 해오면서 소형매장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임대료·인건비와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산업의 패러다임에 주목했다.

홀 중심에서 홀 방문과 배달을 병행하는 사업모델로 전환을 시도하여 ‘복합매장’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다. <하남돼지집> 복합매장은 66~83㎡ (20~25평) 규모의 ‘골목식당’ 콘셉트로 매장 잉여공간을 배달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초벌실 앞으로 배달서비스 전용 공간인 ‘딜리버리존’을 마련하고 쇼케이스, 작업대, 테이블냉장고, 벽선반, 픽업선반 등을 설비했다.

인천송도센트럴파크점을 복합매장으로 2020년 8월 오픈한 이후, 현재 10곳 이상을 오픈했다. 안정적인 아이템과 수익구조, 소비트렌드에 맞는 배달+내점 형태의 복합매장 등이 예비창업자들에게 어필하면서 21년 신규 창업이 20년보다 130% 가량 증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가속화 되고 있는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 ‘나 혼자 산다’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제작지원 및 티몬, 배민 쇼핑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배달 삼겹살 브랜딩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하남돼지집 ⓒ 사진 업체 제공
하남돼지집 ⓒ 사진 업체 제공

 

드라마가 기폭제로 
<하남돼지집>이 배달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것은 지난 2018년. 당시만 해도 삼겹살 배달 수요가 크지 않았으나 소비패턴의 변화는 전통적인 배달 카테고리의 확장을 가속화시켰고 급기야 코로나19라는 변곡점을 맞아 <하남돼지집> 전체 가맹점의 절반 가까이가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 흥행의 도화선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조금씩 늘어가던 배달 매출이 드라마 PPL 한 씬으로 ‘빵’ 터졌다. 드라마 주인공인 의사들이 모여 포장된 삼겹살 도시락 뚜껑을 여는 10여 분의 짧은 시간동안 20개 이상의 주문 알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맹점에서도 수개월간의 트레이닝으로 배달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최강 맨파워를 자랑하던 숙련자들조차 진땀을 흘리며 엇박자를 냈다는 후문이다.

가맹점주들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면서 신기루처럼 사라질 PPL 효과가 아니라 본격 배달 시대가 열렸다고 예감했다. 실제로 <하남돼지집>이 배달도 한다는 사실에 신선하다는 연쇄반응은 수요를 촉진시켰다. 배달을 시작한 복합매장은 당장 인력을 충원하고 불판을 늘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에 대응했다.

하남돼지집 ⓒ 사진 업체 제공
하남돼지집 ⓒ 사진 업체 제공

 

소형 매장 출점 계획
올해 론칭 12주년을 맞이한 <하남돼지집>은 역량과 비전을 재점검하고 변화와 혁신에 능동적 태세를 갖췄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콘셉트, 채널,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해 더욱 매력적인 푸드 콘텐츠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발돋움할 것이다. 비전을 위한 전략으로 우선 20~25평 규모의 소형 콘셉트 매장의 출점을 기획하고 있다.

평균 매장 규모는 116㎡(35평) 내외였는데, 최저 임금 상승에 따른 구인난, 워라밸로 인한 회식 수요 감소 등 외식산업을 둘러싼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또한, 배달 서비스를 병행해 공간 외 매출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으로 브랜디드 마케팅을 확대해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하남돼지집>의 브랜드를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선보여 인지도와 선호도를 상승시킬 예정이다.

양질의 한돈으로 생산할 수 있는 햄, 찌개, 볶음밥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발굴, 라인 익스텐션을 통해 매출 볼륨을 적극적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해외 현지의 삼겹살 선호도도 높아 매장의 안정적 운영에 확신을 얻고 해외출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1년 1분기에 첫 해외 매장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유나이티드포인트점’, 일본 도쿄신오쿠보1호점을 오픈했으며, 이를 통해 K-FOOD의 대표 주자인 코리안 BBQ 삼겹살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하남돼지집 ⓒ 사진 업체 제공
하남돼지집 ⓒ 사진 업체 제공

 

Tip 01. 하이브리드 경쟁력
1. 배달시장의 성장
2. 배달 삼겹 시장의 선점
3. 배달시장 성장세에 따라 배달음식 준비 공간(딜리버
   리존)이 겸비된 모델 준비 완료 및 실행.


Tip 02. 브랜드의 매력
<하남돼지집>의 시그니처인 500도 초벌구이와 고퀄리티에 방점을 찍은 돈육 본연의 맛, 꼼꼼한 디테일의 재단 퍼포먼스로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돼지고기 전문점은 많지만 산재해 있지만 <하남돼지집>처럼 오랜 업력과 규모, 전문성을 지닌 대형 브랜드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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