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보유 ‘프랜차이즈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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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후무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보유 ‘프랜차이즈 공화국’
  • 이홍구 대표
  • 승인 2022.0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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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2022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전망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올해도 창업시장의 어려움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예측하기 힘든 코로나19 변수와 지난 2년 동안 소비시장 패턴도 크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매장 판매 문화가 비대면 판매 문화로 변화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로 인해 영업시간과 손님 수 제한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매장형 아이템 자영업은 조금도 더 나아질 수 없다. 그렇다고 비대면 아이템만이 답이 될 수는 없다. 많은 매장형 창업아이템들이 이에 몰리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갈수록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2021년은 무인과 1인창업의 전성시대  
지난해는 그야말로 ‘비대면창업의 전성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1년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가 밀키트 아이템으로, 그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밀키트’ 모바일 검색량은 2021년 8월 341,300건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같은 달 치킨의 검색량은 338,900건으로 밀키트의 검색량이 치킨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크게 증가하던 밀키트 검색량은 2021년 9월을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 11월엔 20만 건까지 급락했다. 핫한 만큼 미투 프랜차이즈들도 크게 늘면서 특별한 차별화 없이 따라 만든 프랜차이즈들도 상당히 많다. 또한 밀키트 온라인 판매자들과 가성비 높은 상품들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밀키트 시장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장에선 이러한 밀키트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스터디카페, 키오스크 업체, 빨래방 등 대부분 1인과 무인창업 아이템이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2021년 창업 시장은 ‘무인과 1인창업의 전성시대’였다고 볼 수 있다.

 

1만 2,000개의 프랜차이즈 공화국
다음은 ‘프랜차이즈 1만개 시대’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창업 분야에서 ‘카페공화국’이란 말은 흔한 말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젠 대한민국을 ‘프랜차이즈 공화국’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국내 프랜차이즈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020년 7,052개였던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1년 만에 5,000여개가 늘어 2021년 12월 1일 기준 1만2,118개까지 증가했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2012년 3311개에서 매년 약 300~600개 가량씩 늘어 2020년 7,052개까지 됐다. 그랬던 프랜차이즈 수가 최근 1년 사이 한 해에만 5,066개가 더 생겼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그 배경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프랜차이즈 1+1’법 시행이 발표되자, 법 적용을 피하고자 5,00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11월19일 이전에 한꺼번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업 등록을 마친 이유 때문이다.

이런 일은 업계 전문가로서도 매우 씁쓸한 일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는 ‘자영업자들의 절망’을 체감한 한 해였다. 2020년 한 해에 지속된 코로나19 확산세와 영업제한 속에서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약 2만개 가량 늘었지만, 가맹점 전체 종사자 수는 4만 4,000명이 줄었고, 매출 또한 약 2,550억원 감소했다.

이는 고용과 매출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것이다. 그만큼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뜻이다. 매출액과 함께 종업원 수도 줄었다. 전년 대비 5.2% 감소했는데 그 숫자는 4만 4,331명이나 된다. 가맹점당 종업원 수 역시 3.4명으로 전년 대비 0.5명 줄었다. 상황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과 거리두기 강화로 앞을 정확히 내다 볼 수 없는 현실이 자영업자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프랜차이즈 선택할 것 
2022년의 창업시장은 앞을 예측하기 힘든 코로나19 변수와 지난 2년 동안 소비시장 패턴 등의 큰 변화에 따라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매장 판매 문화가 비대면으로 급격히 변화되며, 널뛰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로 인해 영업시간과 손님 수의 제한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매장형 창업아이템 자영업은 조금도 더 나아질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비대면 아이템이 이에 대한 해결책은 될 수 없기에, 치열한 경쟁과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임대료 인하 혹은 현실화도 크게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올랐던 부동산 자산가치로 인해 건물주(임대인)들의 임대료 인하가 쉽지 않다. 기존 임대료를 고수하는 이유는 임대료 수준이 건물가액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달부터 오른 인건비와 그에 따른 재료비 상승이 자영업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좋은 아이템과 좋은 프랜차이즈는 결국 시대적 흐름에 벗어나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이다. 반드시 프랜차이즈 본사를 분석하고 트렌드 변화를 잘 읽을 수 있는 창업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향후 프랜차이즈의 미래비전에 대하여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의 역사는 이제 약 45년 정도에 불과하다. 선진 프랜차이즈의 역사와 비교하면 매우 짧다. 하지만 그사이 국내 프랜차이즈산업도 많은 발전을 했고, 젊고 감각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가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이미 큰 성공을 거두는 사례들도 많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아니지만 국내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서 크게 성공한 외식브랜드로 손꼽힌다. 그만큼 국내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안정된 시장이다. 

기존 프랜차이즈 본사는 혁신을 통해 매우 수준이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하고 신규 프랜차이즈는 강력히 차별화된 상품과 가성비로 시장에 뛰어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할 것이다. 이런 다이내믹한 시대와 환경 속에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좀 더 세련되고 더욱 ‘뾰족한’ 아이템을 만들어 낸다면 한국을 뛰어넘어 글로벌 K-FRANCHISE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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