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연매출 1조원 돌파…코로나19로 배달앱 · 배달대행 업체 호황
상태바
‘배달의민족’ 연매출 1조원 돌파…코로나19로 배달앱 · 배달대행 업체 호황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1.06.22 2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식점 5곳 중 1곳 배달앱 이용

농림축산식품부가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앱 이용 업체가 대폭 늘었으며, 외식업체 5곳 중 1곳은 배달앱을 이용했다.

우선 지난해 외식업체의 배달앱 이용률은 19.9%로 전년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 배달앱 이용률을 보면 지난해 일반음식점 17%, 이외 업종 23%로 조사됐다.

일반음식점 중에서는 일식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식(36%), 서양식(34.5%), 한식(13.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외국식은 19.9%였다.

일반음식점 외 업종에서는 치킨음식점이 79.4%로 가장 높았고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65.9%), 제과점(27.6%)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식집의 배달앱 이용률은 1년 사이에 27.3%포인트, 제과점은 26.0%포인트 급상승했다. 매장 중심 운영을 주로 해왔던 일식집과 제과점의 배달 서비스 도입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업체는 규모가 클수록 배달앱을 더 많이 사용했다. 지난해 배달앱 이용률을 살펴보면 매출액 5억원 이상 외식업체(28.1%),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23.2%),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15.3%), 5000만원 미만(6.4%) 순이었다.

배달앱을 사용하는 외식업체가 지급한 월평균 비용은 35만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13.3% 늘어난 수치다.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외식업체는 15.4%로 5.4%포인트 상승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이용을 위한 월평균 비용은 114만원으로 86.4% 늘었다.

배달앱은 물론, 배달대행 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952억원으로 전년보다 95.2%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82억원, 214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564억원으로 전년보다 58.8%, 바로고는 771억원으로 69.8% 증가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 운영사 로지올의 지난해 매출액은 323억원으로 전년(108억원)의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나아져도 배달앱 이용은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줄 서서 기다리는 것보다 집에서 배달을 통해 간편하게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고, 음식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배달앱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