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배달 족발의 부재료에서 쥐가 나온 일명 ‘족발 쥐’ 사건 이후 음식점 위생에 관한 우려가 깊어졌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위생 강화에 나서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생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청은 외식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지역 유명 음식점 360곳 중 89곳이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유통기한이 28개월이나 지난 식재료를 조리에 사용하거나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기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이러한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시작됐다.
식약처가 인정한 안전 프랜차이즈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관하는 ‘위생등급제’ 인증을 지속적으로 획득할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쿨푸드>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위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안에 많은 매장에서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위생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은 매장은 총 24곳으로, 전체 매장 수 중 약 30%에 달한다. 20개 매장이 ‘매우 우수’를, 4개 매장이 ‘우수’와 ‘좋음’을 획득했다. <스쿨푸드>는 본사 품질관리(QC)팀을 통해 각 매장의 위생 상태와 안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많은 <스쿨푸드> 매장에서 위생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배달음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배달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위생등급제’ 인증을 확대하며 위생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스쿨푸드> 전 매장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과 <네네치킨>도 음식점 위생등급 획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bhc치킨>은 전국 1,500여개 점포 중 현재까지 270여개 매장이 심사를 통과해 ‘매우 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지정 받았다. <네네치킨>은 올해 안에 전국 가맹점에 도입하겠다며 ‘매우 우수’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의 위생등급제는 배달 음식을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음식점의 위생수준을 평가해 지정된 등급을 부여한 것으로 소비자가 음식 주문 시 확인할 수 있다. 평가는 음식점이 지켜야 할 식품위생법령 준수 여부에 따라 63개 평가항목을 현장평가 후 80점 이상에 한해 점수에 따라 등급을 지정한다. 등급은 ‘매우 우수’, ‘우수’, ‘좋음’으로 나뉘며, 위생등급을 지정받은 업소는 2년간 출입·검사가 면제된다. 이밖에 표지판 제공, 시설·설비 개·보수에 따른 융자지원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외식업계, 다양한 위생 교육 펼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식품 안전의 날(5월 14일)을 맞아 10일부터 14일까지 한 주간 ‘식품 안전 주간’(푸드 세이프티 위크)을 연다. 5번째 맞이하는 <맥도날드>의 식품 안전의 날 행사의 주제는 ‘안전한 식품, 안전한 생활!’로 온라인을 통해 전 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식품 안전 및 품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같은 기간, 협력사와 식품 안전 문화 강화를 위한 워크숍도 진행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식재료가 재배되는 농장에서부터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모든 단계에서 식품 안전 기준을 보다 철저히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외식업주를 대상으로 ‘주방 위생 가이드’를 담은 온라인 교육 시리즈를 공개했다.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교육 시리즈는 다가오는 여름철의 안전 위생 강화와 놓치기 쉬운 유용한 위생 꿀팁 등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 교육은 ▲자주 적발되는 위생 위반 사례 톱5 ▲식재료 싱싱하게 보관하는 법 ▲매일 쓰는 조리 도구 관리팁 등 총 3편으로 ‘요기요사장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