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식업 트렌드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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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식업 트렌드 키워드는?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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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꿔 놓은 외식지형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외식산업 풍경도 달라졌다. 트렌드 산업인 외식산업은 소비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에 민감한 산업군 중 하나로 매년 트렌드가 바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올해 외식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정리했다.  

ⓒ 사진  자료 aT
ⓒ 사진 자료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서 최근 발표한 『2020 국내외 외식 트렌드 조사보고』에 따르면 외식 트렌드에도 꾸준히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아예 새로운 경향이 생기는 게 아니라 매년 변화하고 발전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전의 트렌드는 해가 바뀌었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저변에 남아 다양한 형태로 보여진다. 

aT에서 발표한 2020 국내외 외식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외식 트렌드는 크게 다섯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홀로만찬, 진화하는 그린슈머, 취향소비, 안심푸드테크, 동네상권의 재발견이다. 

홀로만찬은 나를 중심으로 하는 식사 문화다. 편리하고 고급스러우며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식사를 지향한다. 이 배경에는 1인 가구의 증가,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다. 혼밥이 일상화되고 개인의 취향을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한 끼를 먹더라도 여유롭고 럭셔리하게 즐기려는 소비 성향이 짙어졌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간편식과 배달 메뉴가 발달하기도 했다. 

진화하는 그린슈머는 친환경, 채식, 윤리적 가치소비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포함된 키워드다.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외식업계에서도 1회용 플라스틱 및 과포장을 줄이고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로컬푸드 사용 비중을 높이고 채식지향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취향소비는 소비의 주류로 부상한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를테면 먹방 라이브커머스 등 SNS를 통해 개인 취향에 맞는 체험 메뉴를 구매하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새로운 맛과 비주얼을 완성하는 메뉴와 메뉴, 브랜드와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에 열광한다. 다만 관심 주기가 짧아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관점이 나온다. 

안심푸드테크는 푸드테크에 코로나19 상황이 더해진 키워드다. 코로나19로 외식 소비 방식도 편리하고 안전한 비대면 선호가 늘어나면서 키오스크, 사전주문앱, 조리로봇, 배달로봇 등 다양한 푸드테크 기술이 외식환경에 접목됐다. 안심푸드테크는 안심식당과 푸드테크가 만나 비대면과 안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동네상권의 재발견의 배경에도 코로나19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이라는 공간이 중요해지면서 외식 소비도 접근성 좋은 홈어라운드 중심으로 바뀌었다. 포스트코로나시대 동네 맛집과 노포 등에서 생활형 외식을 즐기는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동네상권 식당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배달 및 테이크아웃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 사진  자료 aT
ⓒ 사진 자료 aT

 

올해의 키워드, 푸드테크·HMR·혼밥문화
aT에 따르면 올해 외식 트렌드에는 전반적으로 푸드테크, HMR, 혼밥문화가 관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꾸준히 진화하며 현재에 도달한 키워드들이다. 푸드테크는 2017년부터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등 사전주문앱을 시작으로 키오스크가 꾸준히 활용되면서 발전해왔다. 비대면 서비스, 온디맨드 경제를 넘어 지난해 코로나19로 푸드봇, 사전주문앱, 배달앱 등이 크게 부각됐다. 

HMR은 코로나19 이후 내점 고객이 줄면서 더욱 발전했다. 유명 맛집, 스타 셰프들이 대표 메뉴를 프리미엄 간편식 또는 밀키트로 만들어 레스토랑 간편식(RMR) 시장을 만들면서 외식업계의 새로운 매출 증대 방안으로 부상했다. 

혼밥문화는 2016년부터 부각, 유지돼 온 것으로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 일상으로 정착했다. 그야말로 하나의 문화이자 일상으로 안착하면서 외식업계가 주목해야 할 지속적인 키워드가 됐다. 

한편 aT는 소비자들에게 ‘현재 유행하고 앞으로도 유행할 트렌드’와 ‘현재 유행하고 있지만 영향력이 줄어들 트렌드’ 동의 여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앞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할 트렌드는 혼밥문화, 배달음식의 진화, 가치소비, 홈코노미, 프리미엄 간편식 등이 꼽혔다. 영향력이 줄어들 트렌드로는 공유주방, 구독서비스, 뉴트로 확산, 이색 식재료가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최신 트렌드로는 지속가능한 채식, 푸드테크 가속화, 안심식당, 홈코노미를 꼽았고 지속 트렌드는 혼밥문화, 컬래버레이션, 이색 식재료, 외식의 양극화, 가치소비를 꼽았다. 과거 트렌드로는 뉴트로 확산, 골목상권 확대, 복합문화공간, 모디슈머, 공유주방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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