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이나 백화점에서 비용을 받고 화장을 고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수익을 내는 것이 유료 파우더룸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공공장소마다 화장실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야 하고 장소가 협소해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일본에서 처음 생겨난 아이템이다.
유료 파우더 룸의 방 내부는 흰색 인테리어로 깨끗한 이미지를 갖췄다. 각 방들은 커튼으로 구분돼 1인이 앉을 수 있는 소파와 큰 거울이 부착돼 있다. 또 자신이 원하는 화장품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화장품 전용 팔레트와 탁상용 거울도 준비돼 있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타깃으로한 유료 파우더룸은 30분 단위로 비용을 계산해 사용하고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연장할 수 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헤어정리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고 사이드 메뉴로 직접 메이크업과 머리를 손질해 주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시장 상황 및 사업성 분석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시장은 2013년 말 기준 10조 14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와 달리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3~4%의 국내 경제성장률을 감안 한다면 여전히 높은 성장 수준에 해당 된다.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와 함께 최근 화장품이 필수 소비재로 인식되면서 남성, 유아 등 소비계층의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주요 타깃 고객층은 20~30대의 대학생 및 직장 여성들이다.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개별 공간에서 원하는 만큼 화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 고객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격부담감 때문에 구매하지 못했지만 한번쯤 사용해보고 싶었던 화장품을 다양하게 써볼 수 있기 때문에 미용에 관심이 많으면서 체험을 원하는 고객도 꾸준히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아이템은 유료 파우더 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시장진입과 정착에 드는 시간과 자금이 발생하며, 다양한 매뉴얼 개발에 따른 어려움이라는 약점을 갖고 있다. 주 고객에 해당하는 20~30대의 여성 고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따라서 사업의 수익성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활발한 온라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하며 파우더 룸 내의 화장품을 직접구매하기 보다는 자사 제품의 홍보를 희망하는 회사를 유치해 이들을 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추가로 특정한 날마다 메이크업 문화강좌를 개최해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메이크업은 난이도 별로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 외에도 추가 요금이나 음료수, 회원제의 회비를 통해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차별화된 사업화 전략
우선, 유료 파우더 룸은 일반숍과 마찬가지로 매장 내에서 고객에게 헤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바로 직접 전문가가 고객에게 방문하는 출장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둘째, 행사에 어울리는 특징을 살려 헤어와 메이크업을 제공하고 매장 내에서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된 기술과 방법을 알려준다.
셋째. 정기적으로 메이크업 강좌를 초급부터 중급, 고급까지의 각 난이도 별로 개설해 고객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한다. 메이크업 강좌 외에도 헤어강좌나 미용과 관련하여 전문 상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고객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홍보효과로 활용할 수 있다.
넷째, 뷰티 사업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본 사업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 입소문이 가장 잘 퍼지는 바이럴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섯째, 사업 초기에 빠른 입소문을 위해서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직접 개설해 할인제도나 쿠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비자가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트렌드에 맞는 사진을 활용해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고객을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창업 성공요인
사업의 성공 포인트는 우선, 사업주의 친절과 서비스 외에도 메이크업 관리 기술을 갖추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꾸준히 변화하는 다양한 헤어·메이크업 기술습득을 위해 관련 세미나 참석, 업계정보수집, 고객과의 유대관계, 종업원 관리 등 경영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다음은 고객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홍보물을 제작하고 동시에 피부미용관련 정보제공, 클레임 대처 및 각종 사례발생시 대응전략을 수립하여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얼굴 형태나 피부타입에 따른 유능한 상담은 고객에게 전문성과 신뢰감을 줄 수 있어 중요한 마케팅 전략이 된다.
셋째, 고객관리 시스템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결과에 대한 확인과 메이크업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은 고객의 만족을 한층 높여 준다. 고객에게 권장할 일과 삼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상담하고 사용제품의 우수성을 보증하고 인식시킴으로써 고객이 믿고 재방문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넷째, 한번 방문한 고객을 놓치지 않고 단골고객화 하기 위해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해야하며, 개인에 관한 정보를 세심히 기록 관리하고 이에 맞게 적절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다섯째, 미용기기는 가능한 한 최첨단 기기를 사용하고 화장품과 미용재료 등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깔끔하게 진열함으로써 고객이 구매 욕구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편안한 공간을 꾸며야 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 본부장, 서울중부소상공인지원센터 황미애 센터장(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은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자문위원으로 있다. 서울YWCA 이사로 있으며, 서울시 광역자활센터와 여성능력개발원 운영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KBS1 라디오 ‘라디오 전국일주’ 고정패널 등을 맡으며 소상공인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e-mail twokids@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