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대기인원이 있는 강남 인기 애견호텔 겸 애견유치원 <똑독하우스>는 24시간 관리인원이 상주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한다. 독특한 네이밍은 어떤 고객이나 찾아와서 ‘똑똑’ 문을 두드릴 수 있고, 이곳에 있는 모든 강아지는 ‘똑똑’하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늘 강아지와 함께하다 보니 힘들 때도 많지만 귀여운 모습과 견주들이 시시때때로 고맙다며 가져다 주는 간식과 선물들로 스트레스가 풀린다.
2년만에 오픈한 애견호텔 & 유치원
마당이 있는 작은 이층집 분위기의 <똑독하우스>는 애견호텔과 애견유치원으로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오픈한 지는 약 1년 정도 됐는데, 강아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윤아란 원장이 직접 내집처럼 하나하나 만들어갔다.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와 함께했는데, 강아지를 워낙 좋아해서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지인들의 펫 시터를 자청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애견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의 <똑독하우스>가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제대로 된 시스템과 시설을 운영하고 싶었던 윤 원장은 일단 강아지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인터넷이나 책으로 하는 공부로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았고,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존경할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지식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애견인들이 원하는 곳을 만들고 싶어 끊임없이 조사를 하고 숍, 호텔, 유치원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취득했다. 강아지를 반려하는 수많은 사람들 만나면서 조금씩 방향이 잡혀갔고, 약 2년간의 준비 끝에 지금의 <똑독하우스>를 오픈할 수 있었다. “저를 비롯한 애견인들이 원하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어요. 저도 애견호텔을 이용해봤지만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서비스는 최고, 가격은 합리적
연중무휴, 24시간 전문인력 상주라는 최고의 서비스를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똑독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유치원과 호텔은 강남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좋은 시스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 정원이 약 40마리인 <똑독하우스>는 늘 10여 명의 대기인원이 있다. 단기로 맡기는 호텔의 경우는 자리가 있지만, 애견유치원의 경우 한 번 이용하면 좀처럼 그만 두지 않을 정도다. <똑독하우스>가 가장 자랑하는 것은 케이지 없이 강아지들을 돌보는 것이다. 아무리 넓어도 제한된 공간에 갇혀 있는 것이 좋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산책할 때나 놀거나 할 때만 잠시 나와 있는 타 애견호텔이나 유치원과의 가장 큰 차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잠시라도 눈을 떼면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저희는 늘 강아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아요. 항상 강아지 옆에 2~3명의 관리인원이 있거든요. 늘 대소변을 치워야 하고 돌봐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좀 힘이 들 수도 있지만, 강아지들을 위해서 가장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를 우선하는 시스템과 인테리어
<똑독하우스>는 100% 예약제다. 사전에 연락 없이 오는 경우, 자리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낯선 사람과 강아지가 오가면서 기존에 있던 강아지들이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담당제가 있는 기존의 시스템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각각의 강아지들에게는 담당 선생님이 배정이 되고, 각 강아지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직접 만드는 수제간식의 양, 식기, 방석 등도 부족할 수 있다는 것도 이유다.
관리 시스템은 물론 인테리어에도 최선을 다했다. 기본 인테리어 콘셉트는 강아지들이 살고 있는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 처음에는 비용 때문에 직접 했지만, 하다 보니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벤치 크기, 높이, 재질 등도 강아지들의 몸 크기나 무게에 맞췄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하다 보니 재미와 보람도 컸다. 한밤중에 갑자기 아이디어가 생각나 인테리어를 하고 강아지들을 돌보다가 4일 동안 잠을 못 잔 적도 있을 정도. 윤 원장의 이런 노력 덕분에 비교적 자리를 빨리 잡을 수 있었고, 프랜차이즈 문의도 자주 들어온다.
“저도 프랜차이즈를 통해 더 많은 강아지들이 행복한 공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똑독하우스>를 사업이나 가벼운 애정으로 운영할 수는 없어서 아직은 계획이 없어요. 2호점이나 가맹점보다는 ‘똑독’이라는 이름을 브랜드화해서 간식, 옷, 용품 등 애견용품을 만들고 싶어요. <똑독하우스>가 다른 분야에서 애견인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