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가맹거래사 태인가맹사업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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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가맹거래사 태인가맹사업지원센터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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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한 인식,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공동체이자 파트너
김재열 가맹거래사 태인가맹사업지원센터

가맹본부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은 가맹사업관련 법률이 너무 규제가 심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제도가 자주 변하며, 그 변화가 가맹본부에게 ‘하지말라’ 또는 ‘해야한다’라는 의미의 문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불공정거래행위와 관련한 규제와 가맹본부의 필수물품 마진 공개와 같은 변화가 그러하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가 강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프랜차이즈 오너들의 비윤리적인 행위나 ‘갑질’과 같은 행위로 인해 가맹본부가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양산했기 때문이다. 가맹본부는 기업가 정신을 갖고 가맹점과 상생하는 관계라는 점을 명심해야 프랜차이즈가 더욱 발전할 것이다.


‘갑질’로 점철된 2017년 프랜차이즈 업계
가맹거래사로서 2017년 프랜차이즈 시장을 본다면 2가지 키워드로 요약이 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프랜차이즈=갑질’이라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올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 중소기업, 가맹점주, 대리점사업자, 골목상권 등의 경제사회적 약자를 보호하자고 한 이후 언론을 통하여 프랜차이즈 중견기업들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하여 연일 보도되었다. 특히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가맹본부들의 ‘갑질’ 논란은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어 가맹희망자들의 창업을 주춤하게 하였다. 두 번째는 ‘오너리스크’로서 프랜차이즈 기업 오너들의 비윤리적인 행동에 의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가맹점들의 영업적인 피해일 것이다. 기업 오너들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한 기업이미지 하락은 프랜차이즈를 막론하고 모든 기업들이 갖고 있는 리스크이지만, 가맹본부와 여러 가맹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프랜차이즈 특성상 오너들의 비윤리적인 행동에 의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의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들이 받는다. 특히 올해는 이러한 ‘오너리스크’가 여러 번 이슈가 되어 ‘갑질’과 함께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가맹본부, 가맹점, 예비창업자의 자격과 역할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 가맹점사업자(현재 프랜차이즈 창업자), 가맹희망자로 구성된다. 이렇게 프랜차이즈를 이루는 주체들이 각각 ‘프랜차이즈’라는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데 그러한 인식이 부족하여 서로 간에 갈등이 많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사업자에 대하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또는 ‘파트너’라는 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의식 부재로 가맹점사업자들을 대하는 경우가 많다. 가맹점에게 높은 이윤을 붙인 물품 공급,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 부과, 부당한 계약해지와 같은 불공정행위를 한다. 가맹점사업자는 프랜차이즈에서 중요한 것이 통일성인데 이를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점포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와 전혀 관련이 없는 메뉴를 판매하거나, 레시피를 따르지 않고 조리를 하거나, 영업시간이나 영업일수를 준수하지 않아 고객으로부터 본사로 클레임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가맹희망자는 가맹점을 창업할 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신의 적성과 자금사정, 브랜드의 가능성 등을 검토해본 후 창업을 결정해야 하는데 인터넷에 떠도는 광고나 창업컨설턴트들의 말만 믿고 심사숙고 없이 창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브랜드 선택기준이 너무 ‘현재의 수익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브랜드가 갖는 다양한 리스크를 체크하지 못하고 창업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시장이라는 것이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데 이렇게 창업을 결정하는 수요자로 인하여 충분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광고만으로 창업자들을 모집하는 가맹본부(공급자)가 여전히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시장의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낮춘 아이템
2018년 프랜차이즈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 반드시 살펴봐야 할 변화는 최저임금의 상승일 것이다. 2018년 1월 1일부터 7530원으로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인하여 가맹본부들은 인건비를 최소화한 아이템을 론칭하고 있다. 장기적인 불황의 여파로 여전히 소비자는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상태에서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해서 바로 제품가격에 반영을 할 수는 없다. 인건비 비중을 줄여서 기존 가격 그대로 아니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제품의 질을 유지하면서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인건비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 키오스크를 통해서 주문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고속도로 휴게소나 푸드코트처럼 고객이 직접 셀프로 음식을 가져가거나 퇴식처리까지 하는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한솥도시락>이나 <롯데리아>의 경우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키오스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과거에 고가정책을 고수하던 베트남음식점도 키오스크 도입과 셀프방식으로 운영을 하면서 중저가의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 <서민반찬>처럼 24시간 무인으로 자판기를 통한 반찬을 판매하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특히 직원이 거의 필요하지 않는 ‘인형뽑기방’은 인건비 절감이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창업아이템이다. 장기적인 저성장 경제상황과 최저임금의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을 낮춘 아이템이 2018년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창업, 수익률·창업비용·고객 특성에 주목   
2018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창업시장에서 살펴보아야 할 중요한 요소는 수익률, 창업비용, 그리고 고객의 특성일 것이다.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은 분자인 매출액을 높이던가 아니면 분모인 비용을 줄이면 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불황속에서 분자인 매출액을 높이기는 어려우므로 분모인 비용을 줄이는 아이템이 유행할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 키오스크 도입이라든가, 무인점포 운영 등이 그 예일 것이다. 또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업자들도 창업비용을 많이 갖고 창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인테리어 비용이나 설비, 집기 비용은 줄일 수 없으므로 그나마 줄일 수 있는 권리금, 임차보증금, 임차료 등이 낮은 상권으로 창업이 활성화 될 것이다. 권리금이 낮은 상권은 주택가 상권, 이면도로 등을 말한다.

고객의 특성과 관련하여 창업 아이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질 것이다. 하나는 점포 종업원과 대면 접촉을 싫어하거나 대인관계에 피로감을 느끼는 고객으로 인한 무인점포나 셀프서비스로 운영되는 아이템이고, 다른 하나는 비싼 값을 치루더라도 대접 받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종업원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강조되는 아이템이다. 이러한 변화가 2018년을 넘어 앞으로 창업시장의 변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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