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주임교수 세종대학교 프랜차이즈 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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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주임교수 세종대학교 프랜차이즈 MBA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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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혁신과 마케팅 휴머니즘
이성훈 주임교수 세종대학교 프랜차이즈 MBA

4차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세상이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실체와 구체적인 변화의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예측이 넘쳐나고 있다. 어쨌든 4차산업혁명의 그림자가 사회에 드리워진 것만큼은 이론의 여지는 없다. 대략적으로 4차산업혁명은 정보화시대를 넘어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지능정보사회가 도래할 것이며 인공지능이 사회와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년은 유통산업 환경 혁신의 해
2018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4차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통산업분야의 변화를 빠르게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D&A(Data&Ananlytics),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VR), 로보틱스(robotics) 등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의 혁신은 기존 유통산업 질서의 해체와 융합, 새로운 유통혁신기업의 출현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미 무인점포가 선을 보이고 있으며, 물류자동화를 통한 무인 물류센터가 등장했다. 월마트는 인공지능카트가 안내자로 고객의 구매를 도와주고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고객의 구매제안을 통해 직접체험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O2O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고객에게 최적화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드론이 택배를 하고 자율주행자동차가 물류를 책임지는 환경 또한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산업분야의 혁신은 산업 내·외 간 융합으로 업태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술혁신에 따른 전통적인 가치창출 원천 즉, 유통마진의 근본적인 전환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국경 간 장벽이 약화되고 국내외 시장이 빠르게 통합되고 있는 것 또한 유통산업분야가 맞이할 단면이다. 2018년도는 유통산업 환경의 혁신의 해가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존이펙트를 광범위하게 확산시킬 것이다. 아마존이펙트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백화점 등의 몰락을 말한다. 강력한 자본과 리테일 테크로 무장한 리테일 제국이 출현함으로써 중소 리테일이 도태하고 제조업의 리테일 종속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파워리테일러가 등장하여 유통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부터 흔들 것이다. 


4차산업혁명이 몰고올 파장과 과제 
4차산업혁명은 소비자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 4차산업혁명의 기술발전은 지금까지 제조와 유통 정보에서 소외되었던 소비자의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소비자의 정보연합전선 구축으로 파월리테일러에 맞선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다. 4차산업혁명은 파워리테일러의 제국화를 촉진하지만 파워리테일러의 경쟁자가 산업 내, 산업 간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밖의 소비자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감시자가 될 것이다. 파월리테일러에 맞선 스마트한 소비자가 출현한 것이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의 이면에는 풀어야할 과제 또한 있다. 정보와 테크에서 소외된 중소 유통채널의 위축과 파워리테일러 집중현상의 심화, 글로벌 리테일러의 세계 유통시장 장악으로 유통생태계의 다양성 훼손, 정보와 테크에서 소외된 테크 문맹 소비자와 테크피로감 등등. 결국 4차산업혁명이 몰고올 파장의 중심에 사람의 소외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4차산업혁명은 유통산업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유통산업이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고 혁신하지 못하면 결국 가장 먼저 4차산업혁명의 제물이 될 것임을 깨달아야할 시점이다.


프랜차이즈산업의 혁신은 어디에서 오는가
2017년 프랜차이즈산업이 겪었던 어려움은 프랜차이즈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시사해 준다. 프랜차이즈산업은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내부 고객인 가맹점과 직원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프랜차이즈산업의 지속성장의 중심에는 사람이 먼저인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코틀러 교수는 마케팅 4.0시대의 가장 큰 특징으로 첨단 하이테크와 가장 인간적인 감성인 하이터치의 결합, 시장의 권력이 완전히 소비자로 이동, 소비자와 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친구 같은 친밀함, 진정성과 정직성, 온 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전략 등을 제시했다. 이를 마케팅 휴머니즘이라 부르고자 한다. 마케팅 휴머니즘은 기술혁신에 따른 산업혁명의 중심에 새로운 르네상스를 입히자는 것. 인간적인 마케팅 사고방식은 사람이 테크에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테크의 중심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말한다. 

프랜차이즈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4차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채널 혁신을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기술과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소비자와 가맹점 및 직원이 중심인 상생프랜차이즈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즉, 사람 중심의 프랜차이즈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업계는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 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혁신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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