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소장 (주)스타트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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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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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프랜차이즈의 핵심, ‘실속투자 브랜드’ 양산 예고돼
김상훈 소장 (주)스타트컨설팅

2017년 프랜차이즈 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는 한해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은 위축된 분위기가 지배적이며, 전반적으로 숨고르기 및 숨죽이기의 한해로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김상조 공정위의 출범과 함께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한 건전한 체질개선 및 제도개선을 시도하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발표에 업계는 귀추를 주목했던 한 해였다.


프랜차이즈 인식, 착한브랜드 니즈 강해
2017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은 프랜차이즈 투자자 및 창업자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한해였다. 유명 프랜차이즈 CEO의 불행한 죽음과 갑질 뉴스, 마약뉴스까지 터지면서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뉴스가 가장 많았던 한해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업시장 전반으로 본다면 스타필드 같은 복합쇼핑몰, 뷰티헬스브랜드 매장 등 대형자본이 오프라인 창업시장을 휩쓸기도 했으며, 동시에 대기업 브랜드 등 대형 외식업소의 경영부진이 유난히 부각되었던 한해였다.
 
한편, 창업과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장 문제점과 어려움으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 이미지 추락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많은 수의 창업예정자들은 이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이 손쉬운 창업일 수는 있어도 롱런하지 못하는 창업법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프랜차이즈 갑질논란 등 부정적인 뉴스가 한창일 때 프랜차이즈 업계 스스로의 자정노력을 기대했으나, 투자자 및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조치가 매우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자연적으로 신규 가맹점 늘리기로 인한 개설수익 창출에 매달렸던 브랜드 본사들의 수익구조는 점차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급부로는 개설 및 운영관리, 수익성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착한브랜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브랜드에 대한 선명성과 투명성에 집중할 것
프랜차이즈 오너리스크, 갑질논란은 궁극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양산해내고 있다. 이제는 공정위 등록 5600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 따져보지도 않고 프랜차이즈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는 창업자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우리 브랜드에 대한 선명성과 투명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가맹점 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본다. 기존 가맹점 점주들의 1차적인 만족도는 투자금액 대비 안정수익성을 담보하는 일이다. 착한브랜드임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선언이나 장치마련도 필요하다. 무한정 가맹점을 확장하지 않고 30개, 50개, 100개 가맹점만 한정 오픈한다는 ‘자발적 쿼터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정위 등록 프랜차이즈 본부수는 4000여개에 달한다. 4000명이 넘는 프랜차이즈 CEO들이 주도하는 한국 프랜차이즈 시장이라는 얘기다. 프랜차이즈 본부 입장에서는 장수브랜드가 미덕임을 잊어선 안 된다. 최소한 10년, 20년 이상을 지탱할 수 있는 장수브랜드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장수브랜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점포 출점은 무조건 지양해야 한다. 해외의 경우 중국 14억, 미국 3억2600만 명, 인도네시아 2억6000만 명, 일본 1억2700만 명의 소비자 볼륨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소비자 볼륨은 5000만 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결코 큰 시장이 아니다. 자연적으로 다점포 출점을 노리는 유행브랜드를 좇기 보다는 우리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내세우는 장수브랜드 만들기에 전사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한 해가 되리라고 본다. 아울러 갑질 논란의 당사자였던 브랜드들은 통렬한 자기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본다.   


‘착한브랜드’ 네이밍은 이제 필수 시대
2018년 황금개띠해의 프랜차이즈 시장의 핵심은 ‘실속투자 브랜드’가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액 면에서는 1~2억원 창업시장을 공략한 실속 있는 브랜드들이 양산될 수 있다. 실속투자는 1억원 미만의 소액투자 아이템의 증가와 함께 기존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수익모델을 담보하는 실속 있는 신규 대형브랜드 출몰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2018년의 핵심소비트렌드 중 하나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찾기’를 겨냥한 다양한 소확행 브랜드가 출몰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업종으로 본다면 전체 브랜드시장에서 80%에 육박하는 외식브랜드가 시장을 리드하긴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다양한 서비스업 브랜드도 많이 생겨날 것으로 예측된다. 외식업 공금과잉의 피로도를 느끼는 창업자를 공략하는 서비스업 아이템들의 약진이 예상되는 한 해라고 본다. 

2018년 국내 창업시장은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에 적응하는 실속브랜드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착한브랜드’ 네이밍은 이제 필수인 시대가 됐다. 프랜차이즈 본사마다 우리브랜드가 내세우는 ‘착한 브랜드 선언’을 위한 세부내용을 오픈하는 브랜드들이 출현할 수 있다고 본다. 원가를 공개하면서 건전한 로열티를 챙겨가는 구매자협동조합도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둘째는 전수창업에 대한 재조명이 많아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말로만 전수창업이 아닌 비즈니스모델의 핵심가치를 창업자가 갖는 실속 있는 전수창업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점포와 창업자, 창업전문집단의 역할조정을 통한 실속 있는 전수브랜드가 많이 생겨날 것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일이다. 동시에 짝퉁전수, 메뉴만 전수하면서 어설픈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경쟁력 떨어지는 전수방법에 대한 재조명도 필요한 한 해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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