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과의 약속은 철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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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의 약속은 철칙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7.09.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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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통> 서래마을점 박희재 점주
▲ <서래통> 서래마을점 박희재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서래마을 조용한 골목길에 위치한 <서래통>, 고깃집인데도 불구하고 점포에 들어섰을 때 매캐한 연기나 기름 냄새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고깃집일수록 더 위생에 신경써야 하고, 손님의 편의를 생각해야 한다는 박희재 점주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가 절로 느껴진다.

  Power 1  가정주부의 첫 도전
박희재 점주는 <서래통> 사장님이 되기 전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살림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처음 창업을 결심했을 때 주변에서 모두 반대했다. 결혼 전 외식업에 종사해 본 경험도 없었다. 당시 박 점주의 후배가 <서래갈매기>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장사도 잘 되고 칭찬이 자자한데다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 창업을 고려하게 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남편으로부터 창업자금으로 빌린 돈을 2년 2개월만에 다 갚았다. 이후 한남동에서 <서래통> 점포를 운영하다 2016년 9월 <서래통> 서래마을점을 인수받아 다시금 도전을 시작했다. 

박 점주가 <서래통>을 선택한 이유는 후배의 추천 덕도 있었지만, 신선한 고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컸다. 고깃집을 운영하려면 고기의 신선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고깃집을 운영해본 적이 없는 일반 자영업자에겐 이처럼 기본적인 일이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서래통>은 본사에서 양질의 고기를 합리적인 원가로 공급하며, 여타 고깃집과 달리 ‘통’ 생고기를 손님상에 내놓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른 곳은 생고기에 냉동고기가 섞여들어오기도 하는데, <서래통>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고기의 퀄리티나 신선도를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품질이 보장되기 때문에 점주는 점포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다.


 

▲ <서래통> 서래마을점 ⓒ 사진 이현석 팀장


  Power 2   외국인, 가족 고객을 잡아라
서래마을은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박 점주가 과거 <서래통> 가맹점을 운영했던 한남동 역시 대사관이 많아 외국인들이 자주 찾아왔다. 이처럼 상권 특성이 유사해 서래마을점을 인수할 때도 다소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한남동에서 장사를 해 본 경험을 살릴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서래통> 서래마을점은 주택가와 가까이 위치해 있어 가족단위 고객 방문이 잦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가족단위 고객들은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 위생에 특히 민감한데, 박 점주는 이 점을 고려해 점포 위생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점주 본인이 직접 나서 점포를 꼼꼼히 청소하는 것은 물론, 환기팬을 항상 가동시키고 기름 냄새를 빼기 위해 점포 뒷문을 항상 열어둔다.

여름이나 겨울에는 냉난방비 부담을 감수해야 하지만, 고객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감수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서래통> 서래마을점은 고깃집이라면 으레 연상되는 연기나 기름냄새 없이 깔끔한 외양을 유지하며 단골고객을 절로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박 점주는 “사장이 일하지 않는 점포는 성공할 수 없다”며 점주가 직접 점포 구석구석을 챙길 것을 주문했다.

 

▲ <서래통> 서래마을점 박희재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Power 3    손님을 진심으로 대해야
고깃집을 오래 운영하다 보니 박 점주에게는 나름대로의 철칙이 생겼다. 그 중 한 가지가 ‘손님과의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손님에게 늘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예로 박 점주는 본사에서 규정한 1인분 정량을 절대 속이지 않고 손님상에 내놓는다. 고기 정량을 지키는 건 손님은 물론 본사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박 점주가 <서래통> 브랜드에 갖고 있는 애정과 고마움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박 점주는 <서래통>을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창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자신이었지만, <서래통> 본사 관계자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분에 좋은 입지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한남동, 서래마을 등 타 지역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것. 인테리어 공사를 점주 자율에 맡기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볼 때면 본사의 ‘갑질 논란’은 먼 나라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오래된 파트너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듯, 박 점주와 <서래통>의 성공 스토리가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 <서래통> 서래마을점 ⓒ 사진 이현석 팀장


  Tip 01   예비창업자에게 프랜차이즈를
1. 본사 전문가가 상권과 입지 분석을 대신해준다.
2. 양질의 식재료를 합리적인 원가에 공급받을 수 있다.
3. 식재료와 위생과 퀄리티를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Tip 02  장사의 달인 성공 시크릿
1. 점주가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한다.
2. 불평하는 손님에게는 더 큰 친절로 보답한다.
3. 당장의 손해보다 미래의 이익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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