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이 잘먹고 잘사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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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이 잘먹고 잘사는 것이 목표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08.3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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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레이저커피그룹 <크레이저커피> 전기홍 대표
▲ (주)크레이저커피그룹 <크레이저커피> 전기홍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10여년을 유명 패션 잡지에서 종사하다 동생과 시작한 <크레이저커피>. (주)크레이저커피그룹 전기홍 대표는 창업 후 마케팅과 회계 세무를 담당하며 브랜드를 키워왔다. 2013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이 시작됐다.

 

Power 1  본부의 소신을 지키다
(주)크레이저커피그룹은 커피교육, 창업컨설팅, 원두납품, 디클라우드 콘텐츠를 판매하는 회사로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크레이저커피>는 원두납품을 하고 있어 1kg 당 1만원이 남는다. 때문에 본부가 로열티를 안 받아도 원두 납품만으로 본사의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또 점주에게 부재료 원가표를 공개해 본부의 마진을 확인해주는 등 본부와 가맹점 간의 신뢰를 쌓았다.

이는 <크레이저커피>의 목표가 중간 마진 영업보다 가맹점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 대표도 처음 퇴사를 결정하고 나올 때 ‘망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앞섰다. 이에 ‘망하지 않는 카페’를 만들기 위해 초기 투자비용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점포 특성에 맞게 커피머신기 설정과 커피 가격도 유동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일반 커피납품이 가맹점에 납품하는 원두량보다 몇 십배가 많지만 <크레이저커피>는 가맹점의 원두가 더욱 질 좋고 싼 원두로 제공한다. 

이는 생두를 직수입해서 가장 좋은 생두를 저렴한 가격에 찾아낼 수 있는 실력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크레이저커피>는 60%를 직접 제조하기 때문에 중간 물류 마진을 욕심내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다. 전 대표는 “물류비를 받지 못해서 본부가 휘청거릴 정도라면 본부를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본부가 안정적이어야만이 가맹점에서 부득이한 마진을 남기지 않고 올바른 사업전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 (주)크레이저커피그룹 <크레이저커피> 전기홍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Power 2  3일 안에 월세 뽑기
<크레이저커피>의 목표는 단 하나, 가맹점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이다.
점주가 카페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점포 입지를 선택할 때 ‘3일 안에 월세 뽑기’가 기준이다. 이 목표가 충족되지 않으면 가맹점을 허용해주지 않는다. 임대료가 적은 곳을 찾아 고정비를 줄이고, 점포를 여는 것이 <크레이저커피>가 고수하는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 대표는 창업을 원하는 이들이 본부를 찾으면 현실적으로 말해준다. 보통은 예비창업자들은 본인이 보고 온 입지에 최대한 빨리 창업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안 되는 곳에 빨리 오픈해봐야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 

그렇기에 ‘<크레이저커피> 간판을 달았다면, 내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실패확률을 줄이는 창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기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전 대표는 프랜차이즈가 안정된 시스템이 없다면 가맹점과의 올바른 상생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Power 3   재미있게, 하지만 커피 맛만은 갑질
<크레이저커피>는 ‘Why not?’의 도전정신으로 재미있게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게 된 것도 이 이유에서다. 
<크레이저커피>는 점포를 운영할 때 점주들의 선택이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커피 맛에서 만큼은 타협이 없기에 커피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크레이저커피>는 맛이 곧 브랜드력이라는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보통 프랜차이즈는 커피를 제조하는 레시피만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크레이저커피>는 온도 하나에도 민감하게 맛이 달라지는 커피의 기본을 알아야 커피 장사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가맹점주는 본부로부터 적어도 3일 이상 커피 기본 교육을 받아야 한다.

오픈 후에도 꾸준한 교육이 이뤄져야 가맹점마다 커피의 맛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힘든 경우, 동영상을 제공해 커피에 대한 품질 유지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커피를 잘 안다’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1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전 대표는 가맹점과의 올바른 상생을 위한 시스템 마련에 힘쓰고 있다.

 

▲ (주)크레이저커피그룹 <크레이저커피> 전기홍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Tip      <크레이저커피> 칭찬합니다
1. 실패확률이 적은 가맹점만을 내 준다
2. 즐기며 만드는 업무들이 가맹점과의 상생의 결과를 가져온다.
3. 원두 납품으로 본부의 마진을 보충하고, 가맹점의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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