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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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R&D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6.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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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지속되는 원인과 그에 따른 수많은 대책과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수많은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공통된 부분으로 R&D(연구개발)에 대한 높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중소기업의 통계자료를 통해 국내기업도 직면하게 될 애로사항과 문제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즈니스에 대해 생각해 보자.

황에 더해진 저출산·인구고령화
일본의 경우 중소기업의 비율이 99.7%에 달한다. 중소기업은 일본의 소재 및 부품 산업의 토대가 되었으며, 동시에 대기업이 캐치업 경영에서 벗어나 이노베이터로 도약하는데 기여해 왔다. 일본에는 독일의 히든챔피언에 버금갈 정도로 특정한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하면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그 이전 장기불황과 함께 일본 중소기업들이 겪게 된 어려움은 저출산·인구고령화에 따른 시장 위축, 신흥국 기업의 추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했다. 이와 같은 일본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향후 낮은 성장률과 저출산·고령화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직면하게 될 상황이기도 하다. 

 
 

기초기술에 투자한 개발
일본 중소기업의 불황 극복 사례를 보면 우선 기존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단순한 하청거래 관계에서 공동기술개발, 공동제품개발 단계로 발전시켜서 성과를 거둔 경우가 눈에 띈다. 일본의 장기불황은 기존의 공정혁신, 개선활동을 중심으로 한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의 한계(신흥국의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캐치업으로 인해 발생)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한계를 타파할 수 있는 프로덕트 이노베이션에서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의 유형이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덕트 이노베이션을 위해서는 기초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중요한데 이러한 투자는 중소기업으로서는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기초기술부터 투자해 원천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경우 경쟁우위가 상대적으로 장기간 유지되는 한편 이러한 우위성을 다양한 제품 분야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매출액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일본 중소기업일수록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일본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연구개발에 주력 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고객과의 협업을 가장 중시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역 이용할수 있는 고령화 
일본정부는 각 지역의 국립지방대학 등의 지원을 통해 지역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기술을 폭넓게 강화해 왔다. 또  이러한 기술기반이 GNT 기업 등 전문 글로벌형 중소기업의 제품 혁신력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분업을 통한 제품 혁신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지역 대학 등을 포함한 산업 단지의 지식집약화, 클러스터화를 추진함으로써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불어 저출산·고령화는 장기불황의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를 역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고령자는 50대, 60대, 70대별로 생활패턴이나 원하는 서비스도 다르기 때문에 일본 중소기업은 고령층 시장에 세밀하게 대응하면서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다. 고령자 중심 여행사의 경우 회원제로 여행 상품을 판매하면서 고령자를 잘 아는 고령의 안내원 등을 활용하고 고령자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확충하면서 반복구매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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