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보다 중요했던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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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보다 중요했던 시야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6.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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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
 

육상운송시스템을 기반으로 느리지만 운송 시장의 우위자리를 점하고 있는 <UPS>. 긴 역사를 자랑하며 짧지 않은 시간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높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던 찰나 경쟁사 <FEDEX>를 보며 기업의 핵심역량을 파악하고 확실한 입지를 굳히게 된다.

<FEDEX>의 등장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UPS>는 1960년대부터 효율적인 항공배달체계를 개발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 해왔으나 큰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PS>는 1971년 거의 독점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선점하고 있었다. 그때 도전장을 내고 추격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FEDEX>였다. <FEDEX>는 OES(Overnight Express Service)와 추적서비스를 통한 획기적인 배달서비스를 처음 구축하고, ‘절대적인 고객 서비스 창출’을 통하여 시장 진입에 성공하였다. 절대적 우위라고 믿었던 운송 시장에 <FEDEX>가 등장함으로써 <UPS>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UPS>는 자사만의 핵심역량을 분석, 확립시키고 다양한 전략 등을 통해 공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UPS> 리더들은 깨어있는 마인드를 바탕으로 매우 적극적으로 <FEDEX>의 성공한 사례들을 모방하도록 요구했다. 그리고 <FEDEX>의 성공적인 배송 및 고객 서비스를 모방은 하되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통하여 좀 더 좋은 새로운 무언가를 더해 구축해 가기 시작했다.

전략적 차이
<FEDEX>는 매출액의 50% 이상이 항공서비스를 이용한 OES를 통해 창출되지만 전자우편이 발달함에 따라 작은 편지 사이즈의 패키지들이 전자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감소되고 있었기에 이는 수익감소로 나타났다. <FEDEX>는 긴급을 요하지 않는 물건이라도 항상 OES로 배송할 것을 요구했다. 즉 지나친 항공의존도에 의해 원가구조 경쟁력을 저하시킨 것이다. 이에 <UPS>는 트럭을 중심으로 하는 육상운송네트워크를 강화해 기업과 고객 부담 비용 절감 효과를 꾀했다. 이는 <FEDEX>의 비싼 비용과 대비됐던 것. 또 시장 예측이 타사보다 빨라 인터넷 물건 구매시장 배송율의 55%를 차지하는 등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한다. 새롭게 시작한 물류서비스 설계 및 관리 부문의 강화는 고객맞춤형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갔다. 하지만 <FEDEX>는 해외시장 사업강화를 위해 초대형 항공기를 구입하는 등 그에 따른 다양한 투자를 확대했다. 또 <FEDEX>는 뒤늦게 미국 우체국과 배송계약을하고 육상네트워크 회사를 합병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이미 장시간에 걸쳐 전국적으로 구축 된 <UPS>의 육상운송시스템 네트워크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UPS>가 전략적으로 운송방법을 통합함으로써 원가 절감의 기회를 얻은 반면, <FEDEX>는 육상과 항공 운송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원가 절감이 실질적으로 어려웠고 큰 격차를 벌이게 된다. 곧 이어 미국 내 시장에서 <FEDEX>의 높은 가격이 문제시 됐고, 미국 교통부가 <UPS>에게 해외시장(중국) 서비스 권한을 부여하며 더욱 어려워졌다. <UPS>는 고객들에게 고가의 EXPRESS 배송, 경제적인 육상운송, 단순운송 서비스, 다양한 관리 일괄서비스, 일상패키지 배송서비스 그리고 인터넷 물건 구매 시장 배송 서비스 등을 통하여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면서 더 큰 차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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