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Ⅹ
상태바
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Ⅹ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2.15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창업 카테고리, 브랜드 창출 움직임 일 것
▲ 비즈플랜즈 박홍인 원장

비즈플랜즈 박홍인 원장은 2016년 창업시장을 ‘어깨를 잔뜩 웅크린 고객들과 인내하는 창업자들의 줄다리기 시장’이었다고 정리한다. 정치인들의 잘못으로 인해 창업자들은 2016년 내내 숨죽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수의 축인 5000만 고객들은 더욱 지갑을 여는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으며, 장기적인 경기불황은 예년에 비해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시장 리드할 리딩 브랜드 출현 시급   
2016년 창업시장은 커피전문점의 틈새를 저가형 디저트아이템이 한축을 차지했고, 외식시장에서는 저가형 간편식 등이 시장을 주도했으며 커피 창업시장에서는 그 많던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의 경우 신규출점보다는 폐점점포가 늘었다. 커피전문점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저가형 주스나 디저트 카페들이 속속 출현했다. 이를테면 커피가 대표상품이 아닌 부가상품으로 떨어뜨리면서 주스 등을 대표상품으로 내세우는 이른바 저가형 디저트 카페 등의 출현이 유난히 많았다. 4인 이상의 다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보다는 모바일 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시장이 그나마 선전하고 성장한 시장이었다. 
한편, 창업시장과 프랜차이즈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창조적인 아이템 개발이나 기존 창업 환경을 깨트리고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 아이템 개발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리딩 브랜드 출현이 시급한데, 기존 아이템과 유사한 카피 브랜드들만이 시장에 등장해 창업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

창업시장 신중히 준비하라 
2017년 상반기는 더욱 경기 불황이 예상되기에 쉬운 창업보다는 어려운 창업이 필요한 시대다. 따라서 2017년은 이른 창업 보다는 슬로우 창업이 절실한 시점이다. 2017년 신규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들의 입장에서는 창업시장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특히 빠르게 창업하는 것을 지양하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서 창업해야 한다. 실제로 소상공인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창업준비 기간 3~6개월 준비로 창업하는 수요가 가장 많은 실정으로, 이른 창업을 선호하고 있는데 2017년에는 이런 이른 창업이 아닌 최소 1년만이라도 체계적으로 이론교육과 창업 현장 실무교육을 충분히 받고 창업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가맹점수 확장에만 열을 올리는 얄팍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피해가야 한다는 점도 당부하고 싶다. 불황이다 보니 아직도 단기간 내 양적팽창 만을 노리는 기획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빠르고 쉽게 창업하면, 그만큼 빠르고 쉽게 실패할 수 있다는 교훈을 잊어선 안 되는 시점이 2017년 창업시장이다. 

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부의 사명 
무엇보다도 점포를 운영하는 창업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아이템의 핵심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창업모델의 핵심가치인 고객 중심의 점포 운영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과 유사한 창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자신과 비슷한 상권에서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살아남은 점포들의 경영방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는 점포 창업자들의 경우 자기가 속해 있는 상권에서의 생존 노하우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살아남은 기존 창업자들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기존 점포 창업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한편, 프랜차이즈 본부는 롱런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만큼 자발적 쿼터제를 실시할 것을 권유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 새로운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만들어 스스로 자신의 브랜드는 딱 100분의 점주만 모신다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롱런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프랜차이즈 본부는 자발적인 쿼터제를  도입해  무분별한 다점포전략의 브랜드 전략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한해 창업시장 관망세
2017년 상반기까지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창업시장 역시 큰 불황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2017년 창업시장 역시 그간의 부진을 딛고 각 업종별로 새로운 창업 카테고리 개발과 브랜드 창출 등 활발한 움직임이 창업시장 곳곳에서 시도될 전망이다. 다만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다양한 시니어 창업수요자들은 2017년 한 해에는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창업시장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창업교육 등 교육시장에 노크하거나 창업준비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측된다. 40~50대 중장년 퇴직자들의 경우 최대한 불투명한 미래 정치상황이 해소되는 시점까지는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본격적인 창업시장 유입은 올 하반기 이후 부터로 예상된다. 단, 청년층과 여성층의 경우엔 보다 활발한 창업 시장으로의 유입이 예상돼 창업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아이템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 시장의 다양한 서비스 아이템 성장이 기대되며, 외식시장은 간편식 위주의 아이템들로 다변화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