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Ⅸ
상태바
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Ⅸ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2.1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주목할 만한 창업트렌드
▲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2016년은 국내외의 정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더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말 대출금리 인상은 자영업자들을 더욱 어려운 처지에 직면하게 했으며, 김영란법으로 인한 부정청탁금지법의 시행과 연말에 터진 AI조류독감은 더욱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에 2017년은 자영업자들에게 더 없이 중요한 한 해로, 창업트렌드를 진단했다.

인건비를 줄이는 셀프서비스    
2017년 창업시장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절감이 절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료비와 월세가 동반 상승하면서 인건비의 인상은 창업자들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따라서 손님이 직접 무인주문시스템을 통해 주문을 하고 배식과 퇴식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운영형태의 창업아이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셀프서비스가 어려운 업종들, 특히 김영란법에 영향을 미치는 업종들은 셀프서비스화 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 운영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절실히 요구된다.

1인식 푸드시스템(SOLO DINNING) 
2015년 기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025년 31%, 2035년에는 무려 약 34%까지 증가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결혼을 늦추거나 아예 독신으로 살겠다는 젊은 층들이 늘고, 결혼을 하더라도 무자녀 또는 하나만 낳는 가정들이 늘어나는 것도 창업시장은 주목을 해야 한다. 더군다나 노부부 가구와 독거노인의 증가로 인해 1인식 아이템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가정대체식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HMR(Home Meal Replacement)식품이다. 포장지만 뜯어서 그대로 먹거나 데우고 끓여서 먹는 등의 간편식 상품이 시간이 갈수록 각광받고 있다.

건강식 아이템과 저가형전문점
2017년에도 건강식 아이템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각광 받았던 시래기전문점, 평양냉면, 청국장 등은 건강식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것 뜻으로 풀이된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만큼, 건강과 관련된 아이템은 과거 5년 전에 비해 사업자들이 대폭으로 늘었다. 외식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판매업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유리한 아이템은 스테디셀러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또 지난해 여름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저가형 주스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을 포함해 쌀국수전문점, 순대국전문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가형 창업아이템이 시장을 주도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무한리필 고기전문점도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저가형전문점 특징은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다. 품질은 올리고 가격을 확 낮춘 창업아이템들이 창업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17년에도 다양한 저가형 아이템이 인기를 끌 전망이며, 국밥, 국수 등의 아이템도 주목해 볼 만하다.

반찬전문점의 움직임과 배달시장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증가는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사람들 보다 완제품을 구입해 먹는 소비자들을 증가하게 하고 있다. 반찬 종류의 수도 늘어나고 음식의 품질도 높아졌다. 수시로 구입하는 소비자도 많지만 정기적으로 1주일 분량의 반찬을 온라인 구매를 통해 집으로 배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찬전문점 아이템을 발전시켜 매장 내에서 도시락 용기를 준비하고 용량에 따라 계산하는 방식의 창업아이템도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반찬전문점과 도시락을 결합한 아이템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과 배달시스템의 발전으로 인한 배달아이템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배달 관련된 교육과 연구소, 컨설팅 회사 등이 생겨나면서 외식시장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갈비전문점, 한정식전문점에서도 배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 빙수전문점이 겨울에 배달을 활성화시켜 비수기를 극복한다거나, 빙수와 디저트를 결합한 새로운 아이템도 대중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 배달에 맞는 아이템인지 철저하게 분석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성비의 전쟁터
SNS 등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대박집들은 더욱 대박집이 돼간다. 소비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더욱 똑똑해지고 영악해진다. 수많은 음식점들이 휴대폰 안에서 손쉽게 노출되고 저장된다. 그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띠어야하고 인근 음식점과의 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 이제 ‘가성비’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가성비를 따진다. 남들과 다르기 위해서는 맛으로 승부할 수도 있지만 맛은 기본만 갖추면 된다. 나머지는 음식의 양과 스타일링. 가격을 단지 낮추라는 뜻이 아니다. 가격을 높이돼 재료를 많이 넣으면 된다. 조금 적게 남더라도 많이 팔면 된다. 이제 가성비와도 싸워야 하는 시대다. 

하이브리드 & 포미(For Me)아이템화
콜라보레이션, 하이브리드, 융복합의 창업형태는 앞으로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상품과 메뉴의 수를 많이 늘어놓으라는 뜻은 아니다. 메뉴가 많으면 한 가지도 잘 하는 것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업종의 대표 상품 두세 개를 묶을 필요가 있다. 세대를 아우르고 남녀 모두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결합시키는 일이다. 하이브리드형 창업은 아이템의 격전지인 대한민국 창업시장에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경기는 어렵지만 혼자 살거나 자신을 아끼며 살아가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아이템이 선전하고 있다. 유기농 관련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네일숍, 헬스클럽, 미용, 스파, 헤어숍들이 5년 전에 비해 증가하는 경향은 고무적이다.

대중아이템의 재발견
아이템은 주기가 있고 외식시장에 발명은 없다. 따라서 기존 아이템에서의 변화와 발전을 어떻게 시키느냐의 ‘HOW’가 발전한다. 과거 10년 전에 유행으로 그쳤지만, 다시 재평가를 받을 아이템들이 얼마든지 많다. 최근 핫도그전문점이나 호떡, 대만에서 전해진 대형 카스테라의 소비자 관심은 대중아이템 속에서 차별화를 줘 인기를 끌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단, 유행으로 그칠 아이템인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