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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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Ⅵ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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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산업 3.0시대의 비전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FCMBA
이성훈 교수

세종대학교 프랜차이즈 MBA 이성훈 주임교수는 향후 프랜차이즈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지난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발전단계를 프랜차이즈 3.0이라는 테마를 통해 구분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다이내믹한 성장과정을 되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해 보기 위함이다. 그 단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프랜차이즈 3.0 시대   
● 프랜차이즈 1.0시대: 프랜차이즈의 도입과 양적 확산(1970년대~2002년). 프랜차이즈가 도입되고 개척되던 시기. 새로운 모색과 역동성.
● 프랜차이즈 2.0시대: 프랜차이즈 구조조정의 시대(2002~2014년). 개발의 시기. 법과 제도의 정착. 성장에 관심. 수익모델과 하드웨어 중심 인소싱.
● 프랜차이즈 3.0시대: 프랜차이즈 다양성과 확장성(2015년~ ). 관리의 시기. 업종의 다변화. 질적 성장에 관심. 해외진출. 하드웨어 분야의 아웃소싱과 소프트 파워 중심 인소싱.
이러한 분류는 현재 프랜차이즈 산업이 다양성과 확장성을 중심으로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모색해야 할 단계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관리의 시대는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동반자적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성장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수익모델이 가맹점 개발과 물류, 시설 중심 관점이었다면, 관리의 시대는 지적재산과 노하우, 상품개발, 과학적 관리의 인소싱을 통한 부가가치 중심의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함을 말한다. 이러한 3.0시대를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필자는 6가지 키워드로 제안하고자 한다.

Value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브랜드가 4500여개가 넘고 가맹본부 수 또한 3000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꾸준히 신규 브랜드가 등록되기도 하고 또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한 해를 통틀어 성공적으로 살아남는 브랜드는 그렇게 많지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브랜드는 차별화된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가 있는지의 여부가 향후 성공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브랜드를 소비한다. 가치 있는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고 있는 가맹본부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고 살아남을 것이다. 고객가치를 지향하는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경영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다.

Trust
2016년은 정치, 사회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불신과 배반이 횡횡하던 시절이었다. 정부뿐만아니라 기업도 국민과 소비자의 신뢰를 가장 핵심적인 기반으로 한다. 신뢰가 가는 브랜드란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브랜드다. 믿음이란 일관성의 문제다. 수시로 말이 바뀌고 브랜드 콘셉트, 제품 콘셉트 등이 바뀌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신뢰하기 어렵다. 꾸준한 가치를 지향하는 일관성이야말로 신뢰의 첫걸음이다.

Expert
가맹본부는 전문적인 노하우를 잘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 지적재산권은 브랜드의 힘이다. 상표, 특허, 제품제조, 물류, 연구개발, 마케팅 등의 영역에서 가맹본부가 자신만의 노력으로 구축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소비자 트렌드나 시장 환경을 핑계로 손쉽게 잘나가는 브랜드 따라하기, 아이템 베끼기 등의 방법으로는 이제 더 이상 지속가능경영을 담보하지 못한다. 지적 재산을 창출하고 개발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가 됐다. 상품개발과 디자인 개발 등을 지속적이고 일관성있게 추구할 핵심 인력의 확보는 인적자원이라는 차원에서 중요하다. 또한 가맹본부는 가맹점 개발과 가맹점관리 등에 있어서도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지도 유심히 검토해야 한다.

Cost
개발의 시대에 프랜차이즈 기업은 가맹금과 로열티, 인테리어 등 개설비용에 관심을 가졌다. 파격적으로 싸거나(혹은 무료이거나), 너무 비싼 것도 문제가 노출되던 시기였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상품이다. 가맹점은 제대로 구축된 가맹점 모델을 구입하여 비즈니스를 영위한다. 브랜드 가치와 노하우, 가맹점 관리 등에 대한 대가로써 가맹금 등의 가격이 제대로 책정돼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대가가 가맹금과 로열티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CEO
모든 것은 바꿀 수 있어도 기업을 세운 CEO를 바꿀 수는 없는 법. 기업의 문화를 규정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CEO의 역할은 기업의 성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문제는 CEO 레버리지와 CEO 리스크의 문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일군 기업의 CEO일지라도 갑질 논란에 휩싸인다면 어렵게 구축한 브랜드 가치를 순간에 떨어뜨린다. CEO 리스크이다. 프랜차이즈 갑질은 CEO의 갑질에서 시작한다. 기업의 문화는 CEO의 특성을 반영한다.
합리적이고 투명하고 건전하고 예의바른 CEO의 조직은 합리적이고 투명하고 건전하고 예의바르다. 이러한 가맹본부의 가맹점이 되면 가맹점에도 똑같이 가족으로 대할 것이다. CEO가 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발전의 레버리지가 돼야 한다. 사회가 기업의 CEO를 걱정하는 시대는 2016년에 마감하고 새로운 2017년은 CEO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CEO 레버리지가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Empathy
상기 다섯 가지 키워드를 관통해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핵심적인 키워드는 바로 공감하는 기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감하는 기업. 소비자는 소비자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고객의 소리를 진정성 있게 귀담아 듣고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하는 기업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다. 투명한 경영과 합리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공감하는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다. 
다가오는 2017년. 프랜차이즈 산업 관리의 시대. 지속가능경영의 시대. 질적 발전을 통한 세계 속에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공감할 줄 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공감과 더불어 고객가치를 추구하고 신뢰받는 브랜드, 전문성을 추구하는 기업, 합리적인 비용을 지향하고 CEO가 존경받는 기업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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