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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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Ⅳ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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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금·업종·운영방법 등 맞춤형 창업전략 가시화
▲ KF컨설팅(경영지도사) 이호풍 대표

KF컨설팅 이호풍 대표는 2016년도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소비심리가 위축됨으로써 가성비 제품의 인기와 무한리필 업종이 약진한 한해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평생직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창업연령이 점점 낮아져 소호 및 인터넷 중심의 창업이 증가하였으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신생 자영업자가 살아남기 어려워 창업증가와 동시에 폐업도 속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경쟁력 부재, 답습 경향 두드러져   
2016년 창업시장은 기술과 경험이 없는 은퇴 창업자들이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종으로 쏠림으로써 해당 업종의 수명을 단축시켜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외식시장이 대형화와 선진화돼 가는 가운데 소자본 창업 시 경쟁자와 다른 유니크한 아이템과 차별적 경쟁력을 가져야 하지만 기존과 똑같은 패턴을 답습하는 경향이 컸다.
외식사업에 있어서는 창업유형의 세분화 및 전문화로 분자요리 전문식당, 한식퓨전 전문식당, 자급자족식당, 로컬푸드식당, 로가닉식당 등 다양한 업태가 탄생됐다. 커피시장은 성장 추세였지만, 저가 원두 대량수입으로 인한 소형 중저가 커피전문점이 각광을 받음과 동시에 사이드메뉴를 메인으로 내세워 커피와 접목한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했다.
치킨전문점은 정체와 맛의 평준화로 인한 브랜드가 난립됐으며 치킨호프, 배달형 치킨전문점 증가율 또한 정체됐다. 도시락전문점이 대표적인 불황형 아이템으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점심값 부담이 가증되는 수요자 중심의 도시락 시장 성장세가 컸다. 무한리필 고기전문점이 화려하게 복귀해 소비자 니즈 변화에 부응하는 듯 했으나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고기품질의 저하로 이어져 업종 사이클이 짧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또 주류전문점이 주춤하는가 하면, 스타브랜드의 부재, 생맥주전문점의 제자리걸음 현상도 보였다. 

예비창업자의 철저한 사전준비 절실 
예비창업자는 날로 심해지는 자영업자들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심리의 이해와 경기 침체 상황, 트렌드 분석 등 환경분석을 소홀해서는 안된다. 창업자 자신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사전준비도 없이 자신과의 적합성이 부족한 아이템으로 창업을 결정한다면 아무리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친다 해도 성공 확률이 낮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시장이 위축돼 창업의 성공여부가 불투명함으로 초기 투자금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소자본 창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한 계절 영업 아이템보다는 사계절 꾸준히 매출이 형성 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창업의 필수요건이다.  
최근 어려운 경기상황을 틈타 다양한 업종의 무한리필전문점이 시장에 출현하고 있지만, 매출액 대비 실질적인 수익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익성 제시에 현혹되지 말고 다른 관점에서 수익성을 분석해 보고 창업을 결정해야 한다. 

세계 경쟁력 구축 토대 마련 기회로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사업자 모집 시 예비창업자를 카운슬링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한다. 가맹점 모집을 물건 팔듯이 판매사원 마인드로 고객을 대한다면 고객 외면에 직면할 것이며, 상생하겠다는 마인드로 접근해 예비창업자의 인생 전반을 카운슬링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신뢰를 심어주어야 계약이 성사된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전개방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기존 프랜차이즈 방식의 통일성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어려운 경기상황을 감안한다면 사업의 개념은 하나로 하되 자율성을 주면서 성공한 점포의 시스템을 전수하는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시점이다. 또 국내의 경제·사회적 혼란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도 악화 가능성이 큼으로 이러한 위기를 세계적인 경쟁력 구축 토대 마련의 기회로 활용, 추종자(follower)마인드를 버리고 FTA 발효국 및 동남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보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변화 하는 2017년 창업시장 
2017년 창업시장은 소비창출을 위해 프리미엄을 넘어선 럭셔리 가치를 가진 아이템의 등장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창업시장에서도 럭셔리 가치를 추구하는 싱글족을 겨냥하는 창업 아이템의 탄생이 예상된다. 기회주의적 사업마인드를 가진 기업들이 불경기 상황을 역이용해 모방브랜드(미투 브랜드)로 신속하게 시장은 진입할 수 있지만, 현명한 고객들의 냉철한 판단으로 외면을 받아 지속성장 가능성이 보장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T(정보기술)를 접목한 스마트한 점포가 증가하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조리 및 서비스 로봇의 탄생으로 맛의 표준화와 인건비 절감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가트렌드인 웰빙 및 힐링이 전 업종에 반영될 것이며, 외식업 중심으로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자급자족 식당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이로써 불경기 상황에서도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소비를 주로 하는 혼밥, 혼술, 혼놀족을 겨냥한 다양한 가성비 추구상품 및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다. 
주방이나 식품공정 과정을 공개해 청결상태 및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서 고객 신뢰도를 확보하는 시스루(seethrough) 마케팅이 핵심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업종의 세분화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맞춤제작 서비스) 제품 및 서비스가 유행할 것으로 판단되며, 외식업에서도 이에 부합하는 오너셰프 전문점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또 창업에 있어서도 창업자의 현실에 맞게 창업자금, 업종, 운영방법 등 맞춤형 창업전략을 설계해 제공해야만 실질적인 계약이 이뤄지고 개인의 성공도 담보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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