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3.0으로 성공한 국내외 사례<구글>,<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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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3.0으로 성공한 국내외 사례<구글>,<스타벅스>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5.10.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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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성공적인 M&A로 마케팅 저력 확보

<구글>의 이름은 10/100을 뜻하는 구골을 고의적으로 변경 표기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매우 큰 유한수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엄청난 규모의 검색엔진을 만들겠다’는 설립자들의 목표와 맞아 떨어졌으나 당시 이미 ‘구골’이라는 사이트가 존재해<구글>이 되었다. ‘왓박스’(whatbox)라는 이름도 고려되었으나 포르노 사이트인 웻박스(watbox)와 유사해 제외되었다는 <구글>은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특히 영어권에서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에 <구글>은 유튜브라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인수했다. 같은 해 11월 유튜브의 하루 방문자는 2500만 명으로 추정되었다. 2007년 <구글>은 최고의 디지털 마케팅 회사인 더블클릭을 인수했고, 같은 해 더블클릭은 하루 170억 개의 광고를 집행했다. 그리하여 <구글>은 2008년, 증권거래위원회에 보낸 공개문서에서 “우리는 기술회사로 시작해서 소프트웨어, 기술, 인터넷, 광고, 미디어 회사가 모두 하나로 합해진 기업으로 진화했다” 고 말했다. 23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과 540억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의 40%를 독식했다.
<구글>은 PDF, 포스트스크립트,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어도비 플래시 문서들을 포함한 웹 문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 <구글> 이미지 검색, Google 뉴스 한국, 구글 뉴스그룹, 구글 웹 디렉토리, 구글 비디오, Froogle 서비스에서 이름이 변경된 상품 검색, 구글 맵, 구글 어스 등의 주요 검색 서비스가 있다. 또한 검색 서비스 외에 추가적인 서비스들을 제공하는데 이에는 2004년 시작된 이메일 서비스인 Gmail 와 YouTube, 피카사, Google 사전, Google 리더, iGoogle, 기업 사용자를 위해서 각종 웹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구글 앱스 등이 있다.
<구글>은 광고주에게 애드워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찰함으로써 검색 결과 옆에 뜨는 텍스트 광고를 구매할 수 있다. 희소성이 높은 키워드는 클릭당 광고비가 더 비싸게 책정된다. 애드센스를 통해서 광고를 하고 싶어하는 회사와 관련 사이트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애드워즈와 유사한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둘을 연결해 준다. <구글>은 클릭당 지불 데이터를 가지고 해당 광고를 클릭 할 때만 비용을 내도록 한다.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는 광고주에게 해당 광고의 효과를 즉시 확인 할 수 있는 무료 툴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시간 클릭수와 판매량, 해당 키워드의 트래픽, 클릭이 판매로 이어진 비율 등 광고 효과를 즉각 확인 할 수 있게 해준다.
미디어 업체로 하여금 광고 판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롱테일(long tail)이라는 형태로 변화하도록 한다. 그렇게 한다면 기존에는 광고를 잘 하지 않던 이들까지도 타킷팅이 잘 된 저렴한 광고를 구매하도록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사용자들에게 신문이나 책, 잡지를 자유롭게 검색하도록 권장한다. 해당 발행물 역시 검색 트래픽을 활용해서 무료로 자신들을 홍보하고 광고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TV 방송사나 영화사들은 유튜브를 홍보채널 겸 온라인 배급시스템으로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광고주들에게는 <구글>이 2007년에 인수한 디지털 광고 서비스 업체 더블클릭(Doubleclick)을 통해 온라인 광고를 하도록 권한다.
<구글>의 수입은 2004년 32억 달러이던 것이 2007년에는 166억 달러로 뛰었다. 세계적 불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구글>은 2008년에 42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고 매출은 218억 달러로 상승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97%가 광고 수입이었다. 2008년, <구글>의 광고 수입은 5개 방송사(CBS, NBC, ABC, FOX, CW)의 광고 수입을 합한 것에 맞먹었다.
사용자가 텍스트 광고를 클릭할 때만 광고료를 부과해서 광고주들 중에서 우군을 확보했고, 무료이자 2009년 초반까지 광고가 붙지 않았던 <구글> 뉴스로 뉴스독자들 중에서 우군을 확보했으며, 광고 수익과 신규 고객을 발생시켜 줌으로써 웹사이트와 소규모 사업자들 중에서 우군을 확보했다. <구글>은 두 번째 경매 프로그램 애드센스 때부터 수입의 20%만 자기 주머니에 넣고 나머지는 웹사이트들에게, 아니 <구글> 표현을 빌리자면 사업 파트너들에게 돌려주었다. 2008년에 <구글>은 총 5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수십만에 달하는 ‘파트너들’에게 제공했다.

<스타벅스>
체험마케팅을 선보이다

<스타벅스>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는 대신 매장이나 사람에게 투자하는 방침을 세
워두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체험마케팅(Experience Marketing)’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자주 접근하는 곳에 매장을 개설하고 브랜드를 노출해 입소문을 통한 홍보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스타벅스> 매장은 집과 일하는 곳과는 다른 공간이라는 의미를 주기 위해 고객들이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집과 다른 이국적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커피와 어울리는 음악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감성적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마다 일관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원목 느낌의 딱딱한 의자와 흰색, 갈색 그리고 초록색이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외부는 통유리벽으로 내부가 들여다보일 수 있게 했으며, 매장 내 음악도 커피와 어울리는 재즈 음악 등을 일관되게 활용하고 있다. 모든 매장 내에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해 커피를 즐기면서 인터넷도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에서 똑같은 체험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빵, 케이크, 샌드위치, 베이글 등의 베이커리 제품은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제공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중국의 <스타벅스>에서는 중추절 기간에 전통과자인 월병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컵의 크기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대형 크기인 벤티(Venti, 591mL) 사이즈의 음료를 제공하지 않는 곳도 있다.
<스타벅스>가 거의 모든 매장에서 금연 규칙을 따르고 있는 것도 체험 마케팅의 원칙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커피 향이 담배 향과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독일과 일본 같은 시장에서는 이런
원칙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는 별도의 흡연 구역을 만들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로고가 들어가 있는 드링크웨어(Drinkware, 마실 것과 관련된 물품) 제품을 제작 ·판매함으로써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드링크웨어는 텀블러(Tumbler, 굽과 손잡이가 없는 납작한 큰 잔), 휴대용 머그(Travel Mugs), 머그(Mug), 컵 뚜껑, 빨대, 텀블러 케이스와 같은 액세서리 등이 있다. 특히 이 중 텀블러와 머그 등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출시되는 기본 디자인과 국가별, 지역별, 시즌별로 다르게 출시되는 디자인으로 나뉘어져 고객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는 드링크웨어 제품을 한정판으로 소량만 제작해 판매하는 희소성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국가별, 지역별로 출시되는 텀블러와 머그는 그 나라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제작된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매년 봄 일본을 대표하는 꽃인 벚꽃을 테마로 한 텀블러가 한정판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대
한민국 서울에서는 남산타워 등의 서울 풍경이 그려진 머그와 텀블러가 판매되고 있다. 시즌별로 출시
되는 텀블러는 밸런타인 데이(Valentine’s Day),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정 시즌(Season)별로 그 시즌의 특성이 디자인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밸런타인데이의 경우 ‘하트(Heart)’모양을 테마로 하거나 크리스마스의 경우 크리스마스트리를 그려 넣는다. 한국에서는 2004년 한글날을 맞아 한 직원의 제안으로 훈민정음이 그려진 텀블러가 디자인되었고, 이후에도 리뉴얼 되어 한국에서만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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