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증거중독형 소비자 위한 특급 처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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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증거중독형 소비자 위한 특급 처방 뜬다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5.03.2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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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키친부터 공장 투어까지 증거 시각화
▲ 유통업계, 증거중독 소비자 위한 특급 처방 Ⓒ카페베네 제공

소비자들이 직접 맛을 보거나 조리 과정을 확인하는 등 ‘증거 중독’ 트렌드가 뜨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가 범람하고 광고 마케팅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제품 설명서를 읽고 영양성분표나 첨가물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증거중독이란 도서 ‘트렌드코리아 2015’에서 소개된 단어로, 불신과 불안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증거 수집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구매 의사 결정을 내리는 소비 현상을 의미한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를 준공하고, 100% 열을 사용해 균일하게 로스팅하는 에어로스팅(Air-Roasting) 공법을 도입하면서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 견학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아는 만큼 맛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이번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커피 공정과정을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커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최첨단 로스팅 방식으로 생산되는 신선한 원두를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현장에서 커피를 추출해 시음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청담 베네타워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통해 회당 최대 4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카페베네 홈페이지(www.caffebene.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오뚜기는 카레, 케찹, 마요네즈, 오뚜기 밥 등을 생산하는 대풍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3월~6월, 9월~11월에 주 2회씩 진행한다. 제품생산 라인 및 자동물류창고 등을 살펴보고 신제품을 시식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 제조라인의 자동화 시스템과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위생설비를 구축했으며, 친환경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태양열을 이용하는 등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 인증을 받았다. 주부, 대학생 등 전국의 모든 단체를 대상으로 홈페이지(www.ottogi.co.kr) 또는 유선(02-2010-0716)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매일유업은 특히 아이들을 위한 식품 안전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나 제품 리뉴얼 등 다양한 테마로 견학이 진행되고 있으며, 안전한 분유 생산을 위한 방사능 검사 과정 및 유아식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연 평균 50회, 총 10만여명의 주부 및 임산부 고객이 다녀갔다.

매장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외식업계의 경우, 위생 및 재료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조리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오픈 키친’ 형태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

최근 한식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한식뷔페 중 신세계푸드의 <올반>은 직접 현장에서 도정한 쌀로 밥을 짓는 등 오픈키친 콘셉트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매장 한 켠에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전면 공개해 메뉴의 신선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랜드그룹 외식사업부에서 새롭게 론칭한 월드 고메 뷔페 <애슐리 퀸즈>는 전문 셰프들이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 카테고리 별로 나눠진 각 섹션을 담당하는 셰프들이 직접 조리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바리스타 섹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커피를 즉석에서 내려주기도 한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직접 보여주는 마케팅 전략은 제품에 대한 장점을 시각적인 증거를 통해 알리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신뢰도와 구매욕을 동시에 상승시킬 수 있다”며 “새로운 에어로스팅 공법을 통해 한층 향상된 카페베네 커피의 맛과 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한 견학 프로그램으로, 커피 관련 교육기관 및 단체를 비롯해 카페베네 가맹점주, 커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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