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덕천동 젊음의 거리 ‘치즈쪽갈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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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덕천동 젊음의 거리 ‘치즈쪽갈비’에 빠지다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5.02.0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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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을 통해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치즈쪽갈비’가 대세다. 부산의 멋쟁이들이 즐겨 찾는 덕천동 젊음의 거리에도 어김없이 비슷한 콘셉트의 식당들이 상륙하기 시작했다.

오쪽, 부산1번지, 치즈등신 등 2~3개월 전부터 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다. 나름 음식을 찾아다니는 맛 객들은 ‘고소한 치즈와 매콤한 양념이 된 쪽갈비가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낸다.  
치즈쪽갈비를 주문하면 철판 한켠에 파무침을 올리고 그 위에 겹겹이 쌓아올린 쪽갈비와 나머지 부분을 치즈가 철판을 한가득 채워 나온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격식을 차릴 필요도 없다. 그냥 매운 양념이 된 쪽갈비를 치즈에 돌돌 말아 먹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 함께 차려지는 무, 피클, 옥수수콘, 계란찜과 함께 먹으면 된다. 쪽갈비는 초벌구이를 한 상태여서 철판위의 치즈가 부드럽게 녹기 시작하면 바로 먹는다.

먹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그냥 터프하게 손으로 뜯는 남자, 여성들은 위생장갑을 이용해 먹거나 젓가락으로 집어먹는다. 어느 것 하나 쪽갈비를 뜯기에 만만치 않지만 입가에는 맛있는 미소가 한 가득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치즈와 쪽갈비 그리고 파무침이 어우려저 내는 맛은 희안하고 묘하다. 평소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파는 립스테이크 부럽지 않다. 젊은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먹고 싶은 막걸리, 소주, 맥주, 쿨피스가 있어 더 자유스럽고 좋단다.

친구, 연인, 직장동료 누구와도 좋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찾는 달달한 옥수수, 밤막걸리와도 궁합이 맞다. 먹으면 먹을수록 이상하게 중독되는 맛이다.

치즈가 없어져 갈 때 즈음 쪽갈비도 얼마 남지 않는다. 그럼 착한가격에 “치즈 추가요~ 쪽갈비 추가요~”라고 외치면 된다.
 
가게를 운영 중인 이재봉 대표는 “피 끓는 젊은이들이여 모두오라! 내가 그대들의 입맛을 책임지리라.”며 “맛 난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고객들이 찾아주는 음식점을 만들고 싶다.” 오늘도 부산 멋쟁이들은 30분~1시간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고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선다.

해가 지는 오후가 되면 9개 남짓의 테이블이 있는 아담한 가게 안에는 젊은이들만의 새로운 아지트와 데이트 코스로 발걸음이 하나둘 모인다.

주변에도 경쟁업체들이 속속 생겨나지만 이곳만의 철학과 음식의 맛을 지켜갈 때 손님들은 왜면 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일등메뉴는 2~3명이 먹을 수 있는 치즈쪽갈비가 2만5천원이다. 특별한 맛을 즐기길 원하면 쪽갈비+닭윙세트(2만5천원), 그 외에도 치즈순살과 치즈닭윙이 있다. 배가고픈 손님들을 위해 재미나게 먹을 수 있는 셀프볶음밥이 2천원은 날치알 주먹밥은 3천원이다. 착한 가격에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다.

이 대표는 위생청결 관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기본에 충실할 때 고객은 감동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쾌적한 점포 환경을 위해 지금도 가게 앞을 쓸고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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