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_대전에서 태어난 전주식 웰빙 국밥 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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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_대전에서 태어난 전주식 웰빙 국밥 ➅
  • 이인규 기자
  • 승인 2014.07.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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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식 콩나물국밥 전문점 <시루향기>

 

▲ 전주식 콩나물국밥 전문점 <시루향기>매장 ⓒ 사진 창업&프랜차이즈 DB

국밥집이라면 투박하고 비위생적인 그림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시루향기>는 그렇지 않다. 현대적이고 깔끔하다. 하지만 겉과 다르게 국밥의 맛은 아직 전통 그대로의 맛을 내고 있다. 전통 그대로라는 말도 안 어울린다. 더 깊다. 그런 맛과 이미지 쇄신을 통해 현재 국밥, 국수 등은 소자본 창업의 흥행에 불을 지핀 아이템이 됐다. 경영악화를 막기 위해 변화를 멈추지 않고 가맹점주와 고객에게 웰빙을 약속한 <시루향기>. 한국사람 누구에게나 친근한 아이템과 특별하지 않게 다가와 자연스런 멋을 내게 하는 매장은 그 맛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간다.

바쁜 현대인들의 속을 달랜다

▲ 전주식 콩나물국밥 전문점 <시루향기> 매장 전경 ⓒ 창업&프랜차이즈 DB

2002년 대전 월평동에서 시작한 콩나물국밥집은 지금 전국에 75개의 매장을 보유한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다. <시루향기>는 현대적 인테리어로 스테디셀러인 전통 국밥을 재해석했고, 깊은 국물 맛은 연구에 의해 그 맛을 더 깊이 있게 유지했으며, 건강까지 생각한 웰빙 재료로 믿고 먹을 곳 없는 현대인에게 단비 같은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여가지 천연재료로 만드는 수제육수는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루향기>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거기다 패스트푸드점 못지않게 빠르게 제공되는 콩나물국밥을 통해 바쁜 현대인의 시간도 절약해주는 기지도 발휘한다. 이는 주방의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대표 3인 중 한 명인 어중혁 대표는 “식당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확실히 잡았습니다”라며 <시루향기>의 장점을 설명했다.

대전에서 시작된 <시루향기>는 전주가 원래 고향인 콩나물국밥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월평동에서 소규모로 시작한 식당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다. 주변 상권 위주로 이름을 알리던 때, 어 대표는 구제역이나, AI 등 원천적인 타격이 없는 아이템이 될 수 있는 콩나물국밥을 프랜차이즈화 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2007년 유통사업부 향기푸드를 설립, 본사로서 <시루향기>를 상표등록하게 된다.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시동을 건 것이다. 그의 이런 도전은 단순한 추억의 국밥이 아닌 맛과 현대인들의 힐링에 대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거란 예상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도전은 지금도 완성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한식을 글로벌 외식사업의 발판으로

▲ <시루향기> 어중혁 대표 ⓒ 창업&프랜차이즈 DB

“현재까지도 <시루향기>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국 모든 도시에 가맹점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어 대표. 그는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브랜드 명이나, 로고 등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과정에 모두 그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은 <시루향기>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었고, 가맹점이 하나 둘 늘어갈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선점을 찾기에 더 바쁘게 움직이도록 만든다. 또한 어디서나 만나 볼 수 있는 그런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해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춰간다. 예를 들어 <시루향기>는 예비 창업자가 원할 경우 원하는 가맹점에서 1개월 정도 점포 운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체험 후 가맹점 창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이런 ‘인턴’창업 제도는 시스템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경쟁력이 없는 가맹본부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고, 설령 우수한 브랜드라 할지라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맹점의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려하지 않을 것이다. <시루향기>의 공언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가맹사업을 시작할 당시 사업전개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본점이 필요했다. 그동안의 주먹구구식 운영이 아닌 프랜차이즈 본점다운 역량을 보여주고, 많은 고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다방면에 안성맞춤인 점포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기존에 있던 점포보다 더 큰 점포를 얻어 확장이전하게 됐다. 그러나 처음 생각대로 손님이 몰리진 않았다. 오피스 단지였지만, 많은 상주인구가 있어 저녁까지 장사가 잘 되리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점심시간에만 사람이 몰렸다. 그래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통해 단골을 모으기 시작했다. 빠른 회전율을 위해 메뉴가 나오는 시간을 줄였고, 맛있고 좋은 서비스로 단골을 잡았다. 그렇게 유명세가 퍼지자 많은 사무실 직원들이 줄서서 먹는 가게로 변신했다.

지역 브랜드들이 갖는 약점은 최대한 빨리 보완해야

▲ <시루향기> 전주식 콩나물국밥 ⓒ 창업&프랜차이즈 DB

브랜드의 홍보, 마케팅 등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은 지역 브랜드들의 숙명과도 같다. 수도권에 비해 상권에 집중된 수용인구가 적고, 파급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 브랜드라고 전부 그런 약점에 무너지진 않는다. <시루향기>도 이런 약점을 최대한 빨리 보완하는 것을 급선무로 정했다. 본사가 있는 대전에서 영향력이 못미치는 지역에 지사를 두고 각 지역에서 나름의 홍보활동과 가맹사업을 속도전으로 치러냈다. 또한 전국가맹 물류배송 시스템을 사업초기부터 구축해 전국 가맹점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현지 상권분석, 점포개발, 가맹상담 등의 업무를 지원하면서 지사의 영업력 극대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가맹점과의 약속을 위해 레시피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갖는 공통된 고민인 이런 문제는 본사와의 신뢰가 우선시돼야 함을 강조했다. 매장 수익성을 위해 저급한 재료를 사입하거나, 본인의 입맛에 맞춘 레시피 변화는 극도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어 대표는 본사의 이런 요구를 자신 있게 하기 위해서 시스템과 메뉴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올해 하반기에 완공될 사옥에서 그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이전에 물류사업소와 가맹사업소가 이원화 돼있어 비효율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7월 기준으로 물류와 본부가 통합·운영됩니다.” <시루향기>가 더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 가능한 대목이다.

 

Tip <시루향기>의 전국 평정 키워드
·높은 회전율과 웰빙 니즈를 만족
- 패스트푸드점 메뉴보다 빠른 제공
- 20여가지 육수재료 등 원부자재의 고급화

·한단계 검증을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
- ‘묻지마ʼ식 점포늘리기는 금물
- 가맹점주의 마인드와 본사의 합작이 될 명품 브랜드 선호

·젊지만 내공이 탄탄한 부산 맥주
- 스몰비어를 리드한 <압구정 봉구비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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