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의 경영철학이 전해주는 매력 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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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경영철학이 전해주는 매력 XI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6.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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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딤 <신마포갈매기> 이범택 대표
▲ (주)디딤 <신마포갈매기> 이범택 대표

(주)디딤은 <신마포갈매기>, <미술관>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외에도 <백제원>, <도쿄하나> 등의 직영사업을 이끌고 있다. (주)디딤의 이범택 대표는 육상 선수 출신답게 건강한 신체와 담대한 통솔력을 지닌 CEO다. 운동을 그만둔 뒤 친구와 함께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외식업에 처음 발을 들인 이 대표는 짧은 경험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외식업에서 찾았다. 한 번 결심하면 놀라운 추진력과 집중력을 보이는 이 대표는 이후 3년 동안 여러 음식 매장에서 주방일부터 배달, 조리까지 섭렵하며 자신만의 매장을 일구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진솔함에서 풍겨나는 매력
이범택 대표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현재 직원이 400여명이 넘는 (주)디딤을 운영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과 직영 사업을 왕성하게 펼쳐온 결과, 지난해에는 고용창출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주)디딤의 이 대표는 진솔한 언어와 유연한 사고, 통 큰 리더십을 갖춘 매력적인 CEO다.
“나는 사업적 아이디어를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얻는 편이다. 사실 외식 사업 아이템을 구할 때 벤치마킹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족들과의 여행이나 친구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된다. 함께 먹는 음식, 나누는 이야기에서 현 시대의 트렌드가 읽히고 그것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 스스로 아이템을 확정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방식이 딱딱하지도 않고 인간적이어서 만족감도 큰 것 같다.”
이 대표에게 있어 타산지석 또한 사람 그 자체다.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배우고, 잘 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배우는 게 크다는 것이다. 특히 어떤 회사가 성공가도를 걷다가 실패하는 경우에는 그러한 결과를 낳은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자신은 실수하지 않고자 노력한다. 운동선수답게 스포츠맨십이 살아 있는 이 대표는 항상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정도(正道)를 걸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매력이 그의 주위에 좋은 인재가 들끓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주)디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창업시장을 꿰뚫어보는 혜안
이 대표는 지난 1999년에 <대나무집>이라는 브랜드로 소위 말하는 대박을 기록했다. 대나무를 이용한 각종 고기 메뉴와 냉면 등을 파는 곳이었는데 새로운 맛에 매료된 손님들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하게 될 정도였다. 27살에 맛본 큰 성공이었지만 이후 외환위기를 겪고 매장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이 대표는 고심 끝에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매장에서 <신마포갈매기>를 론칭시켰다. 위기를 기회로 삼게 된 전환점이었다. 
“가격대도 비싸지 않고 맛도 좋았던 덕분인지 2013년도에는 가맹점이 450개에 이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현재는 320여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여전히 많은 창업자들이 믿을 만한 브랜드로 여기고 찾아주고 있다. 사실 (주)디딤은 프랜차이즈와 직영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신마포갈매기> 외에도 현재 3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선술집 브랜드인 <미술관>이 인기를 끌고 있고, 사과소스에 찍어먹는 맛있는 삼겹살을 표방하는 <애플삼겹살>도 론칭시켜 가맹점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직영사업으로는 숯불갈비한정식 브랜드 <백제원>, 정통일식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도쿄하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부침이 많은 분야라고 말한다. 하나의 브랜드가 롱런하기 위해서는 시장 상황, 가맹점주와의 관계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제대로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본사로서는 언제든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에게 (주)디딤의 직영사업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역으로 말하면 프랜차이즈 브랜드 또한 직영사업 파트를 때로는 리딩하고 때로는 뒤에서 밀어주는 우군인 셈이다. 이 대표는 외식사업에 있어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CEO답게 통 큰 혜안으로 야심차게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그러한 추진력이 이 대표의 숨길 수 없는 매력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숙을 위한 노력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작은 이익에 급급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 아이템을 성공시키고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본사는 돈을 벌지만 가맹점은 점점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도 보다 성숙한 자세로 본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맹점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다. 
“<대나무집>으로 젊은 나이에 돈을 많이 벌어보기도 했지만 36살에는 빚만 남고 거의 길바닥에 나앉을 정도가 됐다. 매장이 잘 되니까 사업적으로 욕심을 부리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가 얇아진 탓도 있었다. 그러다 <신마포갈매기>로 다시 일어섰지만 깨달은 게 있다. 욕심이 과해지면 사업적으로 실패를 하게 된다는 거예요.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자세, 허세나 과시욕이 스며든 인간관계보다는 진정어린 인간관계, 가족을 중시하는 마음이 내부에 자리잡을 때 사업에도 중심이 선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 깨달음 이후로는 여태까지 사업이 점점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 자신이 동등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상생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는 현재의 <백제원>, <도쿄하나> 등의 직영 사업을 토대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많이 만들어갈 예정이고, 해외에서도 (주)디딤의 브랜드가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력할 계획이다. 

 

(계 속)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5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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