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띠아> 등 추억의 브랜드, 새 주인 만나 '재도약'
상태바
<스파게띠아> 등 추억의 브랜드, 새 주인 만나 '재도약'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6.01.26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빨간모자피자>도 시스템 정비로 가맹사업 활발

‘응답하라’ 시리즈 등의 영향으로 추억 마케팅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한때 대한민국 프랜차이즈산업을 선도했던 브랜드들이 새 주인을 만나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992년 문을 연 <빨간모자피자>는 외국 브랜드만 있던 국내 피자 시장에 순수 토종 브랜드로 탄생한 이탈리아식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빨간모자피자>는 창업 이래 ‘정직한 재료로 만든 이탈리아식 피자를 고객에게 제공하자’라는 이주남 전 대표의 뜻에 따라 오직 피자 한 길만을 걸어왔다. 미국식 피자에 길들여진 고객들에게 정통 이탈리아식 피자는 당시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초반 30여개의 매장 중 강남에만 20곳이 있을 정도였다.

   

<빨간모자피자>의 성공은 창업자 이주남 전 대표의 장인정신 덕분이었다. 지금도 <빨간모자피자>는 쓰는 재료부터가 다르다. 밀가루, 토마토 소스, 올리브 오일은 100% 이탈리아산을 쓰고 치즈는 100% 덴마크 모짜렐라 치즈를 쓴다. 피자 반죽은 저온냉장 상태로 72시간 이상 숙성해 도구를 쓰지 않고 손으로 직접 쳐서 늘리고 테두리를 만든다. 그렇게 손으로 반죽을 쳐대면 글루텐 성분이 강화돼 맛이 쫄깃해지고 고르게 익는다.

한창 잘 나가던 <빨간모자피자>는 2010년대 들어서는 쇠퇴하기 시작해 점포가 10개까지 줄어든다. 직원 출신이 아니면 가맹점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장인정신을 고집하는 동안, 새로운 경쟁자들이 하나둘씩 생겨난 것이다.

한동안 주춤하던 <빨간모자피자>는 2015년 7월 <도미노피자> 공동대표를 지낸 조형선 신임 대표이사와 지인들에게 인수됐다. 1995년 국내 최초 불고기피자 출시, 2000년 국내 최초 고구마피자 출시, 2001년 국내 최초 단호박피자 출시, 2008년 국내 최초 유기농도우 개발과, 지금은 일반화된 씬도우로 만든 피자 전 메뉴 출시, 2010년 피자 전체 메뉴 유기농 도우 사용 등 시장을 선도했던 <빨간모자피자>의 명성이 다시 살아날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스파게띠아>가 새롭게 리뉴얼한 메뉴들의 모습.

한편, 이탈리아 음식 프랜차이즈 <스파게띠아> 역시 화려한 과거의 명성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있는 추억의 브랜드다. 1996년에 시작해 업력 20년이 되는 <스파게띠아>는 순수 국내 브랜드로 당시만 해도 생소한 음식이었던 스파게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스파게띠아> 역시 후발 주자들이 계속 생겨나면서 시간이 지나자 예전 만큼의 명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말았다.

<스파게띠아>의 한상 차림 메뉴.

그러던 중, 올해 들어서 <스파게띠아>는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외식전문기업 올댓 F&B가 추억의 브랜드 <스파게띠아>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올댓 F&B는 <스파게띠아>를 포함해 패밀리 레스토랑 <올댓바베큐>,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 <포호아>를 운영하며 업계에서 실력이 검증된 업체다. 올댓 F&B는 현재 광화문, 신도림, 가산 마리오, 별내(1월말 예정) 점을 보유하고 있는 <스파게띠아> 점포를 도심·교외형 아울렛, 복합몰 등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스파게띠아> 이정환 대표는 “1990년대 국내 외식시장을 선도했던 스파게띠아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그 당시와 가까운 모양으로 브랜드 로고를 디자인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서 스파게띠아가 다시 시장을 선도하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창업 초기 사용한 <스파게띠아> 로고.

 

이후에 바뀐 <스파게띠아> 로고.

 

 

추억의 로고 분위기를 살려 새로 디자인한 <스파게띠아> 로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