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94개 일본 최대 가맹점주 특강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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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94개 일본 최대 가맹점주 특강 열려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5.06.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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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자와 대표, "다점포 경영 장점 많아"
 

가맹점을 여러 개 운영하는 가맹점주를 뜻하는 ‘메가프랜차이지(Mega-Franchisee)'에 관한 특강이 열렸다. 프랜차이즈 토털서비스기업 (주)레쎄는 6월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교육장에서 일본 최대의 메가프랜차이지 타니자와 대표의 특강을 열었다.

타니자와(谷澤公彦) 대표는 일본에서 KFC, 피자헛 등 13개 브랜드의 94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한국과 달리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다점포 가맹점주를 꽤 찾아볼 수 있다. 한국보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역사가 길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다점포 가맹점주를 ‘멀티 유닛 프랜차이지(multi-unit franchisee)’라고 부르며 1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는 ‘싱글 유닛 프랜차이지(single-unit franchisee)’라고 한다. 멀티 유닛 프랜차이지 중에서 수십 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기업형 프랜차이지를 따로 ‘메가 프랜차이지(mega-franchisee)’라고 부른다.

이날 특강은 창업예정자에게 실패하지 않는 가맹본사의 선택 노하우를, 가맹본부에게는 창업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한 본사의 역할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타니자와 대표는 “일본에는 메가프랜차이지가 50개 정도 알려져 있다. 우리 회사가 가장 크다. 한국은 한 가맹점주가 몇십 개씩 하는 경우가 없다고 들었다”며 “KFC가 메가프랜차이지와 가장 유대관계가 깊은 브랜드다. 메가프랜차이지의 가맹점이 130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타니자와 대표는 자신의 회사가 부동산 디벨로퍼라고 부르는 부동산 투자개발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입지의 땅이 있으면 임대하고 건물을 지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한다. 그러다가 가맹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른 브랜드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며 “관리하는 가맹점이 많다보니 가장 멀리 떨어진 두 가맹점의 거리가 승용차로 3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맹점은 아이치현에 있다”고 말했다. 아이치현은 나고야 도시권으로 도쿄권, 오사카권에 이어 일본에서 3번째 크기의 거대도시권(Megalopolis)이다. 이곳의 인구는 1000만 명이 넘는다.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의 본사가 있는 도요타시가 있어 거주자들의 소비성향이 높다.

 

타니자와 대표는 가맹점주의 역할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어디에 가게를 할 것인가이고, 둘재는 어떤 직원을 고용할 것인가이다. 그는 “이 두 가지 원칙을 지켰기에 40년간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타니자와 대표는 ‘알바’라고 부르는 시간제 근로자 100명에게 매달 우수 직원으로 포상한다. 많은 기간제 근로자들이 장기 근무를 하고 가장 오래 일한 직원은 37년째 함께 일한다. 타니자와 대표 또한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의 회사에는 또 한 가지의 원칙이 있는데, 하나의 업종에 하나의 브랜드만 한다는 것이다.

타니자와 대표는 메가프랜차이지는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자본력이 있어서 가맹본부가 원하는 출점 조건을 쉽게 만족할 수 있다. 본부 처지에서는 가맹점주의 숫자가 적을수록 편하므로 메가프랜차이지를 좋아한다”며 “우리 회사는 자체 슈퍼바이저를 운영한다. 한 명이 점포 7개까지만 관리하므로 가맹본부가 파견하는 슈퍼바이저보다 세심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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