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순간이 있다. 테라스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머리 위로 드론(Drone, 무인항공기)이 날아다니고 복잡한 쇼핑몰 한복판에 인공 절벽이 설치되기도 한다. 길거리, 지하철, 쇼핑몰 등 평범한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하는 이색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채로운 메뉴 라인업으로 입맛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눈꽃빙수 8종을 출시한 <카페베네>는 지난 4월 주말 강남대로와 이화여대에서 국내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이색 마케팅을 진행했다.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곰)이 <카페베네> 눈꽃빙수를 먹는 이미지를 붙인 드론을 상공에 띄워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카페베네>는 라인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눈꽃빙수 구매 고객에게 라인프렌즈 제품을 무료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 친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 신촌 지역에서 드론 비행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촬영된 <카페베네> 드론 영상은 페이스북 등 SNS 채널로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디다스>는 송파구 가든파이브 중앙광장에 경사 55도, 10m 높이의 절벽을 설치하고 그 위에 아웃도어 매장 ‘버티컬스토어’를 만들었다. 등반에 참여한 고객이 버티컬스토어 내에서 포춘카드를 찾아 NC백화점 송파점 <아디다스> 아웃도어 매장을 방문하면 할인 혜택이나 특별한 경품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했다. 도심 속에서 실제 암벽을 오르는 듯한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색 마케팅으로 관심을 끌었다.
<버거킹>은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아침은 왕처럼’ 캠페인을 실시했다.
예를 들어, “강남역에서 깨워주세요”라고 적힌 안대를 착용한 후 내릴 역에 맞춰 주변 사람이 깨워주면, 고마움의 표시로 안대에 숨겨진 버거킹 커피 쿠폰을 선물하는 캠페인이다.
<버거킹>은 지난 2월 출근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홍대입구역, 삼성역, 신촌역 인근 매장에서 역명이 적힌 안대를 나눠준 이후 아침시간대 평균 매출이 전달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캠페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에는 부산에서도 해당 캠페인을 확대 진행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여 브랜드들의 광고∙마케팅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소비자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며 “눈꽃빙수와 라인프렌즈의 결합 프로모션을 강조한 드론 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에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