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오징어 게임’ 신드롬…오징어 활용 음식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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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도 ‘오징어 게임’ 신드롬…오징어 활용 음식 매출 ‘껑충’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1.11.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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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푸드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마리’
스쿨푸드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마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에 ‘오징어’가 식품업계에도 인기 키워드로 등극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식품업계는 발 빠르게 오징어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에 출시했던 오징어 제품 매출도 높아졌다고 한다.

실제,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오징어 먹물을 함유한 매출이 작년 9월 대비 22% 상승했다. ‘스패니쉬 오징어 먹물마리’에 사용되는 오징어먹물은 스페인산 최고급 오징어 먹물이라고 한다.

참고로, <스쿨푸드> ‘마리’는 꼬마김밥 형태로 만들어져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스쿨푸드가 탄생한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효자 품목이다.

오징어가 들어간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BBQ)가 선보인 ‘까먹(물)치킨’은 넓적다리살(엉치살)에 오징어 먹물 튀김 옷을 입혀 황금올리브 오일에 바삭하게 튀긴 제품이다. 제주산 감귤칩과 백년초 소스를 더해 상큼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깐부치킨>은 오징어 게임 속 명대사로 꼽히는 ‘우린 깐부잖아’로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와 ‘오징어치킨’을 개발해 선보이면서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오징어치킨은 오징어 다이스, 할라피뇨, 청양고추와 옥수수콘이 들어간 반죽으로 제조한 순살치킨으로, 청양고추 특유의 매콤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 여기에 옥수수콘과 레몬 어니언 소스가 맛의 포인트로 작용해 매운맛을 중화해준다.

<롯데리아>는 ‘블랙오징어버거’를 한정판으로 내놓아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과거 출시했던 오징어버거를 오징어 먹물이 함유된 검은색 블랙 오징어 패티와 붉은색의 강렬한 매운 갈릭 소스로 업그레이드해 만들었다. 패티 중량을 기존 대비 약 20% 증량해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오징어 활용한 메뉴를 한 지점에서만 한정으로 선보였다가 전 매장에 정식 메뉴로 선보인 제품도 있다. <놀부부대찌개>의 ‘통오징어통핑’이다. 부대찌개와 통오징어 튀김을 동시에 즐기도록 개발한 메뉴로, 취향 따라 튀김 자체로 바로 먹거나, 부대찌개에 넣어 국물과 함께 촉촉하게 먹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이 인기가 높은 만큼 ‘오징어’를 활용한 제품들도 덩달아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 덕분에 다양한 기업들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잠깐 관심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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