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상위, 25일 밤 11시 부산서 게릴라성 차량 시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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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비상위, 25일 밤 11시 부산서 게릴라성 차량 시위 예고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1.08.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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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직격탄을 맞은 비수도권 자영업자들이 게릴라성 차량 시위를 예고했다. 25일 밤 부산에서 첫 게릴라 시위가 있을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자영업자 비대위)에 따르면 25일 밤 11시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차량 시위를 갖는다고 밝혔다. 시위 시간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로 계획하고 있다.

자영업자 비대위는 전날 부산을 방문해 시위 경로는 답사하고, 시위 시작 직전에 확정해 회원에게 알리는 게릴라성으로 진행한다. 단, 경유지에 부산시청이 들어가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지역 자영업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부산 시위에는 자영업자 차량 300여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량에는 자영업자 한 명만 탑승한 뒤 깜빡이를 켜고 운행하며, 정해진 경로를 따라 운전한다.

자영업자 비대위는 부산을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대도시 지역은 대부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역은 수도권과 부산, 대전, 제주도, 충북 일부 지역이다.

부산 경찰은 시위 개최장소가 확인되면 6개 중대를 배치하고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방역 당국과 합동으로 집결지 주변 임시검문소를 설치해 집결을 차단하고 주요 교차로에도 경찰을 배치하곘다는 입장이다.

또 주최자나 참가자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집시법 위반으로 대처하고, 집회 후 채증자료를 분석해 확인되는 불법에 대해서는 신속한 수사 착수와 엄정 처벌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영업자 비대위는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20%에 불과한 자영업 시설만을 규제하는 기존의 거리두기 철회, 특히 매출과 직결되는 영업시간 연장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면서 “그런데도 중대본이 기존 4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오히려 영업시간을 21시로 제한하는 것은 그들의 머릿속에 자영업자는 더 이상 국민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는 작년부터 1년 6개월 넘게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한 결과 64조원에 달하는 빚더미에 앉게 됐고, 특히 집합 금지와 집합 제한 등 헌법상 기본권인 재산권 제한을 당하면서도 손실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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