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식스> 강훈 대표 사망, 프랜차이즈업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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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식스> 강훈 대표 사망, 프랜차이즈업계 충격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7.07.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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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전성기 연 1세대 창업인

'커피왕’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프랜차이즈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강훈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 창업했고, 2010년 <카페베네> 사장을 맡아 토종 커피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그후 2010년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전문점 <망고식스>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해 왕성한 경영을 선보였다.

하지만 KH컴퍼니는 지난 2015년부터 성장세가 하락해 영업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H컴퍼니는 지난해 106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194억원 대비 45.4% 감소했다.

 

특히 <망고식스>는 2015년부터 영업 손실을 내고 지난해 1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KH컴퍼니 측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 대표의 죽음으로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시장의 근본적인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연간 150조원 규모로 놀라운 양적 성장을 이룩했지만 10년 이상 사업 수명을 지켜나간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12.6%에 그쳤고, 절반이 넘는 68% 가량이 창업 5년이 안 돼 창업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여기에 트렌드에 따른 아이템들의 쏠림현상, 가맹점 대거 모집에 따른 '한몫 챙기기' 등 프랜차이즈계의 고질적인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를 열었던 1세대 창업인이 고전을 면치 못해 끝내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가맹점 늘리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가맹사업의 진입장벽을 높여 프랜차이즈 시장의 질적 성장을 꾀할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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