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올 때면 언제나 야심차게 생각했던 목표와 계획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계획도 슬그머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마지막을 이렇게 맞곤한다. 하지만 올해 목표했던 것들을 이루지 못했다고 좌절할 것은 없다. 내일은 또 오게 마련이니까. 올해 못 다했던 일들을 정리하며, 내년에는 좀더 힘찬 한해를 보내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준비해봤다.
장인이 되어버린 노동의 삶
「내 아버지들의 자서전」
오도엽 (지은이), 이현석 (사진) / 한빛비즈 /1만 6000원
오랜 시간 자기 업을 지키고 있는 노동자들, 그들은 모두 장인의 반열에 올라있지만 하나같이 손을 내저으며 수많은 시간동안 같은 일을 반복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한다. 줄곧 노동 문제에 천착해 온 작가는 묵묵히 일하고 있는 ‘근대 아버지들’의 삶과 목소리를 받아 적는 ‘대필자’로 나선다. 1년여에 걸쳐 작성된 취재 수첩에는 근대화를 이룬 아버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고, 이발사와 수리공, 대장장이 등 아홉 명의 노동자들은 작가와 동행한 사진작가 앞에 기꺼이 손때 묻은 노동 현장을 공개하고 있다. 지금도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할 그들의 삶을 엿보며 지금 우리들의 노동에 성찰을 찾아보시길.
우리 곁에서 진행 중인 창업이야기
「지혜롭게 준비하는 취업보다 창업」
비즈업 / 프리이코노미북스 / 1만 5000원
창업을 할 수밖에 없는 가장 절박한 시대다. 정부 지원이 홍수처럼 넘쳐나고 주변에 “창업하고 싶다”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한마디로 창업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이 현상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국내 창업 기업 가운데 63%가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벼랑 끝 승부인 ‘생계형’ 창업이다. 다들 거창하게 성공한 사람들도 억대의 매출을 이룬 사람도 아니지만, 이들은 자신만의 업을 찾기 위해 도전했고 실제로 실천해 살아 숨 쉬고 있다. 벼랑 끝 창업이라고 해도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마음만은 확고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지금 당장 150만원으로도 창업할 수 있는 실전비법을 전달한다.
불편함이 매력인 시대
「라이프 트렌드 2017」
김용섭 / 부키 / 1만 6000원
누구나 가고 싶고 경험하고 싶어 하는 ‘핫 플레이스’에 가면 엄청난 인파와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다지 불편해하지 않고 오랜 기다림 끝에 ‘핫’한 경험을 SNS에 올려 인증하고 공유하기를 좋아한다. 약간의 불편을 겪었지만 그것이 자신의 경험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는 이유 때문이다. 감수해야 할 불편의 크기보다 이를 통해 얻는 경험의 가치를 더 높게 보는 라이프스타일은 소비와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트렌드를 이끌어 갈 사람들은 누구며, 우리는 어떤 라이프 스타일에 주목해야할까. 이 책을 통해 그 변화가 어떤 일들을 만들어 낼지 질문해보며 남다른 통찰력을 얻어보시길.
한국 트렌드 분석서의 고전
「트렌드 코리아 2017」
김난도 외 5명 / 미래의창 / 1만 6000원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매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가오는 2017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한국 사회를 주도할 것인가? 이번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 닭띠 해로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치킨런’으로 선정했다. ‘치킨런’은 사전적으로는 ‘울타리를 둘러놓은 닭장’이라는 의미로 정체와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2017년에는 새롭게 비상하기를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져 있다.
살아있는 맨주먹이 이뤄낸 성공
「총각네 이영석의 장사 수업」
이영석 / 다산라이프 / 1만 4000원
오징어 행상을 따라다니던 장사 왕초보에서 500억원 매출의 성공한 CEO가 된 저자의 이야기다. 대부분이 외식업종인 창업 틈 사이에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던 농수산물업체로 진출했다. 이런 ‘발상의 전환’이 자신의 성공 노하우라는 그의 장사 철학은 장사 인생 전반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의 성공 이야기는 드라마와 뮤지컬로도 만들어지며 널리 알려졌지만, 이 책에서 디테일한 장사 성공 비결을 전략적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공개하고 있다. 기본적인 지식에서부터 꼭 알아야할 부분까지 저자가 25년간 장사 현장에서 깨지고 부서지며 몸소 체득한 장사의 기본기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흥미진진하게 전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