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과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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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창업과 프랜차이즈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11.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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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철월간 창업&프랜차이즈 발행인

월간<창업&프랜차이즈>는 [스페셜특집]과 [특별좌담회]를 통해 여성창업과 여성CEO들의 성공전략에 대해 다뤘습니다.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사회적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행보가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산업도 본부의 수많은 여성CEO들과 여성 가맹점주, 여성인력들이 일선 현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업종이 20~30대 여성을 겨냥한 마케팅을 펴는 만큼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산업과 시장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지난 9월 7일에 발표한 2015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외국인 제외)는 4970만 5663명, 여성 인구는 2489만 5824명, 남성 인구는 2481만 983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만 5985명 더 많은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물론 여성의 고령인구가 높아짐에 따라 그 수치가 높아진 면이 없지 않지만, 단연 여성인구가 앞섭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제도와 관습으로 인해 여성들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또 재미있는 통계가 있습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모 기관에 위탁해 추진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09~’13)간 여성관리자 비율이 증가하거나 여성임원이 있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자기자본 이익율, 매출액 수익률,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2015년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도 2013년 117명에서 2015년 165명으로 약 41% 상승했으며, 여성임원이 한 명이라도 있는 기업은 같은 기간 36개에서 48개로 약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 기업 내에서 고위직 여성 임원 비율의 확대로 인해 양성평등한 의사결정과 기업문화 개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여성들이 기업 조직에서 점차 사회의 핵심 리더로 성장하고 기업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프랜차이즈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업종에 비해 프랜차이즈산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다이내믹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이라는 관계구도 속에서 어쩌면 여성들이 이들을 조율하고 이끌어 나가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프랜차이즈 업계 여성CEO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본지 10월호 [특별좌담회]에 참석한 프랜차이즈 여성CEO들을 만나보십시오.  

국내에 양초가 아닌, 향기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를 들여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 미국 본사에서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사업수완을 보인 <양키캔들>의 임미숙 대표. 우리나라에 프랜차이즈가 아직 여물지도 않은 시기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쳐 200개 가까이 가맹점을 늘렸던 <바늘이야기>의 송영예 대표.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만드는 것이 즐거워 외식업에 입문, 애를 낳는 심정으로 가맹점을 오픈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마루샤브>의 서애연 대표. 척박한 도시락 프랜차이즈 시장을 개척해온 <토마토도시락>의 이의연 대표, 잘나가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어쩔 수 없는 외생변수로 인해 수업료를 톡톡히 치렀지만, 이를 잘 마무리하며 돈가스전문점 <카츠3.3>로 다시 재기하는 열정을 보이는 당찬 CEO 신연주 대표. 

여성CEO들의 성공전략을 듣다보니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남들이 가지 않았던 초행길을 과감하게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당시만 해도 대중화 되지 않았던 아이템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시장에 론칭시킨 것입니다. 무엇보다 ‘여성’이라는 섬세함과 끈기, 정직함, 프랜차이즈에 대한 진정성 등은 이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펴는데 큰 자양분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좋아한 분야였던 점도 성공에 이르게 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우후죽순 유행하는 아이템을 좇기보다는 자신들이 좋아하거나 아직, 시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았던 아이템을 과감하게 선택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장을 뚫고 나간 것입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수많은 예비 여성창업자에게 던지는 중요한 성공 포인트가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이나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 여기에 더해 향후 시장전망이 밝은 아이템을 꼼꼼히 분석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저한 준비 없이는 거친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풍랑을 만나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창업시장은 다변화,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성들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불황 속을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여성CEO들이 내딛는 발군의 행보는 프랜차이즈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단, 여성CEO들이 그동안 부딪혀왔던 시행착오만 재정비한다면 말입니다. 철저한 시장분석과 준비, 경영계획과 관리능력을 겸비해 이 거친 프랜차이즈 시장을 주름잡는 여성CEO들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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