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차기 회장 선거와 자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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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차기 회장 선거와 자질들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09.0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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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철
월간 창업&프랜차이즈 발행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조동민 회장의 임기 만료가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에 대한 얘기가 한창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요즘 협회 임원이나 회원사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아무래도 차기 회장 선거 얘기일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는 인사는 당연히 현직에 있는 조동민 회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할 부처가 중소기업청에서 통상산업자원부로 바뀌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임기를 1년 더 해 4년의 기간을 보낸 그는 두터운 신망으로 인기가 많은 회장입니다.

젊은 CEO부터 경험이 풍부한 프랜차이즈 CEO들까지 두루 재출마를 권하고 있는 형세입니다. 조 회장의 강점은 임기 중에 보여준 업무처리 능력이라고 할 수가 있겠지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임 중에 프랜차이즈산업을 위한 정책자금을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정책자금의 필요성을 역설하기위해 부지런히 관공서를 뛰어다니고 프랜차이즈 관련 법령들이 왜곡돼 입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국회에서 살다시피 한 노력들은 아마 그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얘기를 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제는 통상산업자원부 부처관련 국회의원들이라면 조 회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그가 회장직을 맡으면서 협회의 위상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협회 초창기에는 행사자리에 정부측 관계자로 인사말을 하러 올 때 사무관이 올 정도로 업계가 폄하돼(?)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협회의 위상은 모름지기 행사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의 면면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조 회장이 들어서면서 많은 공을 들인 탓인지 이제는 국회의원들은 물론 청장이나 국장급 인사들이 나오는 행사자리로 변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만큼 협회의 지위가 격상됐다고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 회장이기도 합니다. 국내의 좁은 시장 환경에서 서로 박 터지게 싸울 게 아니라 드넓은 해외로 나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미래가 보장된다고 역설을 하며 뛰어다녔지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직영점이나 마스터프랜차이즈로 해외에 나가 있는 국내 브랜드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조 회장은 또 프랜차이즈 CEO들의 사회에 대한 인식과 품격을 높이는 차원에서 명품 CEO과정을 개설해 국내의 저명한 기업인, 교수, 전직 장관 등을 초빙해 또 다른 차원의 배움의 장을 열어 놓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가 모든 걸 다 완벽하게 잘했다고는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열거한 내용들은 모두 그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때로는 읍소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심지어 언쟁을 하면서 이뤄낸 결과물이란 점에서는 이의를 다는 이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래서 일까요. 지금 뜻 있는 젊은 CEO들을 중심으로 한 번 더 회장으로 추대하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조 회장이 아직 분명히 본인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협회 일에 열중하느라 본인 회사의 일을 소홀히 해 이번 기회에 그만두고 본업에 매진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만일의 하나 재추대를 조 회장이 사양하면 다음 후보자들은 누가 있을까요. 일단 수석 부회장들인 P씨, L씨, 또 다른 P씨 등 3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회장인 L씨도 하마평에 가세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아직 회장 후보로서의 검증절차를 받지 않은 이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본지는 차기 회장에 나설 사람들이 갖춰야 할 자질들에 대해서 몇 가지 제안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해 애정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정과 철학이 빈약한 이가 회장이 된다면 분명 위상은 추락하고 외부와의 관계도 종속적으로 변질돼 힘없는 협회로 추락하지 않을까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회장 자리나 한 번 꿰차볼까 하는 기회주의적인 사고와 발상을 가진 이가 있다면 일찍 마음을 거두기를 권고합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산업을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에도 맞설 수 있는 결기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국회, 정부, 학계 등을 아우르는 인적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는 이가 필요합니다. 산업의 모든 통로는 법적으로, 공적으로, 사적으로 연결돼 흘러야 무탈하고 흥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고루 분포돼 있는 회원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힘인 통합력과 협회에 대한 공헌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분열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농후하고 심지어 패거리 집단처럼 비춰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당장 대립과  반목이 빚어질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농후합니다.

제6대 프랜차이즈 회장 선거가 앞으로 한 달 후면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의 양상은 조 회장의 결심에 따라 순탄하게 끝날지 요동칠지 갈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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