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으로 창업 성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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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으로 창업 성공하기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3.11.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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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大탈출
1억원으로 창업 성공하기

작지만 강한 매장…
투자효율 극대화, 안전창업 봇물

프랜차이즈 창업은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싶지만 방법에 막막해하는 예비창업자에게 단비 같은 존재. 하지만 테이크아웃 전문점부터 패밀리레스토랑까지 최소 몇천만 원부터 많게는 몇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사업 범위도 넓어 선택이 쉽지 않다. 더군다나 많은 자본을 갖지 않은 생계형 예비창업자에게 몇억 원대의 창업비용은 부담스럽다. 실제로 박람회 등에서 예비창업자의 반응을 보면 “소자본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 그러나 딱히 눈에 띄는 게 없다”는 의견이 다수. 사실, 실제 창업비용을 따져보면 ‘소자본창업’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그렇다면, 소자본창업에 적합한 금액은 어느 정도일까? 본지는 그간 여러 차례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가하고 예비창업자를 상대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1억~1억 5000만 원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답변이 많았다. 가맹본부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투자금액이 정해졌으니, 이제 예비창업자에게 필요한 사항은 적합한 아이템과 전문가 조언. 다양한 업종 가운데, 검증된 브랜드를 선별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가맹본부가 자랑하는 우수성이 무엇인지, 차별 요소는 무엇인지 파악했다. 실제 소자본창업에 성공한 가맹점의 공통분모에도 주목했다. 예비창업자의 바람을 반영한 질문에서 가맹본부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번 특집을 통해 본지는 소자본창업의 길을 짚어보고 성공을 밝히는 등대가 되고자 한다.
글 이태성 기자, 조호성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윤동훈 기자  사진제공 각 해당업체


변화 꿈꾸는 창업시장…효율만이 살길이다

고객에 맞게 진화하는
       ‘프랜차이즈 패러다임’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은 2% 초중반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지만, 2010년과 2011년에 비해서는 낮은 성장률. 자연스럽게 업계는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내년 역시 소비심리가 되살아날지 확실치 않다. 결국, 2014년에도 프랜차이즈 업계가 경기불황을 뛰어넘을지 불투명하다. 이 같은 악재 속에서 업계에는 소자본창업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으니 섣불리 거액의 투자금액을 쏟아 붓지 못한다. 실패 회복이 어렵다는 불안감이 안전판을 두게 한다. 예비창업자의 관심이 소자본창업에 쏠리는 이유다. 또 다른 업계 변수는 창업 증가율의 둔화. 창업 수요는 늘었지만, 속도가 완만해졌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로 일컫는 이들의 퇴직이 본격화했는데, 창업 시장은 침체일로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선진국과 비교해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도 문제로 작용한다. 정책지원을 바라기 어려운 이유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그리스, 이탈리아, 멕시코 등과 더불어 OECD 국가 평균 이상의 자영업 비율을 보였다. 다른 국가보다 개인사업자의 리스크 위협이 크다는 방증이다. 통계청 발표(도표1)에 따르면, 지난해 3월을 기준으로 국내 자영업자 가구는 전체의 25.7%에 달했다. 자영업 가구 중 78.5%는 고용인원이 없는 형태였다. 소규모, 영세 자영업 비율이 높다는 얘기다.

‘길’ 밝히는 해법
그렇다면 비율 높은 영세 자영업자, 아울러 개인 사업을 꿈꾸는 소자본창업자에게 제시할 길이 없을까? 이때 필요한 분석이 창업 아이템별 시장 전망. 프랜차이즈 업계가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앞을 가늠하는 자세는 중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전망(도표2)을 보면, 그간 인기 끌었던 아이템에는 암운이 드리웠다. 올해 제빵제과, 편의점, 피자 아이템 모두 기준치 100보다 낮은 성장전망치를 나타냈다. 예비창업자가 갈림길을 줄일 수 있는 자료다. 해당 아이템으로 손님을 유치하려는 가맹본부에는 뼈아픈 전망이기도 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찾아야 할 활로는 무엇일까? 업계 건전화, 신규 아이템의 발굴, 브랜드 리뉴얼 등 여러 방안이 있을 듯하다. 하지만 시장 유입의 문턱을 낮추는 일, 곧 소자본만으로 창업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 구축이 답이 될 수 있다. 실상, 우리 사회에서 소비 트렌드는 소자본창업에 적합하도록 변하기 시작했다. 가계소득이 줄면서 투자 여력을 상실했고, 지출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여윳돈으로 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감소해 생계형창업자가 늘었다. 결국, 프랜차이즈 업계는 그간의 수익모델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 가맹본부에 있어서 창업자는 소비자, 즉 고객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변신은 당연하다.

브랜드의 변신은 무죄
변화의 방법은 다양하다.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개선’을 낳으면 된다.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하자면, 적은 자본으로 성공을 이끌면 된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별 대응방식은 달라진다. 적은 투자금액으로 성공이 쉽지 않은 아이템의 경우, 시스템 효율화에 힘을 쏟는다. 식자재 유통부터 점포 개설까지 가맹본부의 이윤을 낮춤으로써 창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반면, 적합한 아이템을 지닌 가맹본부는 브랜드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식을 택한다. 중대형 매장 오픈만을 지원하던 틀에서 벗어나 소자본창업자에게 열린 자세를 취한다. 기존 선택 옵션에서 소형 매장을 추가하고 메뉴의 간소화, 서비스의 집중화를 추구한다. 같은 품질의 아이템과 고객을 만족케 하는 방법을 고안함으로써 최상의 성과를 내도록 한다.
실상 시장 환경을 뛰어넘으려는 이러한 노력은 조금씩 성과를 나타냈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소자본 가맹점을 돕는 이벤트 마련, 합리적 소비 만족감을 이끌어내는 메뉴개발, 인건비와 임차료 같은 고정비의 절약 등이다. 가맹본부는 영세한 점포를 도우려 일선 현장으로 발 빠르게 뛴다. 주방과 홀을 두고는 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개발한다. 이로써 점주의 노동 강도 감소를 추구한다. 아울러 메뉴는 조리 과정을 단순하게 바꿔 주문 시간을 줄인다. 테이크아웃과 포장배달로 발생하는 수익구조는 매장의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모두 가맹점 사업자의 역량이 판촉에 집중토록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다.
이처럼 과거보다 개선된 가맹점 모델은 소자본창업자를 기다리는 중이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은 자신의 적성을 확인하고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 된다. 부족한 인프라는 무형의 능력으로 만회할 수 있다. 철저한 상권분석으로 최적의 입지를 찾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면 소위 ‘작지만 강한 매장’이 탄생한다. 곧, 가맹본부와 개인의 역량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소자본창업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눈여겨볼 ‘금융 지렛대’한도 높이고, 금리 낮추고

소자본 창업 노하우
경기회복이 더디다. 창업 시장에 진입하려는 이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여윳돈을 가지고 점포를 차리려는 예비창업자 역시, 한 발 물러서는 상황. 소자본 창업 시장이 붐비는 이유다. 따라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가맹본부도 영세 창업자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작은 점포지만 내실이 탄탄한 시스템, 당분간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소자본 창업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은행권 ‘금융 우산’ 강화, 창업자 안심 서비스
지난달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외환은행과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낮은 금리로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 비단, 외환은행뿐 아니라 국내 여러 금융권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영세 창업자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프랜차이즈론’을 비롯해 ‘우리청년전용창업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창업자별 맞춤형 서비스 상품을 제공 중이다. 모두 소자본 창업자를 도우려 개발된 금융상품.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처럼 창업을 꿈꾼다면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시선을 둬야 한다.
금융기관별로 내놓은 대출상품을 보면 목적이 같지만, 특징을 달리한다. 외환은행은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원사에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출금액은 최대 3억 원, 신용대출 기준 최저 4.7% 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대출을 받으려면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원사로 가입된 상태여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독립자영업자보다 폐점 비율이 낮은 프랜차이즈 순기능을 극대화한 상품”이라며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추진됐다”고 전했다. 금융상품 이외에도 외환은행은 지난 9월 12일 카드밴社인 NICE정보통신, KIS정보통신과 소상공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회사의 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개발된 전용대출상품. 담보대출(최저 연 3.85%)과 신용대출(최저 연 4.16%)로 자금을 빌려준다.


은행별 다양한 선택권
외환은행과 주 거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의 금융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 ‘우리 프랜차이즈론’은 최고 3억 5000만 원까지 대출 한도를 높였다. 지난해 3월 선보인 금융상품이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 금리 역시 선택폭이 넓은데 고정금리, 변동금리, CD연동금리, 3개월 KORIBOR 연동금리 가운데 택하면 된다. 대출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에 프랜차이즈 가맹 등록된 브랜드에 한한다. 또 다른 상품은 ‘우리청년전용창업대출’. 올 2월 출시된 대출상품으로 만 39세 이하 창업자가 대상이다. 최대 1억 원까지 3년간 연 2.7%라는 초저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감면함으로써 혜택을 강화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경험이 부족한 예비창업자에게 무료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권에서 제공하는 만큼, 양질의 세무·노무·경영 분야의 상담이 이뤄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현장 코칭에 나선다”며 “우리은행은 지난해에도 약 400억 원의 청년전용창업대출을 지원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창업자금과 컨설팅을 함께 지원하는 저금리 금융상품을 내놓고 창업 성공률을 높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의 경우에는 창업 단계별, 요구별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IBK시니어전용창업대출은 지난해 3월 출시된 금융상품으로 300억 원 이상(2013년 9월 기준) 대출이 이뤄졌다. 연 3.9% 고정금리로 자금이 5년간 대여되고 최대 5000만 원이 한도다. 만 40세 이상 창업자라는 제한이 있다. 이외 IBK청년드림대출은 만 39세 이하 창업자가 대상이다. 운전자금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최대 1억 원을 연 5.0%라는 고정금리로 빌려준다. 4년 이내에 상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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