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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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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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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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어우러진 멋과 맛의 진수
<너른마당>

알 수 없는 세상으로 빨려들 듯한 나무 사잇길을 한없이 달리다 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은 <너른마당>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 한 발을 내딛자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황홀경에 빠지는 듯하다. 푸르른 나무와 아담한 연못이 반기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너른마당>의 아름다운 경치 그 속에서 진정한 멋과 맛을 발라내 보자.

자연의 내음을 풍기다
멀리서부터 싱그러운 풀내음이 가득한 풍경이 펼쳐지는 <너른마당>은 계절따라 날씨따라 고객들이 모여드는 자연의 ‘품’ 같은 공간이다. 전통한옥을 재현한 <너른마당> 입구에 들어서면 푸른 나무들이 양 옆으로 본관 ‘보경루’를 감싸고 있다. 왼쪽에는 한국전통의 미를 살린 아담한 연못 두 개가 앙증맞은 용다리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놓여있다. <너른마당>의 임순형 대표는 오픈을 며칠 앞두고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을 담지 못한 연못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전면 재공사에 들어가 지금의 연못을 만들었다고 귀띔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연못은 <너른마당>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앞 마당을 지키며 들어오는 고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푸른잔디가 덮인 마당은 동그란 돌길로 이어져 어느 곳이든 안내한다. 보경루뒤에는 신라 연못 ‘안압지’를 재현한 ‘보경지’가 그 웅장함을 드러내고 푸른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맑은 공기를 뿜어낸다.

장인의 숨결이 담겨있는 숲속의 집
본관 보경루는 전통 한옥 느낌을 그대로 살린 편안한 식사공간이다. 의탁자는 느릅나무를 소재로 제작해 고가구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지붕은 문화재 복원용 기와로 사용되는 ‘노당기와’를 사용했다. 노당기와는 흙으로 빚는 일반 기와와 달리 한 번 구워내기 때문에 비가 와도 전혀 새지 않는다. 서까래는 강원도 속초에서 공수한 ‘육송’을, 대들보는 캐나다산 ‘홍송’을 사용해 제작했다. 건물전체가 탁트인 유리문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전통문양인 격자무늬(정자무늬)를 넣어 전통적인 느낌을 살렸다. 유리 문지방 아래 중방에는 ‘머름’이라고
하는 널조각을 대었다. 예부터 갑작스레 손님이 방문했을 때 아랫부분이 가려지는 기능을 하는 머름은 예의를 중시하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한옥 건축양식이다.
<너른마당>의 또 다른 공간 ‘만승전’은 현재 찻집과 문화공간으로 구상 중이다. 만승전에서 고개를 들어 천장 모서리부분을 자세히 보면 특이한 건축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연필을 깎듯이 서까래를 하나하나 깎아
서 접착이 아닌 결구방식으로 끼워 맞춘 이것은 ‘정선자’라고 불리는 한옥 최고기술이 집약된 작품이다. 정선자는 시공기간도 길고 시공 가능한 대목장도 많지 않은 까다로운 작업이다. <너른마당> 전체 건축을 맡은 한옥 전문가 김춘배 대목의 손에서 태어난 작품이다

신라 연못 ‘안압지’를 재현하다
<너른마당>의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은 단연 보경지다. 보경루 뒤에 위치한 이 연못은 신라 안압지를 재현한 것으로 백련이 고즈넉히 떠있어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한다. 보경지 둘레에는 사각형 모양의 돌그릇 ‘물학’이 늘어서 연못의 운치를 더한다.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물학 안에는 홍련잎을 띄워 바람따라 부드럽게 유영하는 것이 양반집 규수의 그것과 닮았다. 연못 주변에는 감나무 열 그루를 심어 가을이 되면 붉게 익은 것이 장관을 이룬다. 앞 마당에는 광개토태왕비가 우뚝 서있다. 광개토호태왕 존숭회 회장인 임 대표가 광개토태왕의 높은 기상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중국에서 5년에 걸쳐 제작해 <너른마당>에 세워놓은 것.
<너른마당>의 인기메뉴 ‘통오리밀쌈’은 오리고기와 채소를 함께 밀전병에 말아서 먹는 음식이다. 오리를 24시간 염지해 3시간 훈연한 후 참나무 장작으로 구워내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임 대표는 자연경관 덕분에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항상 찾아주는 고객에게 감사하다며 <너른마당>이 500년을 잇는 가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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