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는 패션이다 - (주)투비피엔씨 권순만 경영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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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는 패션이다 - (주)투비피엔씨 권순만 경영고문
  • 관리자
  • 승인 2013.06.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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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는 패션이다
(주)투비피엔씨 권순만 경영고문

하늘색 재킷, 검정 뿔테 안경, 짧게 깎은 머리. “제 인상이 좀 험상궂죠?” 그의 물음이 무색하게 세련된 패션감각과 호방함을 가진 그에게는 처음 보는 이도 호감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이 첫 인상에는 13년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와 철학이 모두 담겨 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프랜차이즈 사업에 전념하며 코치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 세헤라자드의 이야기만큼이나 흥미로운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프랜차이즈 코치로서의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됐다. 엄보람 기자 사진 박세웅 팀장


프랜차이즈 업계의 제너럴리스트
권순만 고문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여러 가지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2001년, 국내 굴지의 프랜차이즈 기업인 (주)태창파로스에 입사해 프랜차이즈와 연을 맺는다. 이후 10여년, 그의 행보는 파란만장했다. 그는 물류시스템이 전무했던 당시 ‘물류론’을 독학하며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가 하면, 구매를 담당하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초로 전용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노가리 품귀 현상이 빚어졌을 때 그가 기지를 발휘한 일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당시는 호프집에서 가장 많이 쓰는 건어물에 대해서도 그 맛에 대한 표준이 없었죠. 그래서 직접 가락시장 경매사에게 찾아가 건어물 보는 법을 배우고, 노가리와 가장 비슷한 대구를 한 컨테이너 수입해 팔았습니다.” 이 대구포는 대히트를 쳤고, 지금까지도 다수 주점에서 쓰이고 있다.
발군의 능력을 인정받아 신규 브랜드 론칭까지 맡게 된 그는 2005년 세계꼬치요리전문점 <화투>를 론칭하고 이듬해 가맹점 70여개, 다음해 130여개까지 확장시키며 소위 ‘대박’을 쳤다. 안 좋은 상권에서도 대박점포를 만들며 영업력을 과시한 그는 자타공인 영업왕이 되었고 회사 내 모든 브랜드의 영업을 맡으면서 최단기간 이사로 승진한다. (주)태창파로스에서 근무한 10여년의 기간동안 물류, 구매, 브랜드 론칭, 인테리어, 법무, 재경 등 모든 업무를 거치며 그야말로 ‘FC의 달인’이 된 그. 그는 “시대적 상황에 따라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했고, 결과적으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시대는 한 가지에 뛰어난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행에 민감해야 한다
2009년 (주)태창파로스 퇴사 이후, 유수 브랜드의 컨설팅을 담당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던 그는 2012년 평소 인연이 있던 박종길 대표와 합류, (주)투비피엔씨의 경영고문직을 맡으면서 프랜차이즈 전문가로서 제 2막을 시작한다.
그는 ‘프랜차이즈는 패션’이라고 말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트렌드를 읽는 것에서 나아가 트렌드를 이끌어야하고 유행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패션, 춤, 음악, 사회이슈 등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는 외국계 기업과 같은 시스템과 매뉴얼을 갖춰야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프랜차이즈는 초보자를 빠른 시간 내 능력자로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에 대한 매뉴얼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모든 업무를 표준화시키는 게 바로 프랜차이즈”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주)투비피엔씨도 작년부터 새롭게 매뉴얼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권 고문은 “프랜차이즈는 짧은 시간 내 본사로부터 창업·경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이며 앞으로 프랜차이즈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하면서 프랜차이즈의 비전을 읽는다. 동시에 “무조건적으로 물품구매를 강요하는 게 아닌 점주가 구매할 수밖에 없게끔 좋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또 가맹점 수준에 맞는 관리를 해야하며 이를 통해 점주와 본사가 진짜 동반상생을 이뤄야 한다”며 가맹본부에 대한 따끔한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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