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특집(3) 이봉례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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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3) 이봉례 점주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5.12.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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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을 통해 가치를 나누다
▲ ⓒ사진 황윤선 기자

<김가네>는 분식 브랜드 중에서 최고의 맛과 서비스, 본사의 차별적인 지원 정책으로 가맹점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식 시장에서도 굳건히 브랜드 파워를 지키고 있으며 신규 창업자들의 유입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가네> 연대점, 종로5가점, 종각점, 정동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봉례 점주는 <김가네>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우연이 필연으로 다가오다
이봉례 점주는 지난 2008년, 지인이 운영하고 있던 <김가네> 종로3가점에 놀러갔다가 가게를 맡아 운영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매장 운영은 잘 되고 있지만 쉬고 싶어서 양도를 원하는 지인의 뜻을 받아들인 이 점주는 그렇게 우연이지만 필연이 될 <김가네>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사실 어려서부터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럴 계기를 찾고 있었는데 지인이 마침 좋은 제안을 줬던거죠. 얼떨결에 맡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장사가 안 돼서가 아니라 너무 잘 돼서 쉴 새가 없었던 거예요. 워낙 <김가네>가 브랜드력이 좋고 맛도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놀랐어요. 고비를 넘기니 몸이 좀 힘들어도 웃으면서 일하게 됐지만 처음에는 내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게 되었나 싶어 울기도 했어요.”
이후 다른 지인이 부탁하고 또 부탁해서 종로3가점을 양도한 이봉례 점주는 종로5가점, 종각점, 정동점, 연대점을열었다. 네 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이 우려하는 말도 많이 했지만 <김가네> 본사의 확고한 경영철학과 지원 시스템, 뛰어난 맛, 손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고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매장 운영을 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손님들이 맛이 있다고 평가해주니까 다른 설명이 필요 없어 영업하기가 편했다는 것이다.


가족이 모두 <김가네>에 빠져들다
이 점주는 <김가네> 종로3가점을 맡고 나서 일주일 만에 2㎏이 빠졌다고 말한다. 매장에 너무 많은 손님들이 밀려드니 직원들도 힘들어서 핸드폰을 꺼놓고 안 나와버리기도 했다. 그 당시에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이 남동생인데 현재는 <김가네> 종각역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김가네> 종각점은 여동생이 운영하고 있고 정동점에서는 시누이가 일을 배우고 있고 다른 남동생은 내년쯤 <김가네>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하니 가히 <김가네>에 온 가족이 빠져들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하다 보니까 주위에서 어떻게 관리를 하냐고 물어봐요. 그 때마다 저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거든요. 직원을 믿고 맡겨야지 자신이 모든 걸 다 챙기려고 하면 매장 운영도 잘 안 되고 몸과 마음만 힘들게 되거든요. 다행히도 주위에서 인덕이 있다는 말을 들어요. 덕분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너무나 자신의 위치에서 잘해주고 있어서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직원과 사장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 가족처럼 느껴져서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이 점주는 매장을 운영함에 있어 친절과 맛을 강조한다. 그게 기본이라는 것이다. 친절한데 맛이 없으면 손님이 안 오고, 불친절한데 맛만 있어도 매장 운영은 어려워지므로 항상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스스로를 다지고 있다. 현재 네 개의 매장에서 책임지고 있는 직원이 스물다섯 명이나 되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책임자가 되기 위해 더욱 매장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즐기면서 일하는 자세를 견지하다
이 점주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바가 이뤄진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냥 대충 노력해서는 안 되고 열심히 노력하는게 어떤 건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고 말하는 이 점주는 현재 네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돈을 떠나서 사업적으로 즐기면서 일한다고 했다.
“사실 악착같이 얼마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없어요. 매장의 수익이 어떻게 변하는지에도 크게 연연해하지 않아요. 너무 디테일하게 따지면 결국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는 거잖아요. 제가 조금 가져가고 직원에게 베푼다는 생각을 해요. 직원들이 거의 하루 열두 시간 이상을 서서일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요. 생일이라도 꼭 챙겨주고 밥도 챙겨주고 하니까 직원들도 저를 믿고 따라주는 것 같아요. 그런 유대관계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게 중요하지 돈이 첫 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분식 브랜드에서 노하우를 얻은 이 점주는 성공하는 매장으로 가는 길을 스스로 알아냈다고 말한다. 인간적인 직원 관리, 매장 운영에 있어서의 융통성, 본사와의 합리적인 협업 등을 통해 차근차근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테니스가 취미라는 이 점주는 앞으로 더욱 건강한 삶을 견지하고 <김가네>와 함께 자신이 발견한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할 전망이다.

<김가네> 이봉례 점주의 성공 포인트
1.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라

이봉례 점주도 한 때 커피 관련 브랜드를 알아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커피 브랜드는 누구나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는 측면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하고 실패 가능성도 크다. 반면에 분식 브랜드는 일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손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면도 있다. 분식 브랜드는 계절을 타지 않으므로 몸이 좀 힘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큰 편이다.

2. 조급함을 버려라
이봉례 점주는 남편이 가구점을 운영해서 살림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기 때문에 생계형으로 출발했던 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매출이 더디게 상승해도 조급해 하지 않고 직원들에게도 잘해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런 여유가 네 개의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끔 해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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