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특집(2)다점포 점주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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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2)다점포 점주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5.11.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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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을 위한 협력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노하우가 부족한 창업자에게 안정적인 창업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사업경험과 운영 노하우 또한 발전하게 된다. 가맹점주들은 일선 현장에서 성공적인 가맹점 운영을 통해 경험을 쌓아 가맹본부와는 별도의 운영 노하우와 정보를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가맹점을 개설한다면 가맹점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세종대학교 프랜차이즈경영학 석사과정(FCMBA) 이성훈 교수는 다점포 점주가 많아지는 것은 가맹본부 차원에서 보더라도 신규 가맹점 개설을 위한 비용과 노력을 줄일 수 있고, 경험 있는 가맹점을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을 도모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창업시장에서는 다점포 운영을 두고 메가 프랜차이지(Mega-Franchisee)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주가 여러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뜻하며 국내에는 최근 들어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프랜차이즈 산업이 앞서 나간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한 가맹점주가 열 개 이상의 같은 브랜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게 일상화되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다점포 점주가 아직까지 저조한 이유는 튼실한 가맹본부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가맹본부가 철저한 시스템을 갖추고 가맹점을 지원해주어야 가맹점주들이 마음 놓고 다점포에 대한 비전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다점포 점주들은 본사와의 협력을 통해 하나의 매장을 성공시킨 뒤 역량이 쌓이면 제2, 제3의 매장을 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단계까지 가려면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할 때 물류시스템 및 가맹점 지원 체계가 확고한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매장 운영에 있어 본인만의 발전 계획을 수립해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매장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창업 전문가들은 다점포 점주의 성공을 위해 해당 가맹점주와 가맹본사가 지
녀야 하는 필수 항목을 아래와 같이 꼽고 있다.

가맹점주에게 필요한 3가지
1. 분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
가맹점주들은 자신의 최초 매장이 성공했다면 그 성공 요인을 철저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창업 아이템이 무엇이었는지, 직원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서비스의 질은 어떤 식으로 변화되어 왔는지를 분석하고 체계화 하면 제2, 제3의 매장을 운영할 땐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2. 직원 관리에 공을 들여라
다점포 점주가 된다는 건 적지 않은 직원을 둔 관리자가 된다는 걸 의미한다. 하나의 점포를 운영 할 때도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데 다점포 점주가 된다면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는 눈에 선한 일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직원들을 관리하지 말고 원칙을 세우고 내부적인 룰을 만들어 직원들에 대한 포상제도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게 직원과 관리자 사이의 유대관계를 끈끈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3. 지나친 자신감보다는 초심이 중요하다
하나의 매장을 성공시키면 자신감으로 가득차 어떤 매장이든 성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매장은 위치, 고객층, 규모도 다를 것이다. 변수가 많으므로 처음 매장을 오픈시킬 때처럼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는 말은 시대불변의 명언이다. 결국 가장 두려운 적은 내부에 있으므로 자신을 너무 믿지 말고 주위 사람들에게 묻고 결정해야 제2, 제3의 매장도 성공시킬 수 있다.

가맹본부에 필요한 3가지
1. 시스템을 철저하게 정비하라
다점포 점주가 많아진다는 뜻은 결과적으로 가맹본사의 시스템이 굳건하고 믿을 만하다는 것이다. 가맹본부가 허술한데 다점포 점주가 많아질 순 없다. 개별 가맹점에 대한 슈퍼바이저 시스템을 확고히 하고 지원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2. 가맹점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라
다점포 점주가 많아지면 가맹점주 스스로 가맹본사의 수직적인 통제 구조와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는 메가 프랜차이지의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으로써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다점포 점주와의 협약 및 소통에 만전을 기해 상생의 틀에서 길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가맹본부와 가맹점과의 역할 분담이 확고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3.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라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지원 시스템 구축도 그렇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결국 매장의 성공은 브랜드의 힘과 연결되는 측면이 강하므로 본사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해야 한다. 그래야 개별 매장의 성공과 더불어 다점포 점주들이 속속 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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